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44> 소나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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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7월03일 17시01분
  • 최종수정 2024년07월03일 10시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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뽓짝 마른 장마….⁣
인자 더는 못 전디겄습니다.
오라는 비는 안오고 

뙤악뱉이 갈수록 뜨겁기만 합니다.
벌겋케 달궈진 대지를 식혀줄 
씨언한 한 두줄기 쏘내기가 간절해집니다.

정말로 우리 애랬을 쩍…,
장대같은 쏘내기가 
눈도 못뜨게 막 퍼부수는 날에는 

앞뒷마을 건너댕기는 자갈 냇갈길도 넘쳐맥히고…,
마당이나 황톳길 우게 
똥통흐고 싱싱한 미꾸라지들이 빗물따라 떨어지곤 했지요.

요새 아그덜,
누가 그말을 믿어주긋습니까…? 
애릴 쩍 우리들은 두 눈으로 익히 봐옹거신디….

할배 이약은 당최 못믿끗다는 
물끄름 손주녀석들 앞에서 
이 일을 우째야 쓸까요~! 

그 시절 
양동이로 마구 퍼붓던 
한줄기 쏘내기가 그립습니다.

★ 쏘내기가 그리운 날에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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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4년07월03일 10시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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