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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초점] 中 Q2 GDP 성장률 4.7%, 예상을 크게 하회, ‘3중전회’의 대응책 마련 여부 주목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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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7월16일 13시11분
  • 최종수정 2024년07월16일 15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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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성장율이 계속 감속하고 있다. 15일 중국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제 실적 발표에서, Q2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에 그쳤다. Q1 성장률 5.3%에 비하면 성장 페이스가 크게 감속한 것이다. 이는 시장 예측치 5.1%를 크게 하회한 것이고, 계절 요인을 제외한 전기대비 성장률은 0.7%로, 이 역시 Q1의 전기대비 성장률(1.5%)보다 크게 둔화했다. 참고로, 서방국들처럼 전기대비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Q1 성장률은 2.8% 정도다. 생활 실감에 가까운 명목 GDP는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Q1은 4.2% 였다.

 

해외 주요 미디어들은 중국 정부가 전력을 다해서 국내 수요 촉진 방책을 동원해 경기 진작에 나서고 있으나, 부동산 부문의 극심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등으로,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한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Covid-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직후에 반짝 성장을 보였으나, 이후 5% 전후의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지금(15~18일)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집권 공산당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정치 회의인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中全会’)’에서 시진핑 총서기 등 지도부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는 부동산 부문 회생을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에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 ‘상반기(1~6월) 경제는 안정 속에 5.0% 성장률을 달성’ 강조” 


중국국가통계국이 15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발표문은 “2024년 상반기 중국 경제는 총체적으로 안정된 진전을 이뤘다” 고 평가했다. 동 기간 중, 중국 GDP는 61조6,838억위안(* 주; 15일 현재 환율 ¥7.2599/$1 적용 시, 8조4,965억 달러 상당) 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그 중, 산업별로는 1차 산업 생산은 3조0660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성장, 2차 산업은 23조6,530억위안으로 동 5.8% 성장, 3차 산업은 34조9,646억위안으로 동 4.6%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Q1 GDP 성장률이 5.3%이었던 것에 비해 Q2 성장률은 4.7%에 그쳤다고 밝혔다. 금년 Q1 GDP에 비해서는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는 상반기에 ‘안정 속에 완만한 성장을 거둔 것(穩中有進)’ 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향후 중요한 관점으로는 외부 환경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유효 수요가 여전히 부족한 점을 들어, 공고한 수요 확충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중국의 GDP 성장률은 2023년 Q1; 4.5%, Q2; 6.3%, Q3; 4.9%, Q4; 5.2%, 2024년 Q1; 5.3%, Q2; 4.7%로, 근년 들어 5% 전후의 저조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쟈오(赵同录) 국민경제통계부문장도 이날 발표한 성명문에서 중국 경제는 상반기에 전반적으로 안정된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 핵심의 당 중앙의 영도 하에, 각 지역 각 부문이 안정된 진전을 추구한 결과, 신속하게 새로운 발전 국면을 만들었고, 국민 경제는 총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14차 5개년 계획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1년 동안, 중국 경제는 복잡하고 엄준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발전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동 신화통신은, Q2 GDP 성장률이 4.7%로 저조한 실적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국가통계국 대변인이 ‘단기적으로 보면 Q2 GDP 실적이 저조한 것은 극단적인 기후, 폭우로 인한 농업 재해 등 요인들이 영향을 준 것’ 이라고 분석하고, ‘장기적으로는 양호한 기초 요인들에 변화가 없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 수요에도 회복 기미가 나타나고 있고, 해외 수요도 개선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4년 상반기 생산 실적은 6.0% 증가, 동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1% 감소”

이날 공표된 경제 실적 가운데, 상반기 생산은 6.0% 증가했다. 그러나, 동 성장률은 Q1 실적(6.1%) 대비 약간 둔화됐다. 미국, 유럽 등 국가들이 중국의 과잉 생산을 우려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 등, 신 에너지 자동차 생산은 34.3% 증가했다. 한편, 국내 건설 경기 장기 침체를 반영한 시멘트 생산은 10% 정도 감소했다. 

 

공장 건설 등을 나타내는 상반기 중 고정자산 투자는 3.9% 증가했다. 동 증가율은 Q1 증가율 4.5%에서 상당 폭 축소된 것이다. 주로, 정부 주도의 인프라 건설 투자가 5.4% 증가했으나, 민간 설비 투자는 0.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민간 기업들의 투자가 여전히 부진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반영했다.

 

백화점, 수퍼 마켓 등 매출 및 인터넷 판매 등을 합계한 상반기 소매매출은 3.7% 증가에 그쳤다. 전기인 Q1 증가율 4.7%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소매매출의 약 10%를 점유하는 음식점 수입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 활동이 저조해 국내 수요 부진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부동산 부문은 극심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부동산 관련 개발 투자는 무려 10.1% 감소했다. 신축 주택판매 면적도 21.9%나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민간 수요자들을 향한 주택 구매 촉진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가 여전히 굳게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발표된 경제 실적에는 그나마 외수(外需) 실적이 크게 기여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Q2 수출 실적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이로 인해,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6%나 늘었다. 해외 수요 증가가 중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주요 70개 도시 중 64개 도시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 부동산 침체 정기화 반영”


한편, 이날 동시에 발표된 6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 동향을 보면,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한 곳이 전체의 91%에 해당하는 6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은 5월의 경우에 비하면 4개 도시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13개월 연속 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단, 전월 대비 가격이 상승한 지역이 4개 도시로, 전월 대비 2개 도시가 늘었다. 주택 가격이 횡보 현상을 보인 도시는 2개였다. 70개 도시 지역 주택 가격을 단순 평균하면 전월 대비 0.7% 낮아졌다. 2023년 6월부터 계속해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 규모별로 주택 가격 변화율 평균은 북경, 상해, 광주, 심천 등 1급 도시에서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성(省) 도(都)급의 2급도시 지역에서는 0.7% 하락했고, 그보다 규모가 작은 3급 도시에서는 0.6% 하락했다. 거래 가격이 비교적 자유로워 시장 수급 상황을 반영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지는 중고 주택 물건 가격은 66개 도시에서 하락했다. 가격이 하락한 도시 수는 지난 달 대비 4개 도시가 줄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중순에 지방 정부에 의한 주택 재고 매입을 촉진할 방침을 밝혔고, 중국인민은행도 주택 론 금리 하한을 철폐하는 등, 민간의 주택 수요 촉진 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으나 아직 눈에 띄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Bloomberg ”시장의 눈은 3중전회에 쏠려, 특단 대책을 마련하라는 압력이 거세”


중국의 Q2 GDP 실적이 시장 예상을 훨씬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에 대해, Bloomberg 통신은 중국 경제가 ‘고르지 못한 회복(uneven recovery)’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6월 제조업 생산이 5.3% 증가해 예상을 상회한 반면, 소매매출은 예상보다 월등히 저조한 2%대 성장을 보인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특히, 주택 가격이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주택 판매 및 관련 투자가 동시에 위축되고 있어 부동산 부문의 침체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수단에도 불구하고 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上海 증시 등 시장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실적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시장은 3중전회가 투자 심리를 촉진하는 정책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 모이는 정책 결정자들은 이번에 발표된 예상 외로 부진한 실적을 감안하면 국내 수요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과제가 크다는 것을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Bloomberg 통신은 국가통계국 대변인 설명을 인용해 중국 부동산 부문은 최근 들어서도 조정과 전환 과정이 이어지고 있어 침체와 하락을 이어가고는 있으나, 수요/공급 구조에 약간의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을 지적한다. 

 

한편, Bloomberg 분석가들은 이번 지표들은 중국 소비자들에 의존도가 높은 인근 국가들 및 선진국들에게는 중국의 값싼 제품들이 대거 흘러 들어올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에게는 최근의 부동산 부문 침체, 소비자들의 수요 부진, 디플레이션 유지(GDP deflator; – 0.7%로 Q1; - 1.1% 대비 개선) 등,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도 서방 국가들의 정책 스타일처럼 담대한 촉진 대책을 선택하라는 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중국은 아직 금년 중 성장 목표 수준인 5%대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는 있을 것이나, 이번 실망 지표들로 인해 그 가능성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동 통신은 최근의 다른 기사에서, 15일 발표된 Q2 GDP 실적이 ‘우려와 기대 (doom-and-gloom)’를 함께 가진 양면성을 보인 것을 두고, 시 주석이 종전에 꾸준히 추진해 온 ‘투 트랙’ 성장 전략이 일정한 상쇄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라며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즉, 전기자동차, 태양광, 반도체 등 분야를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 위주의 높은 질의 성장 추구 전략의 산물로 제조업 생산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 부동산 침체로 인한 내수 부족을 상쇄하고 남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이 분야가 5% 성장 목표 달성을 도와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3중전회에서 성장률 4.7% 충격을 만회할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


한편, 이날 중국국가통계국은 경제 실적 발표를 위해 정례적으로 해 오던 기자회견을 갖지 않고, 각종 경제 통계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으로 끝냈다. 언론 설명회를 생략한 배경에 대한 설명은 없었으나, 중국공산당이 15일부터 개최하는 당의 주요 회의인 3중전회가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이미 지난 12일에 15일 발표하는 2024년 Q2 GDP 실적을 포함한 경제 통계를 홈페이지에 게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시에도 상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2022년 10월에도 동년 Q3 GDP 실적 발표를 연기한 적이 있다. 기자회견도 생략하고 홈페이지에 경제 통계를 게재한 것에 그쳤었다. 당시에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한 당 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중이었다. 

 

한편,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현재 당면한 최대 문제인 개인소비 부진을 위시한 내수 부진 현상이 개인들의 소득 부족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번에 공표된 데이터에서도, 도시, 농촌 지역을 불문하고 Q2 가계의 가처분 소득은, 비록 2023년 Q1 이후 가장 낮은 페이스이기는 하지만, 모두 증가했다. 따라서, 중국 경제의 현안 문제는 부정적인 ‘소비자 신뢰’ 문제에 있는 것이고, 중국 경제 정책 담당자들은 이 문제에 대응할 정책 마련에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제반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향후 경제 방향을 결정할 3중전회에서 장기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경제의 회생을 위해 어떤 획기적인 타개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커다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는 회의에 앞서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업무 보고를 했다고 전해진다. 동시에, “중국공산당 중앙의 개혁을 전면 심화하고 중국식 현대화 방향을 결정할” 의제를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개혁론인 “개혁개방이 진행되는 때는 있어도, 완성되는 때는 없다”는 제목의 논단도 발표했다.

 

따라서, 지금 진행 중인 3중전회에서 만약이 무효로 장기 침체를 이어오고 있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고질병인 부동산 부문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유효한 타개책을 마련할 수 있을 지가 크게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3중전회 개막에 앞서 발표된 예상을 훨씬 못 미치는 경제 실적으로 인해, 당 지도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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