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6> 청보리밭 종달새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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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눈보라를 이겨낸 청보리밭에
종달새 둥지를 혹씨 아십니까?
보리밭 고랑에 파란 하늘을 보며 팔을 베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파란 하늘 위에서
여그저그 종달새가 날아듭니다.
종다리가 알을 까놓은 자리에
날갯짓을 하며 공중에 멈춰서 밭고랑을 내려다 봅니다.
혹씨나 들쥐나 살쾡이 같은
알도둑이 둥지 주변에 나타나지는 않는지
본능적으로 살피능겁니다….
수직 그 아래 보리밭 고랑엔
십중팔구 너댓개의 종달새 알 둥지가 있습니다….
그 새알을 주우러 다니는 겁니다.
배 곯던 그 시절 춘궁기엔 그랬습니다….
지지베~지지베베 ~그리운 그 종달새 소리여….
가버린 그 시절
이땅에 헐벗고 배곯턴 까까중머리 아그들의 봄날이여~~!
★보리피리 꺾어불던 그 아그들이 8순고갤 넘어갑니다~!..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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