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트댄스사의 틱톡(TikTok), 마이크로소프트 제치고 오라클과 손잡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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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 CCTV, CGTN 등의 매체에서 ‘오라클에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보아 ‘매각’의 방식이 아닌 ‘기술 파트너’로서 오라클이 틱톡을 인수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틱톡(TikTok)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사가 2014년 출시되었던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하며 탄생하였고, 현재 상반기 앱 다운로드수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인기 있는 숏 동영상 SNS입니다. 틱톡을 통해 사용자는 15초~1분 내의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2019년 2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틱톡이 아동의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했다고 밝혔고, 바이트댄스에 과징금 570만 달러를 부과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8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위를 할 수 있다며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 모든 자산을 90일 내에 매각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해 대미 투자를 심사하는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권고에 따라 외국 기업을 상대로 인수합병 저지와 사업 매각 등을 명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 트위터 등이 초기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바이트댄스는 오라클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틱톡 인수에 대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수정한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발표하며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고 예상합니다. 또한 ‘핵심 기술 매각 때는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오라클에 매각이 아닌 파트너로서의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틱톡에 의한 사용자 개인 정보 유출에 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7월 15일, 틱톡이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 정보를 수집한 것에 대해 방통위 전체 회의가 열렸고, 바이트댄스에 총 1억 86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특히 10대 사용자가 많은 앱인 만큼 미국의 대처도 이해가 됩니다. 2차 행정 명령서에 의하면 틱톡은 11월 12일까지 미국 내 사업 부문 매각과 수집 정보 사본을 파기해야 합니다.
짧은 동영상이라는 콘텐츠로 많은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편리함과 재미 뒤에서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채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우리 사회 전체에 부적절한 영향을 끼친다면 개인과 국가 모두가 재고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개인 정보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금, 사용자 각자가 보다 신중하게 SNS를 선택해야 함은 물론,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정부도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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