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핫픽】 미국, 마스크 착용 룰 대폭 완화, 경제 활동 정상화 가속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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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질병관리예방센터(CDC) 백신 완전 접종자에 마스크 착용 의무 대폭 완화
지난 14일,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코로나 팬데믹 대응을 위해 종전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온 사회적 행동 룰을 대폭 완화하는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다. 완전히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실내외 대부분의 상황에서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악수도 할 수 있고, 허그를 해도 무방하다.
CDC 관리는, 과학적 데이터들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Covid-19 감염을 효율 높게 예방했고, 타인들에 전염시키지도 않는다는 것을 점차적으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CNN 방송은 이런 결과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 발발 이후, 아니면 적어도 코로나 백신이 등장한 이후, 가장 중대하고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마스크 의무화로 모든 사회가 웃음을 잃어버린 모습이었던 것에 비하면 과장이 아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은 위대한 이정표가 되는 날” 감격스러운 소감을 피력
지금까지 CDC의 방역 지침을 엄격하게 지켜온 바이든 대통령도 마침내 지난 1년 여 동안 고난의 상징이 되었던 마스크를 벗고 “오늘은 위대한 이정표가 되는 날(I think it’s a great milestone, a great day)” 이라고 감격했다. 맥코넬(Mitch McConnell)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도 “드디어 자유로워졌다(Free at last)!”고 소감을 말했다. 대통령 부인 질(Jill) 여사도 “우리는 홀가분한 느낌(We feel naked)” 이라고 말했다.
☞ 지극히 조심스럽던 CDC가 갑자기 완화한 것은 지나친 것 이니냐는 의문도
그러나, 종전에 극도로 조심스런 자세로 일관한다는 비난을 받아 온 질병관리예방센터(CDC)의 돌연한 마스크 착용 룰 완화 발표는 너무 일찍 그것도 과도하게 나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새로운 의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아직도 세계 도처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일찍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완화하는 게 아니냐 하는 의문이 나온다.
그리고, 새로운 룰에서도 여전히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고 있다. 이런 기준에 대해, 백신 접종자들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안써도 괜찮다는 과학적인 기준이 왜 교통 수단 내에서는 적용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고용주들이 직장으로 돌아오는 종업원들을 받아들일 경우, 혹은 식당, 바(Bar), 지역 당국이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에, 사람들을 받아들이기 전에 어떻게 그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것인지 등, 숱한 의문들이 뒤따르고 있다.
☞ 절반이 넘는 주에서 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 급속히 확대,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율이 55%에 달해
한편, 15일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이벤트나 음식점에 입장 인원 수 제한을 철폐하는 등, 경제 활동 재개를 선언한 주가 28개 주에 달하고, 음식점의 영업 제한을 철폐한 주도 34개 주에 달하는 등, 경제 활동이 급속히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당 예약 건수도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 오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은 행동 규제 완화 기준이 되는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것이다. 지난 4월에는 감염 확산이 가장 심했던 중서부 미시간 주에서는 백신 접종율이 55%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미시간 주는 오는 24일 모든 기업에 출근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해제할 방침으로 있다. CDC 발표로는, 13일 현재, 적어도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전 인구의 46.6%, 완전히 접종을 마친 사람은 동 35.8%에 달하고 있다. 12세 이상 기준으로는, 적어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55.2%, 완전 접종 인원은 42.5%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CDC가 마스크 착용 룰을 대폭 완화함과 동시에, 경제 재개 선언이 잇따르자, 거리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시 지하철 탑승자 수도 급속히 늘고 있고, 각 공항에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이용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Nikkei)
☞ 한 때 감염자 최다국이었던 미국이 이제는 코로나 백신 외교의 중심에 나서
앞서 소개한 바대로 다소 간의 새로운 문제들도 나타나고 있으나, 그런 문제들은 향후 백악관이 구체적인 기준을 발표해야 할 사항들이다. 지금 당장에는 모든 것이 ‘갑자기 찾아온 진귀함(sudden novelty)’ 그대로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대로 “이제 미국 국민들은 서로 웃음으로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된 것” 이라는 기쁨 뿐이다. 지금 바이든 정권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이전에 70% 이상의 인구에 적어도 1회 이상의 접종을 마쳐 ‘집단 면역(herd immunity)’ 형성하고, 미국인들의 일상 생활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한 때 세계에서 감염자 수가 가장 많았던 적이 있다. 그럼에도, 백신 개발을 위한 올바른 정책과 민관 일체의 꾸준한 연구가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해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 백신 공급의 가장 큰 주역으로 떠올랐고, 코로나 외교의 첨단에 서있는 처지가 됐다. 같은 기간 동안, K 방역의 우월성을 만방에 과시하던 한국은 이제 백신 부족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가볍게 끓고 이내 식어버리는 양철 냄비같은 호들갑보다는 좀 더 진중하고 내실있는 정책이 진정 효험이 된다는 교훈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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