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식의 융복합주의-세계사에 남은 사방사업 기적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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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되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어릴 적 우리나라의 산은 거의 붉은 황토를 드러낸 모습이었습니다. 요즘처럼 이상기후로 인한 극한호우가 아니어도 비만 오면 시뻘건 흙탕물이 쉴 새 없이 산 아래로 넘쳐났었습니다. 장마철이나 태풍이 오면 여지없이 하천은 범람하고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피해가 매년 되풀이되었습니다. 6~70년대까지는 자연의 위력 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삶을 살아야 했지만 1962년에 「사방사업법」, 1963년「국토녹화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제정, 공포됨으로써, 1960년대 이후에는 사방사업이 범국민운동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1973년에는 제1차 치산녹화10개년계획이 수립, 시행되면서 급진적인 변화가 생겨났고 1976년에는 새마을사업의 일환으로 ‘내마을 붉은땅 없애기운동(1976∼1977)’이 전개되면서 전 국토가 푸른 나무의 생명력으로 치산, 치수의 염원을 이뤄내는 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지금은 산엔 나무가 무성한 숲이 있다는 것을 당연시될 정도로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전국토의 변화를 만들어낸 선배님들의 위대함을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 사의사색 w-24입니다. 모티브가 되는 대상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 위치한 사방기념공원입니다. 이 곳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공부한 거경궁리 (居敬窮理)의 결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수해가 끊이지 않는 헐벗은 산을 사방 공사로 안정화 작업을 하자는 것이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화강암 부식토 지역이라 나무를 심기도 어렵고 심어놔도 자라지 않으며 장마가 오면 심은 모든 나무가 흘러 내려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돌산에 나무를 심어 푸른 숲을 만들었습니다. 단 5년만에 오도리 바위산 일대는 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연인원 360만 명이 총면적 4500ha를 녹화하여 전세게에 유래가 없는 사방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룩한 대표적 지역으로 알져진 곳입니다. 2천400만 그루의 나무가 조림되었고 산사태나 홍수는 물론 그 어떤 자연 피해도 없도록 조성된 이곳은 인간과 자연이 융복합된 특수지역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산림 녹화사업의 모델이 된 엄청난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문제를 엄숙하게 바라보는 경(敬)의 습관이 있었다고 봅니다.
작품 설명
자연과 융복합되어 상생의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낸 사방사업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전 국토의 대부분이 붉은 땅을 드러냈던 50여년전의 모습에서 전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원시림과 유사한 자연을 가진 나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표현하였다. 위쪽에 자리한 산이 붉은 것은 과거의 황폐한 산을 나타내는 것이고 아래쪽으로 오면서 푸르름이 극에 달하게 구성하였다. 전체적인 시각적 형상은 동양화의 사의적 표현을 하였으며 중간 중간에 현대적 건물을 넣어 첨단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전체적인 구성은 우리의 전통적인 거경궁리의 정신과 현대기술이 융복합되어 하나의 유토피아가 건설되었다는 것을 영일만에서 바라보는 느낌으로 제작하였다.
전편에서 설명한 융복합주의와 사의사색화의 기본 설명은 아래 링크로 대신합니다.
융복합주의(Convergeism) https://url.kr/ke4u1s
사의사색화(寫意思索畵) https://zrr.kr/us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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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Kai Jun(전완식) 소개
30여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에 열중하였다. 인물화에 많은 관심을 둔 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 또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의 정신세계를 그림 안에 투영하려 노력하였다. 인물화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다룬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주요 미술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 인물화 작가(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소장)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 선정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로 작품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기획위원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 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