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지속되는 터키 최악의 산불, 유럽 남부 국가 곳곳에서 화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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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터키 남부 지역인 안탈리아주와 물라주 등에서 시작된 산불이 6일째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인 지중해와 에게해 연안에서 발생한 화재이기에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계속 대피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소 8명이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터키 당국에 의하면 지금까지 130건 이상의 화재가 진압되었으나 계속되는 불길에 여전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화재의 원인을 폭염과 실화로 예측하고 있지만 터키의 대통령 에르도안은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정파 단체의 방화 가능성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밀라스에서 방화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며, 이번 산불을 정치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에르도안은 소방 항공기 부족으로 국내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터키 외 남부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도 산불이 발생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소방 당국은 1,500건 이상의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중부 도시 페스카라에서 수백 명이 리조트와 집으로부터 대피하던 중 최소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하였습니다.
최악의 폭염을 직면한 그리스 또한 파트라스 인근에서 일어난 불이 아직 꺼지지 않았고, 펠로폰네소스 지역 다섯 마을의 이번 주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 또한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타라고나 지역의 산림에서 발생한 화재로 고초를 겪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서유럽을 휩쓴 폭우에 이어 남유럽이 최악의 폭염과 화재를 겪고 있습니다. 먼 나라의 이야기도 아닌 것이 우리나라도 이번 여름 유례없는 폭염과 장마 같지도 않은 장마를 경험하였습니다. 해마다 겪게 되는 기후격변 현상이 가이아가 인류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가 아닌 이미 망가져버린 여신의 몸부림처럼 느껴져 두렵습니다.
서울에 제 집 장만하기 전에 지구 위 모든 생명의 살 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멈추기는커녕 가속이 되고 있는 우리 지구에 대한 파괴 행위를 더 늦기 전에 이제는 막아야 한다고, 우리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매혹적이고 선동적인 구호에만 매달릴 것이 아닌 개개인 각자가 자신들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실천하려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에 있는 한 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에서 태풍을 불러올 수 있듯이 우리의 작은 실천이 아마존 밀림의 나무들에게 단비를 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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