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를 떠 올린다. 본문듣기
작성시간
관련링크
본문
상징
제주를 그리겠다고 생각하며 다양한 실험을 하던 중에 다시 길을 걸었다. 당시 길 위에 던져진 질문은 ‘너의 상징은 무엇이냐?’였다. 작가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자주하는 말이지만 나 또한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며 질문할 수밖에 없었다.
(좌)georges braque-violin and candlestick (우)Pablo Picasso-Man with a Violin
피카소를 통해 널리 알려진 큐비즘(입체파)은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에 의해 창안되었다. 브라크는 엄청난 실험 정신을 가진 작가이다. 그는 회화, 조각, 판화, 무대미술까지 두루 섭렵한 재주꾼이다. 근대 프랑스 회화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1909년부터 1914년까지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는 함께 작업하며 ‘분석적 입체주의’를 만들었고 이 당시 제작 되었던 작품은 누구의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하다. 브라크의 실험성과 창의력은 1948년 제24회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회화 부문 1등상을 수상했고, 1961년에는 살아 있는 화가로서는 처음으로 루브르 박물관에 그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그러나 동일한 업적을 가진 피카소와 비교하면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피카소는 초등학생도 알 정도로 명성이 높은 반면 브라크는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른다. 그 차이를 길을 걸으면 생각했다.
작가: Kai Jun 제목: 제주의 아름다움NO.9 크기: 116.8cm X 91cm 재료: Acrylic & Mixed Media 제작년도: 2018년
작가는 대중에게 감동을 주고 생각의 기회를 주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의 역할도, 시대의 대변인의 역할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작가의 사회적 책무는 더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책무가 대중에게 다가가지 못한다면 미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는 동일한 개념으로 작업하였기에 미술적 가치는 같다고 볼 수 있다. 단 대중에게 전해줘야 하는 작가의 책무가 파급력있게 작용하였느냐와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가 아닌가 한다.
진주 같은 사람들
제주를 그리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의 초심을 생각해봤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힐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제주를 찾았고 걸었으며 사색으로 답을 얻었다. 이런 답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초심에서 얻었던 답을 생각하며 ‘힐링하는 작품을 만들자.’라는 추상적이지만 간결한 답을 얻었다. 그리고 상징을 찾았다. 상징을 ‘진주’라고 정했다. 진주는 조개껍데기에 외부 자극에 의해 상처가 나게 되면서 생성 된다고 한다.
한국인도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은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민족이다.
우리는 자극에 굴복하지 않고 더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낸 역사적 경우가 많다. 진주처럼 아픔을 딛고 아름다운 광채를 내는 보석이 되는 존재, 한국인의 민족성을 잘 표현하는 진주를 상징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난의 근대사, 현재의 경제 난국도 한국인이기에 모두 타개하고 보석처럼 다시 빛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작가: 이유진 촬영지: 제주도-성산일출봉 제작년도: 2015년
지금은 힘들어도 당신은 진주처럼 빛나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길에서 답을 얻고 사명을 얻어 서울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당신이 지금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당신은 진주와 같이 빛 날것입니다.”
“당신은 진주 같은 보석입니다.”
Kai Jun(전완식)
르네상스시대부터 신고전주의 시대까지 활동했던 유럽 궁정화가들의 기법을 연구하였으며 그들이 만들어 냈던 화려한 기법을 활용한 독특한 인물화의 표현법을 개발하였다.
이에 대한 평가는 2009년4월 미국 최대 미술 산업 그룹 Redwood Media Group의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에 선정되었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이미지 변환에 대한 표현을 510년 만에 재현한 화가이다.
2015년12월에는 광복 70주년 국가 행사의 대표작가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전시를 했었다. 2018년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최대규모의 인물화전을 열었으며 ‘KOREA Renaissance Art’를 선언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교수이며, 前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산업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칼럼리스트 Kai Jun(전완식) 소개
30여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에 열중하였다. 인물화에 많은 관심을 둔 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 또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의 정신세계를 그림 안에 투영하려 노력하였다. 인물화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다룬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주요 미술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 인물화 작가(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소장)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 선정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로 작품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기획위원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 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