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방법도 가지가지…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본문듣기
작성시간
관련링크
본문
국민들에게 돋보이려고 튀는 방법도 여러 가지네요. 곳간이 비어있는데도 돈 나눠주자는 얘기를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주장하는 사람도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얘기입니다. 최근의 코로나19 위기국면에서 과감한 결단과 의지로 효과적인 대응을 했다 해서 요즈음 인기가 좀 오르는 중이지요? 그래서 차기대선후보 지지율도 높아지고 있다지요? 그래서 그런가요? 자기주장에 대한 과신(過信)이 지나친 것 같습니다. 나랏돈 써서 인기 얻는 방법에 재미가 난 듯싶기도 하고요.
이 지사님! 지난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해 이런 말씀들을 하셨지요? "전 국민에게 30만원씩을 준다고 무슨 나라가 망하겠느냐", "지금 15조 원이라고 해 봐야 국가부채 비율의 0.8%도 안 된다" "전 세계의 국가 부채 비율 평균이 110%, 일본은 230%가 넘는다" "우리나라는 겨우 국가부채 비율이 40% 조금 넘는 수준이다“
맞지요?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그런데 이 지사께서 동원한 통계수치는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데 일본이나 미국, 그리고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부채비율 수치만 단순 비교하는 것은 국민기만행위입니다. 왜냐고요? 국력의 정도나 나라가 처한 사회적 환경, 그리고 제도나 국민인식의 차이가 매우 심한데 그런 것은 무시하고 통계수치만 비교해 정책 추진의 근거로 삼으면 낭패 보기 십상이지요. 앞으로 경기도정을 펼치시는데 참고하시고, 국가최고지도자로 등극하시려면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 지사님의 생각을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이런 주장도 하셨더군요. “경제위기일수록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된다고 본다”
지극히 당연한 주장이지요. 그런데 그 다음 얘기를 들어보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국가가 재정여력이 충분한 상태에서 ‘돈을 아끼자’라고 하면서 지금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는 게 진짜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국가재정 여력이 충분한 상태?’ 뭘 말하는 것인가요? 1차 재난지원금은 물론이고 수해복구비까지도 충분한 예산이 없어 국채를 발행해 충당하는 ‘빚잔치’를 벌이고 있는 판인데 뭐가 충분하다고요? 게다가 ‘무슨 나라가 망하느냐’고 핀잔까지 곁들였습니다. 나라 망하는 게 어느 날 하루아침에 예고하고 벌어지나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잔잔한 재앙이 쌓이다 보면 시름시름 앓다 가는 것을 정녕 이 지사만 모르신다는 말씀인가요?
덧붙이는 말도 참 흥미롭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국회의원들이나 미래통합당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더라도 선별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지사께서는 "그러니까 국민들이 분열되고 갈등하게 되는 것"이라며 "부자 정당이 그러면 안 된다"고 하셨더라고요. 부자(富者)정당은 어느 정당이고, 어려운 사람부터 돕자는 게 왜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빚나요? 이재명 지사님은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그리고 '조금 더 많이' 돕는 게 그렇게 ‘못마땅’하셨나요?
돌출발언과 행동으로 잠시 인기를 얻을 수는 있지만 진정한 국가지도자가 가야할 길은 아니지요. 이 지사님, 그렇지 않은가요?
<ifsPOS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