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초점> “트럼프 기소 후 지지율 상승, 수사 검사는 화제의 인물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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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 불륜 관계를 가졌던 포르노 배우에게 불법한 방법으로 ‘입막음 돈’을 주었다는 혐의로 뉴욕 대배심에 의해 기소된 이후,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Yahoo News와 YouGov가 30~31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야당 공화당 지지층에 다음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인물을 물은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로 선두였으나, 전회인 3월 중순 조사 대비 지지율이 8%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디샌티스(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가 차지했으나 지지율은 21%로 전회 조사 결과 대비 7%나 하락했다.
흥미로운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유권자 전체로는 42%가 ‘책임 추궁을 위한 순수한 동기’ 라고 응답한 반면, 43%가 ‘정치적 편견에 의한 것’이라고 응답해 상반된 견해가 팽팽하게 갈렸다. 공화당 지지층만으로는 77%가 정치적 편견이라고 응답해 “역사상 최고 수준의 정치적 박해이자 선거 방해” 라고 반발한 트럼프의 입장을 이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트럼프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고 있고 이번에 대배심의 기소 결정을 이끌어낸 Manhattan 검찰 브래그(Alvin Bragg) 검사는 뉴욕 할렘 출신으로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그의 출신 및 과거 업무 경력 등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일약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2021년 11월 선거에서 엄정한 경선을 거쳐 민주당 소속으로 Manhattan 지구 검사로 선출된 흑인 검사다. 브래그 검사가 이끄는 Manhattan 검찰은 500명의 법률가들이 일하고 연 1억5천만달러의 예산을 쓰고 있다. 이와 별도로 8억달러 규모의 몰수금 기금(forfeiture fund)도 운용한다. 지금까지 80년 간 브래그 검사는 5대째이다. 바로 전임자인 Vance 검사는 12년 간 재직했고, 그 전에는 Hogan, Morgenthau 검사가 각각 31년, 34년 재임했다.
브래그 검사는 Vance 검사의 후임으로 취임한 직후, 트럼프 일가 탈세(tax fraud) 관련 유죄를 이끌어낸 뒤,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1월 대배심을 새로 구성한 뒤 이번에 또 하나의 기소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브래그 검사는 당시에 트럼프 기업의 세금 조작에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이끌어낸 뒤 이 결과는 ‘강력한 분계선(strong demarcation line)’이라고 말했었다. 미국의 대배심은 판사를 제외하고 검사 및 배심원들이 증인들을 상대로 질문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미 알려진 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화요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으로 있다. 이후 긴 재판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 만일, 유죄가 되면 비록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2024년 대선에 나선다고 해도 본선에서는 어려운 입장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유권자들의 대체적인 여론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대통령 취임을 인정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Manhattan 법원에 출두하면 혐의 인정 여부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 적시된 기소장이 공표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에 대한 범죄 혐의에는 기밀 정보 부정 취급, 2021년 1월 6일 의사당 점거 폭동 선동 등, 중범죄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제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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