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초점] 바이든 주치의 금년 초 파킨슨病 전문의와 면담 사실 드러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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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이 9일,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가 금년 초 백악관에서 신경과 전문의와 만난 사실이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90분 간 토론회에서 단어를 생각해내지 못하거나, 트럼프 후보가 거짓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반박을 하지 못하는 등, 졸전(拙戰)을 연출한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을 포함한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 새로운 의혹이 떠오르는 것은 아닌지 주목되고 있다. 이미 민주당 안팎에서는 주로 바이든 대통령의 81세 고령 및 인지 능력을 문제삼아 차기 대선 후보 사퇴 압력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NYT “군 메디컬센터 파킨슨병 전문의가 8개월 동안에 8 차례 백악관 방문” 보도
The New York Times 등 주요 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8일, 백악관의 공식 출입자 기록에 따르면, Walter Reed 군사 메디컬센터 소속의 한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전문 의사가, 작년 여름부터 올 봄에 걸쳐서 적어도 한 차례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와 면담한 것을 포함해 모두 8 차례 백악관을 출입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백악관을 출입한 이 의사는 Kevin Cannard라는 신경과(neurology) 전문 의사이며 그의 전공 분야는 운동 장애(movement disorder)이고 최근에는 파킨슨병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공표한 출입자 기록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백악관을 방문한 출입자들에 대한 기록이다. 만일, 이 Cannard라는 신경과 전문 의사가 최근에 출입한 사실이 있다면, 백악관의 자발적인 출입 기록 공표 방침에 따라 시간이 오래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동 지는 Kevin Cannard 파킨슨병 전문 의사가 백악관을 방문해서 바이든 대통령을 특정해서 상담했는지, 아니면 다른 목적의 회의를 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Cannard 의사의 LinkedIn 페이지에는 자신은 12년 간 백악관 의료팀을 지원해 왔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의료인들 웹사이트 Doximity에 자신의 약력을 ‘2012-2022년 백악관 의료팀 및 대통령 주치의 신경과 상담역’ 이라고 기재하고 있다. 이 시기는 Barack Obama, Donald Trump 대통령의 재임 기간이다.
CNN “금년 초 최고 권위의 파킨슨病 전문 의사가 바이든 주치의와 협의 가져”
CNN 방송도 이런 사실을 보도하면서, 금년 초에 한 파킨슨병 분야의 최고 권위의 전문 의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와 백악관에서 만난 사실이 출입 기록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동의 배경 등을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지난 1월 중순 백악관 주치의 Kevin O’Connor 의사와 Walter Reed 군사 메디컬센터 신경과 의사 Kevin Cannard 의사가 만났다고 구체적인 이름을 들어 전했다. 백악관 출입 기록 상으로는 Cannard 의사는 금년에만 3 차례 백악관을 방문했고, 1월 26일과 3월 28일에는 다른 사람과 동반해서 출입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작년 8월 출입한 것을 시작으로 금년 3월에 방문한 것까지의 기간에 적어도 8 차례 백악관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바이든 주치의 O’Connor 의사와 만난 것은 1월 27일 방문 때뿐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전했다.
Andrew Bates 백악관 대변인은 O’Connor 의사와 Cannard 의사가 만난 것과 관련해서 “Walter Reed 군사 메디컬센터 전문 의료진은 지상에서 근무하는 수천명의 군사 병력을 치료하기 위해 광범한 전문 의사들이 방문한다” 고 설명했다. 동 대변인은 이들의 방문 중에는 바이든 건강 상태를 검진하기 위해 매년 방문하는 신경과 전문 의사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연례적인 건강 검진 이외에 대통령 임기 중에 신경과 의사의 검진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Karine Jean-Pierre 백악관 홍보비서는 뒤에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중에 정기 검진 과정에서 연 1 차례, 모두 3 차례 신경과 의사의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검진한 의사들의 이름과 왜 Cannard 신경과 의사가 지난 1년 동안 8 차례나 백악관을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보안 상의 이유로 백악관을 출입한 의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악관 홍보비서 “(대통령의) 프라이버시 준수돼야” 언급, 사실 관계 언급을 회피
백악관 Jean-Pierre 홍보비서는 이런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프라이버시는 준수돼야 할 것” 이라며, 사실 관계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아울러, 군인을 포함한 많은 관계자들이 백악관 의료팀을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연 1회 받는 건강 검진을 위해 신경과 의사와 면담했다고 밝혔으나, 그 면담 의사가 이번에 지적된 Kevin Cannard 의사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Jean-Pierre 홍보비서가 ”나는 더 이상 이름을 밝히지 않을 것” 이라며 질문을 차단하자, 이날 기자 브리핑은 금방 바이든 대통령 건강 문제 논쟁으로 옮겨갔다. Jean-Pierre 홍보비서는 황급히 “나는 당신들이 아무리 화를 내며 재촉해도 상관하지 않고 절대 이름을 말하지 않을 것” 이라고 완강하게 거부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은 파킨슨병 치료를 받지 않았고 치료약도 먹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MSNBC TV에 출연 “토론회 직후 신경과 검진을 받았으나 괜찮다(fine)”
이런 보도 내용과 관련해서, 월요일 저녁 MSNBC TV에 출연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번 토론화에서 말을 끝내지 못하는 등 파킨슨병 전 단계(pre-Parkinson) 등 연령 관련 질환 검진을 받았는가?’ 라는 TV 앵커의 질문에 크게 웃은 다음 “그렇다” 고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회 전에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코로나에 걸리는 등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서 검진을 받았으나 괜찮았다(clear)”고 말했다.
백악관, 바이든 선거 진영은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잘못한 것은, 그 전 주에 프랑스 노르망디 D-Day 기념 행사, 이탈리아 G7 정상회담 등 빡빡한 해외 순방 일정 등으로 감기가 심해진 때문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리고, 백악관은 당초엔 토론회 이후에 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주지사들과 면담 자리에서 ‘토론회 이후 검진을 받았으나 괜찮다’고 말한 뒤 이를 곧 번복했다.
트럼프 후보와 가진 토론회 이후 백악관, 선거 캠프 그리고 본인이 직접 나서서 최근 본격 제기되는 건강 문제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으나, 이번에 새로 밝혀진 신경과 전문 의사의 백악관 출입 사실이 밝혀지는 등으로 앞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 등 고령 건강 관련 의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은 물론, 오히려 증폭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향후 이 문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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