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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초점> 블룸버그 “中, 향후 5년 간 세계경제 성장의 최대 견인 역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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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04월18일 12시27분
  • 최종수정 2023년05월15일 12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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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적어도 2028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세계경제 성장의 최대 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2023 4월 수정본) 보고서에서 제시한 각국의 성장률 예측 데이터들을 가지고 자체 분석한 결과를 보도한 것이다. 

 

블룸버그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GDP 성장은 오는 2028년까지 5년 동안 전체 세계경제 성장의 22.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어 미국 경제의 성장 기여의 2 배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으로는 인도가 12.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었고, 미국은 11.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어 기여율이 3위에 머물렀다. 

 

각국에 긴급 자금 지원을 수행하는 국제 기구인 IMF는 앞서 소개한 최근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5년 동안에 세계 경제는 각국에 확산되고 있는 고금리 현상으로 인해 성장률이 3%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IMF가 세계 경제 성장이 이렇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지난 30년래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IMF가 이런 실망스러운 성장 부진 전망을 내놓는 것은 각국에 대해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회피하고 생산성 회복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같은 기간 세계경제 성장의 약 75%는 상위 20개국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절반 이상이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G7’ 선진국 그룹은 글로벌 경제성장 비중에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을 포함하는 ‘BRIC’ 신흥국 그룹에 의해 이미 2020년에 추월 됐고, 2028년까지는 G7이 20%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반면, BRIC 그룹은 거의 4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해서 두 그룹 간 성장 비중 격차가 계속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렇게 선진국 G7 그룹의 성장 비중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은 여전히 ‘톱 10’ 리스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참고로, ‘BRIC’ 그룹은 골드만 삭스 Jim O’Neill 이코노미스트가 처음 지칭한 뒤, 2009년에 South Africa를 추가해서 BRIC 포럼을 개최하고 Brics 블록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 가운데 가장 작은 경제 규모인 남아공 경제 성장은 향후 5년 동안 겨우 0.5%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대단히 빈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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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8일 중국국가통계국(NSB)이 발표한 2023년 1Q GDP는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2022년 4Q의 2.9% 대비 성장률이 가속한 결과이고 시장의 평균 예상치 3.4%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이다. 작년 말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폐하고 경제를 재개한 영향으로 외식 및 여행 서비스 소비가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 및 자동차 부문은 아직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상 생활에 밀접한 체감 지수인 명목 GDP는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건설 등 고정자산 투자는 5.1% 증가해서 2022년 연간 실적과 거의 동률의 실적이었다.이를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경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인프라 투자가 계속해서 견조하게 추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종전부터 지방 경제가 의존해 온 부동산 개발 투자는 5.8% 감소했다. 신축 주택 판매 면적이 1.4% 증가로 전환됐으나 아직은 재고 감축이 진행되고 있어 신규 주택 착공이 증가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해외 수요는 중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기반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순수출(무역 흑자)은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주요인으로는 ASEAN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반면 내구 소비재 등의 국내 판매가 부진해서 수입이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발표문에서 "중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고 (금년 들어) 좋은 시작을 했다" 고 언급했다. 동시에 "국내 수요가 아직 불안정하고 유동적이고 부적절한 상태여서 경제 회복의 기반은 아직 견조한 것은 아니다" 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The Financial Times)는 이번에 발표된 중국의 경제 성장 실적에 대해 아직은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5% 성장률에는 훨씬 못미치나, 시 정권이 작년 말부터 코로나 통제 정책을 전환한 이후, 경기 신뢰를 회복하려는 정책적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동 지는 왕(Tao Wang) UBS 중국 경제 담당 이코노미스트의 "중국 경제는 확실하게 성장 궤도에 올라섰고, 금년 초부터 성장 모멘텀은 예상보다 강력했다" 는 언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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