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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북한, 코로나 감염자 발생으로 개성市 봉쇄 조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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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7월26일 11시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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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아침,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KCNA)의 발표를 인용해서, 최근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한 주민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한국과 국경을 인접하고 있는 개성(開城)시를 봉쇄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KCNA)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금요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되자 긴급히 소집된 노동당 회의에 참석해서 ‘사전 예방적’ 조치로 개성시를 고립시키는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북한 중앙통신(KCNA)은 감염 의심 주민은 지난 7월 19일 한국과 접경한 군사분계선(Demarcation Line)을 불법으로 넘어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 정부는 이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군사 단위 조직에 대해 불법 국경 통과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이 조사는 엄중한 처벌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록 북한 국영 중앙통신(KCNA)은 이 주민에 대한 몇 차례의 엄격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결과(an uncertain result)’가 나왔다고 전하고 있으나, 이를 미루어 보면, Covid-19 감염 사례가 한 건도 확인된 바 없다고 주장해 온 북한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미 도달했다는 의혹을 불러온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국영 중앙통신(KCNA)은 김정은 위원장이 “악질적 바이러스가 북한 땅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엄중한 상황(critical situation)’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모든 국민들은 국민들의 복지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이끌고 있는 노동당 중앙위원회를 뒤따라 궐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움직임은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 팬데믹 사태 하에서 국가 및 전 국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이달 초에 열린 것으로 알려지는 최고 정치회의에서도 관료들을 향해 점차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고 강력 경고하며, 일부 최고 참모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발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것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대유행을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할 긴급성을 더해주고 있다. 북한 경제는 금년에 1990년대 대기근(飢饉) 이래 최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실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피치 솔루션(Fitch Solution)社를 인용, 이는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했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주한 미군 사령관이 고립된 국가인 북한에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미 감염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 코노(河野太郞) 국방장관도 지난 달, 북한에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이 확산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 자신도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의료 장비 및 외화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를 추적하고 확진하는 작업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최근 한국 문재인 대통령,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및 중국 시진핑 주석 등과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데 성공하지 못했고, 핵 개발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대가로 그가 원하는 체제 보장을 얻어내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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