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 이런 일이……?!”-코로나19 환자 100명 넘었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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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현재 31명이었던 확진환자 수가 20일 하루에만 53명 19일과 20일 이틀 새 73명이 추가로 늘어나 총 104명까지 급증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첫 사망자까지 나왔다고 하니 정말 어안이 벙벙하고 겁이 납니다.
이번에 쏟아진 추가 확진환자는 대다수가 대구 경북지역 특정교회 신도들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교회(신천지 대구교회)의 신도인 31번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가한 사람은 1천1명인데, 이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90여명이 아직도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대구 경북’은 그야 말로 초비상사태에 직면했습니다. 만약 더 많은 환자가 늘어날 경우 대구경북지역의 치료병실마저 부족할 것이라고 하니 정말 걱정입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방역대응체계도 바뀌어야 하고, 인력과 예산도 더 많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벌써 경제성장에 큰 타격이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지 오래입니다만, 더 안타까운 현실은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생활의 고통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길까 걱정입니다.
사나흘 전까지만 해도 우리 방역당국은 겉으로 말은 안했지만 ‘이 정도면 세계적인 모범 대응’이라고 생각했을 법 합니다.실제로 대통령은 물론이고 국무총리 등 정부관계자들은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지요. 우리도 그 때는 “이제는 마스크를 좀 벗어도 되겠다” 싶었으니까요. 맹자(孟子)는 ‘구방심(求放心)’이라고 했던가요? 직역을 하자면 ‘달아난 마음을 구해서 찾아와야 한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물론 이 말을 남긴 맹자의 본뜻은 학문(學問)의 도(道)를 강조한 것이랍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 적용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방심(放心)은 금물(禁物)이다”, 이런 취지로 말입니다.
벌써부터 4.15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각이 무척 가파릅니다. 정부도 될 수 있으면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 하겠지요. 그래야 여당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런데 국가적 재난, 그것도 전염병과 싸워야 하는 재앙(災殃)을 정치에 끌어들여 ‘이러쿵 저러쿵’ 해서는 안 될 일이지요. 정부도 예외는 아닙니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국가적 재앙을 선거에 이용하려한다면 무조건 떨어뜨려야 합니다.
“우째 이런 일이……?!”
안타깝다 못해 가슴이 아려옵니다. 관계당국은 물론 국민들도 비상한 관심과 대응이 절실합니다. 불철주야 전투를 벌이는 방역당국의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아울러 방역당국의 신속한 결단과 보다 철저한 대응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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