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련이 필 때<그림이 있는 단편소설-제3화->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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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릉, 부르릉, 부르르릉’ 요란한 오토바이 소리가 났다.
메탈 징이 박힌 라이더 가죽자켓과 헬멧, 라이더부츠, 목에 두른 스카프, 외모만 보면 누가 봐도 할리데이비슨 타는 사람이다. 병철은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효성스즈끼 GS125를 타고 있다. 병철의 외모는 겉멋 든 나이 먹은 양아치 같았다.
병철은 음성읍 중앙사거리에 나타났다. 잠긴 건물 현관을 열고 들어가 ‘몇 신데 아직도 자!’ 병철은 잠자는 이씨에게 면박을 주며 관리실로 들어간다. 이씨는 병철 보다 몇 살 더 먹은 형인데도 병철이 관리소장이다 보니 막말을 하는 병철에게 제대로 말대꾸도 못하는 처지이다.
복도에는 출근하는 점포 주인들의 발걸음 소리가 난다. 하이힐 소리가 나자 병철은 복도로 나가 3층 미용학원 신원장을 불러 세워 놓고 말을 건다. 신원장은 병철의 느끼한 눈길을 피하려는 듯이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계단을 빠른 걸음으로 올라간다. 병철은 신원장을 가로막고 “원장님, 무슨 말씀이 있어야줘?” 그러면서 신원장의 손목을 잡으려한다. 신원장은 병철의 손목을 뿌리치며 “소장님 왜 이러세요. 자꾸 이러시면 소리 지르겠어요!” 신원장은 얼굴을 붉히며 학원으로 들어갔고 병철은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뭐 그리 깐깐하게 그러시나. 하하하”라고 학원으로 들어간 신원장이 들을 정도로 목소리를 내며 계단을 내려간다.
병철은 건물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큰 소리로 떠들고 간섭하며 세입자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는 듯이 행동을 하고 다닌다.
“아니 김사장님 이게 뭡니까? 얼빠진 개가 오줌을 싸고 갔나... 거참.” 바쁘게 상품을 진열하고 있는 슈퍼마켓 김사장을 불러 세워 놓고 안 해도 될 지적을 하고 있다. “소장님, 이건 어제 학생들이 음료수를 먹다 흘려서 생긴 얼룩이예요. 이따 닦으려고 했어요” 김사장은 공손하게 대꾸를 한다.
그렇다. 병철은 음성빌딩의 왕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음성빌딩은 병철의 먼 친척 소유의 건물로 촌수를 따지기도 힘들 정도로 멀지만 직계(直系)나 가까운 방계(傍系)는 모두 서울로 올라가서 그나마 친척은 병철 밖에 없었다.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 한다고 병철은 10여년 동안 자신의 왕국을 건설한 것이다.
그날도 점심 먹고 난후 지하의 스잔카페로 어슬렁어슬렁 대며 병철이 들어갔다. 문이 열리면 달랑대는 풍경 소리가 난다. “어서오세...”카페 주인 수진은 풍경 소리에 반사적으로 손님인줄 알고 인사를 건네다가 병철임을 알고 말을 끊었다. “나는 손님이 아닌가봐. 인사를 하다 마네” 병철은 수진에게 다가가 커피를 한잔 달라고 한다. 수진이 커피를 가져오자 옆에 앉으라고 보챈다. “여기가 80년대 다방인줄 아세요.” 수진이 한마디 하고 뿌리치자 병철은 수진의 팔을 잡아챈다. “장사 잘하고 싶으면 여기 좀 앉아.”억지로 앉게 한 후 병철은 수진에게 수작을 부리며 허리를 낚아챘다. 수진이 발버둥을 치며 빠져나오면서 병철의 따귀를 한 대 쳤다. 그렇다고 세게 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이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여자의 몸짓이었다. 병철은 어색했는지 일어나며 “재수없게...”라고하며 밖으로 나온다. 수진은 장사도 안 되는데 수시로 들이닥쳐 귀찮게 하는 병철 때문에 화가 나서 눈물이 찔끔 나온다. “저 개 같은 놈” 들릴 랑 말랑하게 욕을 해보지만 이 토끼왕에게 대들 기에는 수진은 너무나 작은 생쥐 같은 꼴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며 눈물을 훔친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될 무렵 신원장은 1층 슈퍼마켓 앞 파라솔에서 사발면과 찐 계란으로 끼니를 때운다. 슈퍼마켓 김사장 부인이 다가와 “이거라도 같이 들어요. 우리집에서 담근 김치예요. 그런데 뭐 그리 악착같이 돈을 모을까 밥은 제대로 먹어야지.”신원장은 다른 말은 없이 고맙다는 말만 하고 사발면을 먹는다. 신원장이 처음 음성빌딩에 왔을 때 김사장 부인은 하얀 목련꽃 닮았다고 생각했었다. 솜털이 살짝 난 하얀 피부 때문이다. 요즘 들어 야위어가는 신원장을 안쓰러운 눈으로 김사장 부인은 바라보았다. “잘 먹었습니다” 신원장도 자신을 지키고 서있는 김사장 부인의 눈이 부담스러워 얼른 먹고 자리를 일어섰다.
음성빌딩에는 병철 빼고 모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 있었다.
저녁 무렵 병철은 2층의 당구장으로 가서 짜장면을 시키고 혼자 연습볼을 친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 구력에다 음성빌딩에 당구장이 들어 온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당구를 쳐서 실력이 음성에서는 알아주는 수준이다.
외지인들만 오면 당구수를 속이고 사기 당구를 쳐서 그동안 몇 번의 싸움이 있었다.
혼자 연습볼을 치다 지겨워지면 당구 치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이렇게 쳐라 저렇게 쳐라 훈수를 두는 통에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뭐라 말은 안하지만 짜증스러운 눈초리로 병철의 뒤통수를 쳐다보는 당구장 최사장이 속 타는 밤을 보낸다.
저녁 10시가 되자 신원장이 학원 문을 닫고 퇴근하기를 기다렸다. 퇴근하는 신원장에게 “원장님 오늘은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예요?” 병철이 다그치자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데요. 소장님과 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요! 그리고 저 결혼 할 사람 있어요.” 신원장이 병철에게 소리를 질렀다. 병철은 ‘감히 나에게 이런 말을 하다니’ 라는 태도로 신원장을 노려봤다. 걸음을 옮기려는 신원장을 가로 막고 “장사하기 싫은가보지.” 병철의 말에 신원장은 기가 막혔다. 신원장은 정말 화가 났다. 화가 나서 뭐라고 따지고 싶었는데 그냥 뛰쳐나왔다.
병철은 월세와 관리비를 이용하여 음성빌딩의 왕 노릇을 하고 있었다. 건물주가 서울에서 큰 사업을 하다 보니 음성빌딩은 관심사가 아니었고 병철이 하는 말에 거의 동의하고 있었다. 병철은 세입자들의 쥐고 흔드는 방법으로 누구는 월세를 조금 깎아주고 누구는 관리비를 깎아주며 말을 안 들으면 오히려 월세나 관리비를 더 올렸다. 어떤 날에는 일부러 전기를 차단하여 장사를 못하게 심술을 부린 날도 있었다. 지방의 작은 읍에 있는 상점들은 큰 돈 버는 일이 아니어서 관리비나 월세가 부담스러운 문제 중에 하나였다. 그런 이유로 병철의 횡포에도 뭐라고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
밤이 깊어지면서 바람이 더 세차게 불었다. 태풍이 온다는 문자가 수시로 왔었다.
신원장은 서러움에 집에 가는 내내 눈물이 났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내가 빨리 그만둬야지. 흑~흑”
병철도 머릿속이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몇 년 전 3층에 미용학원하겠다고 찾아온 신원장을 보며 첫눈에 반했다. 신원장에 말하지 않아도 관리비와 월세를 깎아주며 신원장에게 잘 해 주었다. 병철이 태어나서 남에게 자발적으로 잘해준 것은 처음이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얼마 전 신원장이 학원을 그만하고 돌아오는 계약일에는 보증금을 돌려달라는 말을 하여 자기의 마음을 고백했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는데 아무 말이 없자 오늘 다시 물은 것이었는데 결혼할 상대가 있다니, 병철은 자기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신원장의 모습에 더 화가 났다. 병철은 집으로 가서 깡 소주를 들이켰다.
그날 새벽 늦가을 태풍이 찾아왔다. 음성은 내륙 중에서도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지역이므로 보통은 과수원의 낙과 피해 정도만 있었는데 이번엔 달랐다. 아파트 지붕에 있던 패널이 뜯겨져 날아가고 간판들이 만국기 펄럭이는 듯이 하다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기도 했다.
음성빌딩도 이번에는 피해가 컸다. 1층 슈퍼마켓 간판이 떨어지며 쇼윈도를 들이받아 산산조각 나고 불어 닥치는 강력한 바람에 진열장에 있어야 할 상품들이 맥없이 날아다녔다. 지하 스잔카페도 빗물이 역류하여 잠기고 2층 당구장, 3층 미용학원도 유리창이 깨져서 박살이 났다.
병철은 다음날 아침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다. 음성 빌딩에 와 보니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세입자들은 난장판이 된 점포를 수습하느라고 분주했고 수진은 지하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병철은 수습을 도와달라는 세입자들의 목소리보다 어제 저녁 신원장의 ‘저 결혼 할 사람있어요!’라는 말이 귓가에 더 울리고 있었다. 병철은 만사가 귀찮았다. 관리인 이씨를 시켜 대충 도와주게 하였다.
세입자들은 먹고사는 문제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수습하느라고 분주했는데 지하카페 수진만 물에 잠겨 들어가지도 못하고 울며 병철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병철은 들은체도 안하고 있다가 바가지라도 가져와서 퍼 나르라고 얘기하고 방관하였다. 2층 당구장 최사장이 보다 못해 친구네집의 농사 지을 때 쓰는 농업용수 펌프를 가져다가 물을 빼주었다. 그렇게 물은 뺐지만 안에 있는 모든 도구와 식자재는 못쓰게 되었고 음성빌딩 앞은 내다버린 폐기물로 쓰레기 산이 되었다. 이 모든 일을 세입자들이 처리하였다.
세입자들은 태풍으로 상당한 피해를 봤고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 지경이었다. 특히 세입자들이 화가 난 것은 병철이 관리소장으로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모습에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포격 받은 전쟁터 같은 모습의 음성빌딩은 건물도 세입자들의 마음도 처참했다.
“아~앗!” 날카로운 비명이 들렸다. 3층 신원장이 혼자 깨진 유리창을 치우다가 손을 베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원장은 처참한 학원과 손까지 다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1층 슈퍼마켓 김사장 부인이 놀라서 뛰어오고 병원으로 데려갔다. 신원장은 어딘가에 전화를 했다. 오후가 되었을 때 말쑥하게 생긴 남자와 신원장, 김사장 부인과 함께 왔다. 병철은 누군지는 몰랐지만 괜히 자기 영역을 침범당한 수컷 짐승처럼 긴장감이 들었다. 그는 신원장의 결혼 상대자였다.
남자의 부측을 받고 올라가는 신원장이 자기 보라고 하는 것 같고 김사장 부인이 쳐다보는 눈빛이 조롱하는 것 같았다. 병철은 부아가 치밀어 귀까지 빨개지며 자기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남자는 신원장을 대신하여 미용학원을 청소하며 “이제 학원 그만해. 내가 알아서 할게.” 신원장은 “동생 등록금 마무리 되면 학원 그만 할게. 그때까지만 기다려줘. 이제 이번학기면 끝이야. 지금까지 기다려줘서 고마워” 신원장은 어릴 때 부모님을 모두 잃고 여동생과 둘이 살았는데 여동생의 부모 노릇까지 하며 살아왔다. 동생 뒷바라지하며 자기도 조금씩 돈을 모아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 거의 끝났어. 등록금은 분할 납부로 했는데 다음 달에 나머지 내면 끝이고 조금 모은 돈과 여기 보증금 빼서 결혼 준비하면 돼.” 신원장은 계약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남자에게 말하였다.
그 시간 병철은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 몹시 못마땅했다. 씩씩대며 어떻게 해서든 결혼을 방해하고 싶었다. 머릿속은 온통 신원장과 남자의 생각으로 가득 찼다.
관리실이 괜히 좁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아니 평소에는 하드껍대기만 떨어져도 지랄지랄 하던 놈이 건물이 이지경이 되었는데 뭐하는 거야!” 건물 앞에 나와 있던 세입자들은 수수방관하는 병철이 원망스러워 크게 소리쳤다. 병철은 관리실에 있다가 자기 들으라는 말 같아 뛰쳐나왔다.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놈이라니? 내가 놈으로 보여~!”병철은 고함을 쳤다. “우린 지금 다 망하게 생겼다고. 넌 뭐하는 놈이야!”김사장이 소리쳤고 병철과 멱살을 잡고 싸웠다. 음성빌딩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병철은 건물을 수습할 생각보다 월세를 올리고 관리비를 올려서 자기가 음성빌딩의 누구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다음날 병철은 관리비와 보증금 및 월세를 올리겠다는 공지를 붙였다. 세입자들은 기가 차서 할 말이 없었다. 서로 욕을 하며 시간이 지났다. 점점 앙숙이 되다가 원수가 되어가고 있었다.
음성빌딩은 세입자들이 알아서 태풍피해를 처리하는 바람에 어디는 합판으로 대충 막고 어디는 페인트칠로 대충 가려서 예전의 번듯한 건물의 느낌이 사라지고 있었다.
병철이 건물관리를 안 하자 세입자들도 관리비도 내지 않았다. 관리인 이씨의 월급도 줄 수가 없게 되자 이씨도 나가버렸다. 건물 앞은 아직도 치우지 않은 쓰레기들로 볼썽사나웠다.
음성빌딩은 깔끔한 건물이라 사람들이 찾아왔었는데 이제 그런 이미지는 없다. 장사는 안 되고 나가고 싶지만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와야 보증금을 준다며 병철이 버티고 있었다. 부동산에 점포를 내놔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 세입자들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병철과 세입자들은 몇 번을 말싸움하고 때론 몸싸움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병철은 관리비를 안 낸다고 전기를 끊기도 했고 수도를 끊기도 했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횡포를 부리며 세입자들을 괴롭혔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당구장에는 세입자들끼리의 모임이 있었다.
신원장이 그동안 참았던 말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동생 키우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는데... 이제 고생 끝내고 결혼하려 했는데... 결혼 날짜도 잡혀있는데, 저 돈 못 받으면 모두 끝이예요. 흑~흑” 세입자들은 자신들도 장사가 안 되어 속상했지만 신원장의 딱한 사정을 잘 알고 있던 터라 가슴깊이 측은 한 마음이 들었다. 슈퍼마켓 김사장이 보증금 반환 소송을 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소송을 해도 결혼 날짜 전에 가능하다고 생각되지 않네요. 어떻게 하죠?”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신원장의 말이 가여웠다.
최사장이 갑자기 뭐가 생각났는지 흥분하며 말했다. “건물주가 음성 출신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그동안 전화해도 안 되긴 했지만...” 건물주는 큰 회사 회장이어서 비서실로만 연결이 되는데 그동안 병철이 '전화 오는 건 세입자들이 생떼를 쓰는 것이니 자기를 거치지 않는 것은 연결하지 말라.'고 했었던 것이다.
김사장도 거들며 말했다. “여기 읍내 사람들 몇 명 됩니까? 찾아보면 분명 아는 사람 있을 겁니다. 지금 상황에 뭐라도 해야 줘. 찾아봅시다! 같이 서울 올라가서 말해 봅시다.” 흥분한 세입자들은 여기저기 전화를 했고 큰 회사 회장으로 있는 건물주와 잘 아는 사람을 결국 찾았다. 세입자들은 건물주를 설득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세입자 대표로 최사장과 건물주의 학교 동창 되는 사람이 서울로 올라가 그동안 있었던 고충을 얘기하였다. 건물주는 자기가 알고 있던 것과 너무나 다른 현실에 깜짝 놀란다. 그 자리에서 답변할 수는 없지만 자기가 직접 가보고 세입자들의 얘기가 맞는다면 그렇게 처리해 주겠노라고 답하였다.
세입자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날 건물주는 음성빌딩을 찾았다. 건물주는 병철에게 말하지 않고 왔다. 건물을 방치하고 못되게 굴었다는 세입자들의 말이 모두 사실이었다. 구석마다 거미줄이 가득하고 꺼진 복도 형광등과 냄새나는 화장실, 떨어져 나간 외벽 타일을 임시로 때운 흔적들이 마치 흉가 같은 느낌도 들었다.
건물주는“너 뭐하는 놈이야! 건물을 관리하라고 했더니. 이게 무슨 꼴이야! 당장 그만둬!” 건물주는 병철을 꼴도 보기 싫다고 하며 내쫓았다. 망나니 같은 토끼왕은 쫓겨났다.
임대료도 적정선에서 합의를 하였고 결혼을 앞둔 신원장의 문제도 해결되었다.
그렇게 음성빌딩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하얀 목련이 필 때 신원장은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되었다.
-끝-
Kai Jun(전완식)
30여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에 열중하였다. 인물화에 많은 관심을 둔 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 또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의 정신세계를 그림 안에 투영하려 노력하였다. 인물화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다룬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주요 미술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 인물화 작가(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소장)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 선정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로 작품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기획위원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 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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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Kai Jun(전완식) 소개
30여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에 열중하였다. 인물화에 많은 관심을 둔 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 또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의 정신세계를 그림 안에 투영하려 노력하였다. 인물화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다룬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주요 미술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 인물화 작가(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소장)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 선정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로 작품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기획위원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 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