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4> 춤추는 칼치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4월24일 17시03분
  • 최종수정 2024년03월28일 12시39분

작성자

메타정보

  • 13

본문

370a6551500c2f286b77e0e9b2047337_1711594
 

나뭇단 지고 장에 가신 아버지들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겨우내 배곯은 자석들 저녁꺼리로 

칼치 한 마리 빈 지게다리에 지푸라기로 단단히 묶고…,

국밥집 앞마당에 내걸린 커다란 무쇠솥에서 펄펄~끓는 구수한 괴깃국거리와 

시큼달달해진 막걸리 삭는 냄시도 꿀꺽~침이 넘어가지만…,

고갤 획~잡아돌리고…,

 

뉘엿뉘엿 붉은 해 서산 우그로 떨어지기 전에 

발걸음도 바뿝니다.

 

혹씨나 지난 장날처름 갱엿이나 눈깔사탕을 사오실까

아부지를 지둘리는 고만고만흔 아그들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질수록…,

 

지게 다리에 매달린 칼치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춥니다~!      

      

★4월의 끝자락에…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13
  • 기사입력 2024년04월24일 17시03분
  • 최종수정 2024년03월28일 12시39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