한국인 시리즈 NO.5- 최경회의 여자. 논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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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우리나라의 의로운 여성의 대표격인 ‘논개’.
예전 진주성을 방문했을 때 논개의 일화를 알고 있었던 터라 그런지 촉석루에 올랐을 때 전율이 왔었다. 촉석루에서 바라보는 남강은 예사롭지 않게 흐르는 것 같았고 진주성의 성벽에도 수많은 주민이 장맛비에 무너지는 성벽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보이는듯했다. 한걸음 한걸음 진주성에서 발을 떼어낼 때마다 420여 년 전에 벌어졌던 그때의 상황이 상상되었다.
20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격어야만 했던 비애가 가슴 아팠다. 국가의 존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지아비마저 눈앞에서 잃어야하는 슬픔과 6만 명의 도성사람들이 살육당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는 결단을 내렸을 것이다. 피눈물이 그녀의 가슴에서 남강까지 이어져 흘렀을 것이다. 안타깝고 안타까웠다.
깊은 숨을 몰아쉬고 진주성을 나와 차에 탔을 때 나얼의 바람기억이라는 노래가 나왔다. 바람기억의 가사가 마치 논개의 얘기인 것처럼 느껴져서 감정이 북받쳤다. 전혀 관계없는 노래였음에도 그 때는 그랬다. 지금도 바람기억을 들으면 무척 슬프다.
슬프고, 숭고하고, 고맙다. 그녀의 삶과 결단을 본받아 다시는 그녀와 같은 결단을 내릴 일없도록 해야겠다. 앳된 20살 여인의 비장함을 표현하기 위해 표정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결연한 의지가 보이도록 피부 표현을 점묘화처럼 아주 작은 터치를 찍어가며 그렸다. 눈동자는 눈물이 고인 것처럼 하였으며 손은 논개가 적장을 안고 남강에 투신할 때 뿌리치지 못하게 손가락마다 가락지를 끼고 있었던 모습을 강조하기위해 명암의 대비를 심하게 주어 밝게 표현하였다.
화가: Kai Jun/ 제목 : 한국인 시리즈 NO.5- 최경회의 여자. 논개/ 유화/ 116.8cm X 91cm/ 2017년
주논개
최경회에 관한 기록은 많이 있으나 논개에 대한 문헌적 기록은 매우 미흡하다. 그 부족한 부분을 해주 최씨 승지공파의 17세손 최경회의 부실(副室)로 기록 된 족보와 최경회에 대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 논개의 구전 내용을 결합하여 구성하였다.(최경회의 설명은 4편 참고)
주논개(朱論介) 義岩婦人. 신안주씨 전주파 중파손
1574년 – 1593년
논개는 주씨성이며 전라도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아버지는 훈장을 하던 주달문이며 논개가 14세 때 돌아가신다. 논개의 어머니는 자신과 딸의 생계를 시동생인 주달무에게 의탁하나 도박에 가산을 탕진한 주달무는 어린 논개를 김풍헌의 민며느리로 팔아넘기고 달아난다. 딸을 빼앗기고 싶지 않았던 논개의 어머니는 친정으로 도망을 가고 김풍헌은 관아에 고발하게 된다. 김풍헌의 고발로 당시 장수 현감이었던 최경회에게 심문을 받는다. 논개 모녀의 심문 결과 최경회현감은 무죄방면하며 갈 곳이 없는 논개 모녀를 관아에 머물며 병약한 최현감의 부인을 시중들게 한다. 논개의 시중을 받던 최씨부인은 논개의 재색이 뛰어남에 감탄하여 지병으로 숨을 거두기 전에 부실로 받아들일 것을 권유한다. 이후 최경회공과 함께하며 의병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그를 돕게 된다. 1593년 6월 9일간의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에도 불구하고 2차 진주성 전투에서 패한 뒤 최경회장군과 함께하던 장군들이 남강에 투신하여 순절하게 된다. 성의 함락과 승리를 자축하기 위한 왜군들의 잔치가 1593년 7월7일 촉석루에서 주연을 벌이는데 논개는 최경회장군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기생으로 위장하고 참석한다. 주연에서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술에 취하게 한 후 장마철이라 물이 많이 불어있는 남강의 바위에 올라 그를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다. 논개는 10 손가락마다 가락지를 끼고 깍지를 끼었을 때 손이 빠지지 않게 한 상태였다. 논개와 게야무라 로쿠스케는 죽게 되고 이후 진주성전투에서 살아남은 의병들이 강 하류에서 최경회와 논개의 시신을 건져 고향땅에서 장사를 지내주려 운구하다가 왜군의 감시로 인해 함양군 서상면 방지리 골짜기에 묻었는데 1976년 발견되어 현재 최경회 장군과 논개의 묘소가 마련되었다.
논개가 떨어졌던 바위를 ‘의암’이라하며 1721년 경상우병사 최진한은 목숨을 바친 논개의 의열에 대한 국가의 포상을 비변사에 건의하였다. 최진한은 관민합동으로 「의암사적비(義巖事蹟碑)」를 건립한다.
1739년에 경상우병사 남덕하의 노력으로 의기사(義妓祠)가 의암 부근에 세워지고, 논개 추모제가 매년 국고의 지원을 받아 성대히 치루어지면서 국가의 공식적인 포상 절차가 진행되었다.
1868년(고종 5)에는 진주목사 정현석의 노력으로 매년 6월에 300여 명의 여기가 가무를 곁들여 3일간 치제하는 대규모 추모 행사인 ‘의암별제(義巖別祭)’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의암별제는 일제의 방해로 중단되고 의식 절차만이 『교방가요(敎坊歌謠)』에 전해질 뿐이다.
참고문헌
최경회 후손 기록 https://blog.naver.com/yschoimd/20137770329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33814&cid=46622&categoryId=46622
제작 방식
방식은 빛과 어둠을 극적으로 배치하는 ‘테네브리즘’적인 표현으로 제작되었다. 키아로스쿠로 기법을 사용하였으며 유화물감을 두껍게 칠하여 질감 효과를 내는 임파스토 기법을 주된 방식으로 활용하였다. 조선시대의 초상화 표현 특징인 전신사조(傳神寫照)로 표현하였다. 얼굴 및 부분적 표현에 점묘화 기법을 활용한 병치 혼합적 입체감을 표현하였다.
미술 용어의 이해
‘테네브리즘’, ‘키아로스쿠로’ ‘임파스토’는 1편 이순신장군 설명 참고
‘전신사조(傳神寫照)’는 2편 별을 바라보는 염근리 설명 참고
점묘화 : 점을 찍어서 표현한 그림을 말하며 신인상주의 화가 쇠라와 시냐크 등이 광학을 활용한 과학적 접근으로 만들어진 기법이다. 점묘화는 색과 색을 혼합하여 중간색을 만드는 방식이 아닌 각각의 색을 나란히 화면에 배치하여 색의 선명성을 유지하되 멀리 떨어지게 되면 두 색이 혼합된 것처럼 보이게 되는 병치 혼합의 방식을 활용한 것이다. 신문, 잡지의 인쇄물도 각각의 망점이 색을 가지고 있고 이 점들이 모여 입체적인 그림이나 이미지가 되는 점묘화 방식을 활용한 것이다. 이방식의 강점은 매우 선명한 색의 느낌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한국인 시리즈 NO.5- 최경회의 여자. 논개’ 작품의 부분
Kai Jun(전완식)
르네상스시대부터 신고전주의 시대까지 활동했던 유럽 궁정화가들의 기법을 연구하였으며 그들이 만들어 냈던 화려한 기법을 활용한 독특한 인물화의 표현법을 개발하였다.
이에 대한 평가는 2009년4월 미국 최대 미술 산업 그룹 Redwood Media Group의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에 선정되었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이미지 변환에 대한 표현을 510년 만에 재현한 화가이다.
2015년12월에는 광복 70주년 국가 행사의 대표작가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전시를 했었다. 현재 한성대학교 교수이며, 前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산업대학원을 졸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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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Kai Jun(전완식) 소개
30여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에 열중하였다. 인물화에 많은 관심을 둔 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 또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의 정신세계를 그림 안에 투영하려 노력하였다. 인물화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다룬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주요 미술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 인물화 작가(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소장)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 선정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로 작품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기획위원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 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