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소리<그림이 있는 단편소설-제6화>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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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Jun, 행운의 꿈, Oil on Canvas, 90.9cm X 72.7cm, 2019년 작
“얘, 민희야 TV 좀 켜봐.” 미영이가 민희에게 다급한 어투로 부탁을 한다.
민희와 미영이는 TV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밤을 새웠다. TV에서는 소멸지구를 부활시키겠다는 공약을 가진 후보들이 대체적으로 당선 유력후보로 나타나고 있다.
2024년 4월10일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작년부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소멸고위험지구를 넘어 소멸지구가 나타났다. 불과 5년 전 228개의 지자체가 이제 210개로 줄었다. 2019년부터 인구 3만명 미만이거나 ㎢당 인구 밀도가 40명 미만인 전국 24개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가 '특례 군 법제화'를 추진하고 별의별 방법을 동원하였으나 인구가 빠져나가기 시작한 지자체는 걷잡을 수 없이 인구가 줄어들다가 결국 소멸되어 버렸다.
TV에서는 개표방송을 하다가 중간 중간에 2006년 옥스퍼드대학교 데이비드 콜먼 교수가 예언한 것처럼 한국이 ‘저출생으로 사라지는 나라 1호’의 위기라는 멘트를 앵커는 빠트리지 않고 넣었다. 이 얘기가 나올 때만해도 설마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소멸되는 지자체가 생기고 지역구 통합, 행정구역 및 행정관리 절차를 다시 재편해야하는 전례 없는 일들이 작년부터 벌어지자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국가적 재난에 해당하는 이 문제에 집중하게 되었다.
민희와 미영이는 밤새 TV를 보다가 아침 무렵 잠이 들었다. 뭔가 행운이 가득 들어오는 꿈을 꾸던 미영은 아이의 울음소리에 깜짝 놀라 잠이 깨었다. 황급히 아이를 살펴보고 기저귀를 갈아준다. 민희도 잠에서 깨었다.
민희와 미영이는 다시 TV를 켜고 당선자들을 찾아본다.
“미영아! 너 정말 저 국회의원이 공약으로 내건 스마트 어촌에 가서 살 꺼니?”
민희는 미영에게 걱정된다는 말투로 말을 꺼냈다.
“응, 난 내 아기만 키울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어서 걱정되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난 엄마니까 할 수 있어.”
미영은 결의에 찬 얼굴을 해가며 대답했다.
‘네. 신안군 당선자가 확정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TV에서는 미영이 주목하고 있던 지역구 국회의원이 당선되었다는 개표방송이 나오고 있다.
“와~! 민희야 당선되었데. 이제 저 국회의원의 공약대로 한다면 나와 우리 아기는 살 수 있어!”
미영은 자기가 당선 된 것 마냥 손뼉을 쳐가며 기뻐했다. 미영은 고사리 같은 아기의 손을 잡고 흔들며 우리 이제 살 수 있다는 말을 연거푸 하며 좋아했다.
“난 이제 스마트어촌의 역군이 되겠어. 그리고 우리 아기는 바다의 왕이 될꺼야! 하하하” 미영은 아기의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듯한 동작을 해가며 신나했다.
방송에서는 미영이 응원하는 당선자가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어촌과 수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거버넌스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어촌특화지원센터와 귀어귀촌센터를 아우르는 현장 밀착지원 조직이 필요하며 특히 부모와 아이가 동시에 귀어한다면 국가를 살린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정착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미혼모들을 복지적 차원에서 각 지자체가 지원했는데 저희 지역은 스마트 어촌에서 일도 하고 삶의 행복도 얻을 수 있는 정주성 높은 고장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선자의 당선 소감은 미영을 더욱 들뜨게 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미영은 아기를 바라보며 찬호가 이 모습을, 이런 상황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가 떠올랐다.
미영과 찬호의 이야기는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영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취업했다. 취업한 업체는 택배배송 업체였고 미영은 여기에서 사무를 보고 있었다. 미영이네 업체는 택배배송 재하청하는 회사라서 거의 대부분의 직원이 계약직이다. 미영이는 연봉은 낮아도 정규직으로 근무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었다. 성실하게 자기 업무를 하고 있었다.
날이 무척 더운 어느 날 선풍기 몇 개에 의지한 채 택배 상자를 이리저리 옮기는 직원들에게 미영은 시원한 물이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에 냉장고의 얼음을 꺼내 열심히 냉커피를 탔다. 여러 개의 종이컵에 나누어 담고 땀 흘리며 일하는 직원들에게 한잔씩 나눠주고 있었다. 아저씨들에게 한잔씩 주고 돌아서려는데 처음 보는 미영이 또래의 찬호가 있었다.
“어머, 처음 뵙는 분이네요. 이거 한잔 하세요!”
미영은 찬호에게 종이컵을 건네며 인사를 했다. 찬호는 미영이 주는 커피를 받으며 미영을 빤히 쳐다보았다. 미영은 왠지 쑥스러웠다.
“고마워요.” 찬호는 간단한 대답을 하고 다시 상자들을 이리저리 옮겼다.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뭘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미영은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사무실로 돌아왔다.
이틀 뒤였다. 찬호가 배송한 물건이 파손되었는데 소비자의 항의 전화로 사무실이 아주 발칵 뒤집혀졌다. 생산업체와 중간의 물류센터에서도 제품의 하자가 없었고 미영이네 회사에 물건이 들어왔을 때에도 문제가 없었다. 결국 찬호가 배송하며 파손 한 것인데 제품이 너무 고가라서 분위기는 살벌했다. 배송을 마치고 찬호가 돌아왔을 때 찬호도 이미 전화로 엄청 야단을 맞은 상태여서 기가 죽어 있었다.
찬호는 이사님과 한참을 얘기한 뒤 뭔가의 서류를 작성하고 사무실에서 나오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미영은 또래 친구처럼 보이는 찬호가 처진 어깨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뒷모습이 애잔하게 보였다. 미영은 찬호에게 뭐라도 위로의 말을 해 주고 싶었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기운 내세요. 다친 데는 없어요?”
미영은 제품이 파손되며 찬호가 다치지 않았나? 걱정되기도 했었다.
“네. 고마워요. 조금 찢어지기는 했는데 괜찮아요.”
찬호는 정말 고맙다는 표정으로 미영에게 대답했다.
미영은 찬호의 말에 깜짝 놀라 그의 몸을 훑어보니 발목에 핏자국이 있었다.
“아니 핏자국이... 많이 다친 것 아니에요? 병원가야 할 것 같은데요.”
미영이 찬호의 다리를 살피며 말하자 찬호는 괜찮다고 말하며 병원 갈 돈도 없고 그렇게 크게 다친 것도 아니니 걱정 말라고 했다.
찬호는 자신의 택배차에 올라 멍하게 앉아있었다. 미영은 사무실 비상 약 상자에 있는 연고와 반창고 등을 챙겨서 찬호에게 건네주었다.
찬호는 자신의 처지가 몹시 괴로웠는데 미영의 친절함에 상당히 큰 위로가 되었다. 찬호는 고맙다는 말을 하며 자신에게 있었던 오늘 일을 얘기해주었다. 찬호가 배달 간 곳은 4층 건물이었는데 상자가 커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4층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커다란 개가 크게 짖으며 다가 왔다고 한다. 목줄이 되어있어 물리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나타난 개에게 놀라 그만 상자를 떨어드렸다고 했다. 찬호의 발목을 부딪치며 굴러간 상자 속에는 유리로 된 제품이 들어있었던 것 같았는데 집 주인이 없었고 개가 하도 짖어서 그냥 물건을 놓고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1시간 정도 지났을 때부터 택배 물건 주인에게서 항의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했다. 제품은 100만원이 넘는 물건이어서 며칠 택배일 한 자기로써는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라 괴롭다고 했다. 찬호는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자기가 도움이 되려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일만 저질러서 속상하다는 말을 했다. 미영은 찬호가 딱해보였다.
찬호와 미영은 일을 시작한 동기가 같았다.
미영의 부모님은 농사를 지었는데 아버지는 농약 중독으로 몇 년째 누워 지내고 어머니도 남의 과수원에 사과 따는 일하러 갔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친 후 겨우 움직일 정도 밖에 안 되었다.
미영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일터로 나온 이유도 찬호와 비슷하였다.
미영은 찬호의 얘기를 듣는데 자기 얘기 같아 가슴이 답답하였고 동정심도 생겼다.
그날 이후 미영과 찬호는 서로의 속 얘기를 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미영과 찬호는 서울에 올라와 친구도 아는 사람도 없어서 외롭기도 했고 미영이 성격이 사람 좋아하고 친절하며 정이 많은 사람이었기에 찬호도 미영을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둘은 연애를 시작했고 서로 생활비를 아끼자는 차원에서 자취방을 합쳐 동거를 하게 되었다. 마치 신혼살림을 차린 것 같이 둘은 행복했다. 미영은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 부모님께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찬호도 매월 회사에 지불해야하는 제품 배상금을 낼 수 있어 좋았다.
그렇게 소박한 행복의 시간이 흐르다가 미영이 이상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 생리가 없어지고 감기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피곤하여 회사에서도 일에 집중이 안 되는 날이 며칠 있었다. 이러다 말겠지하며 지내는데 뭔가 느낌이 안 좋았다. 약국에 가서 임신진단 테스트기를 사서 진단해보니 두 줄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업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미영이 찬호를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찬호는 아버지가 되기에는 너무나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였다. 미영 또한 준비가 안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찬호씨 우리 얘기 좀 해야겠는데... 조금 진지하게 할 얘기가 있어...”
미영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응 뭔데? 말해봐.”
찬호는 무슨 말을 하려고 이렇게 분위기를 잡나 하는 표정으로 미영을 쳐다봤다.
“며칠 전에...응... 나 감기 기운 있는 것 같다고 했잖아. 그런데 그게 아니었고 오늘 임신진단 테스트기로 진단해보니 임신이더라고...”
미영은 말을 하다 말고 주머니에서 진단기를 보여주었다.
찬호는 한동안 아무 말도 없이 진단기를 쳐다보다가 한숨을 크게 내 쉬었다. 그리고 뭔가 비장한 각오를 한 듯한 표정으로 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미영아 우린 아기를 가질 형편이 안 돼. 너도 부모님께 생활비 보내야하고 나도 그렇고 나는 내년쯤에 군대도 가야해. 우리가 어떻게 아이를 키우겠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니 병원에 가서 지우자.”
찬호의 단호한 얘기에 미영은 어쩜 저렇게 말을 할까 나에게 위로의 어떤 말도 없이 저렇게 말하나하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실은 미영도 현실적인 찬호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왠지 서러웠다. 미영은 그날 밤 등을 돌리고 잠을 청했다.
일로 바쁜 며칠이 지나고 둘은 시간을 만들어 산부인과로 향했다. 가는 동안 찬호는 아기를 지운다는 것을 몇 번 얘기하며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했고 미영은 그냥 듣기만 했다. 대답은 안했지만 형편을 생각하면 찬호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다사랑 산부인과’라는 간판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하며 미영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기가 어떻게 생겼을까? 지금 얼마큼 자랐을까? 아기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을까? 미영은 머리가 복잡했다.
병원 진찰실로 미영은 들어갔고 의사선생님은 기본적인 진료 상담을 마치고 초음파검사를 하였다. 미영은 아직도 머리가 복잡했다. 아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가만히 누워있기조차 힘들었다. 미영의 배에 초음파를 하기 위한 젤이 발라지고 모니터를 통해 미영의 배속에 자라고 있는 생명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크기로 봐서는 6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심장소리도 들릴 것 같군요. 아기의 소리 한번 들어보세요.”
의사선생님이 아기소리를 들어보라는 말에 미영의 가슴은 뭐라 형용할 수없는 감정들이 벅차게 일어났다.
“네? 아기 소리요?”
미영이 대답을 하는 사이 아득히 먼 천상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콩딱콩딱콩딱콩딱....’
“이소리가 태아의 심장 소리입니다.”
의사선생님이 소리의 정체를 설명해주었는데 미영은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미영은 순간적으로 여러 가지의 생각이 머릿속을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나의 분신, 내 사랑의 결실, 내 모든 것, 나는 이제 엄마다. 나는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아니고 엄마다!’라는 생각이 지나갔다.
미영은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눈물이 왈칵 흘렀다. 아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이제 전혀 없다. 진정한 사랑을 얻었다는 진실한 감사의 눈물이었다.
미영은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외쳤다.
“선생님 저 아기 낳겠어요. 이 아기는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남편분과 잘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의사 선생님과 얘기를 마치고 미영은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찬호에게 다가갔다.
무거운 얼굴을 한 찬호가 미영을 보며 물었다.
“어떻데? 언제 수술할 수 있다고 해? 비용은 얼마나 든데?”
“찬호씨 잠깐만. 나 진지하게 할 말 있어.”
미영의 태도에 찬호는 말을 멈추고 미영의 눈만 바라보았다.
“난 조금 전에 마음 고쳐먹었어. 난 아기 낳을 거야. 나 그동안 찬호씨 말대로 아기 지울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오늘 그러면 안 된다는 확신이 왔어. 난 어떻게든 아기 낳을 거야. 그리고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 해서 살려고 노력 할 거야.”
미영의 말에 찬호는 얼굴이 붉어졌다. 아니 화가 났다.
“뭐라고 그걸 말이 되는 소리라고 하는 거야! 얼마 전에 다 얘기 했잖아. 왜 그러는데. 우리 형편에 아기를 어떻게 키워. 그리고 그 아기가 행복할 수 있겠어? 무슨 돈으로 키울려고 해!”
찬호는 현실을 생각하지 않는 잘못된 판단이라는 투로 미영을 쏘아붙이고 벌떡 일어났다. 병원 대기실에 있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찬호를 쳐다보자 찬호는 견딜 수 없다는 듯이 병원을 나가버렸다. 미영은 찬호의 뒷모습을 보며 왠지 저 모습을 다시 볼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미영과 찬호는 그 날 이후 자주 다투었다. 찬호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미영은 시간이 지날수록 모성애가 깊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둘은 점점 더 간극이 넓어지고 있었다.
미영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미영이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찬호는 미영을 나무라지만 미영은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다. 미영은 아무것도 없는 찬호를 사랑했고 자기를 희생해가며 주변 사람들을 챙겨왔다. 찬호는 그런 미영을 생활비를 절약하는 동반자로만 바라보고 있었다. 미영은 아기를 위해 태교도하고 자기의 모든 삶의 가치와 생각을 바꾸고 있는 동안 찬호는 스스로 감당 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다고 미영을 나무라기만 했다.
미영의 배가 눈에 띄게 불러오던 어느 날 찬호는 짧은 편지를 한 장 남기고 떠났다.
‘내가 책임질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은 진정 그렇게 밖에 안 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 해주길 바래.’ 미영은 찬호가 남긴 편지를 손에 들고 눈물을 훔쳤지만 한편으로는 ‘그래 나 혼자라도 할 수 있어!’ 라고 다짐을 하였다.
미영은 찬호를 그렇게 떠나보내고 혼자 아이를 낳고 키울 준비를 하였다. 편찮은 부모님께는 말하는 것부터 부담을 주는 것 같았고 어떻게든 혼자의 힘으로 해결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여기저기 알아보던 미영은 미혼모들을 보호해주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입소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같은 처지의 민희도 만나게 되었다.
민희도 미영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둘은 함께 많은 것을 의논하였고 나이에 비해 생각이 깊었다.
미영은 아기를 훌륭하게 키울 생각밖에 없었다. 그저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이 살만한 환경을 만드는 일에 아기가 큰 몫을 하길 바랐다. 미영은 늘 사랑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아기도 나중에 자라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길 또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랬다. 그런 미영의 염원을 이루게 될 스마트 어촌의 비전과 아기와의 관계는 소멸되어가는 우리나라 어촌계의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꿈을 꾸게 된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미영은 아기의 생명도 구했지만 이제 어촌도 구하고 나라도 구한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뜨거워졌다.
미영은 아기의 가슴에 귀를 대고 뜨겁게 뛰는 심장소리를 다시 한 번 들었다.
-끝-
Kai Jun(전완식)
30여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에 열중하였다. 인물화에 많은 관심을 둔 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 또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의 정신세계를 그림 안에 투영하려 노력하였다. 인물화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다룬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주요 미술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 인물화 작가(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소장)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 선정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로 작품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기획위원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 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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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Kai Jun(전완식) 소개
30여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에 열중하였다. 인물화에 많은 관심을 둔 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 또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의 정신세계를 그림 안에 투영하려 노력하였다. 인물화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다룬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주요 미술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 인물화 작가(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소장)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 선정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로 작품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기획위원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 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