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핫픽】 미, G-7 연대 통해 대중 압박 강화 모색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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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정권 대외 정책의 타겟은 ‘China’, ‘China’, ‘China’
바이든 정권 수립 이후, 대외 정책은, 전임 트럼프 정권이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강경 모드로 일관해 왔던 것에서 일전(一轉)해서 동맹국 중시의 보다 온건한 외교적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유독, 중국에 대한 자세에서는 전임 트럼프 정권 시대와 다름없이, 오히려 더욱 강경한 노선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경제적 부상에 대한 견제는 눈에 띈다. 지금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7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서방 7개국이 연대해 글로벌 강자로 떠오르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분명해지고 있다. 이미 블링컨(Antony Blinken) 미 국무장관은 다른 외무장관들에게 관련 제안서를 회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블린컨(Blinken) 장관은 신장(新疆) 위글 지역 강제 노동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 G-7 및 다른 이해 당사국들과 협의 체제 마련이 목적
미국은 이번 회동을 통해, 전임 트럼프 정권 시절에 약화됐던 서방 7개국 간 단합을 강화함은 물론이고, 다른 이해 당사국들(한국도 포함?)과 연대해 중국의 부상에 대항할 협의 구도(consultation mechanism)를 구축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소위 “홍콩의 친구들(Friends of Hong Kong)”을 형성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에 발맞춰서, 종전부터 중국 문제에 대해서는 덜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對中) 강경 자세에 동조하고 나서고 있다. 이번 비공식 회담의 주최국인 영국은 균형을 찾으려고 부심하고 있다. 중국 내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도 기후 변화 이슈에는 협조적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가급적 ‘G-7 vs 중국’ 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회피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 역사적인 ‘닉슨 · 마오’ 만남, 이제는 가장 버거운 경쟁 상대로 만나
지난 70년대 말 당시 닉슨 대통령의 역사적인 베이징 방문으로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이룬 뒤, 중국은 미증유의 경제적 성장을 이뤘다. 당시 닉슨 대통령은 중국인들에게는 신묘한 기계로 보였을 제록스(Xerox) 복사기를 선물로 가져갔다고 알려진다. 당시에 미국 사회에는 머지않아 닥쳐올 중국의 글로벌 부상을 경계하며 ‘마오타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는 우스게 말이 돌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미국은 지금 그런 중국과 첨단 기술산업을 놓고 국가 명운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지금 불과 4, 50년 세월 동안에 상전벽해의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을 터이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우리 한국의 외교적 입지는 더욱 옹색해지지 않을 방도가 없어 보인다. 이런 판국에, 우리 외교 수장이라는 인사는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 백신 공급 제한에 대해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 라느니 하며 천진만만한 언사로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한마디로 한심하고 불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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