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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과 <셔터>의 뒤를 이을 태국 무당 가문의 이야기 <랑종>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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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6월28일 10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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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owbox.movie 인스타그램]

 

한국의 나홍진 프로듀서가 기획하고, 태국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함께 제작한 영화 <랑종>714일에 개봉한다고 합니다. 나홍진 감독은 2016년 많은 대중들을 미스터리와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곡성>을 제작하였으며,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셔터>라는 영화를 통해 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올여름, ‘컨저링 3’,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등 많은 공포영화가 개봉하는 가운데 두 감독의 <랑종>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랑종은 태국어로 무당을 뜻하는 단어로, 이 영화는 태국 북동부 이싼지역에서 대대로 신내림이 전해지는 무당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공개된 영화 제작기 영상에서 나홍진 감독은 <곡성>의 인물 중 무당이었던 일광의 캐릭터로 속편을 만들고 싶었던 차에, 한국과 태국의 샤머니즘이 일맥상통함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과는 같은 듯 다른 느낌의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 하였습니다. 한편, 극 중 역을 맡은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역의 싸와니 우툼마의 연기도 영화의 생생함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두 감독의 협업 소식은 꽤나 오래전부터 들려왔기에 <곡성>을 인상 깊게 보았던 저는 <랑종>도 보러갈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친한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가 영화 시작 전 틀어주는 광고에서 우연히 <랑종>을 소개하는 짧은 화면을 만나게 되었고, 정말 오랜만에 , 무섭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공포영화를 포함해서 많은 영화를 손바닥만한 스마트폰 화면에 옹색하게 코를 박고 봐왔는데, 극장에서 거대한 화면과 귀를 찢을 듯한 소리의 공포영화를 마주하고 보니, 그 짧은 순간에도 내 가슴의 쿵쾅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리며, 차분하게 영화를 감상하기 힘들 정도로, 자리를 박차고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공포영화 마니아, 혹은 이번 여름을 오싹하게 보내고 싶으신 분들이 보러 가시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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