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60> 소여물 작두질!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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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황소나 새끼 잘나는 암소를 키우는 중농 집안들은
소여물 끼리고 맥이는 일이 여간 심든 일이 아닙니다.
소여물 짚단을 작두로 쓱쓱~ 썹니다.
가을 농새가 끝나고 나면,
외양깐의 소들도 긴 겨울 휴식으로 들어갑니다.
요때 배불리 많이 멕에야 새끼도 잘 낳습니다.
커다란 무쇠솥에 한가득 소죽을 끼립니다.
짐이 무럭무럭 나는 쇠죽을
질다란 나무 여물통에 넉넉히 붓어줍니다.
외양깐에 구수한 내음과 따뜻한 짐이 서립니다.
시골 농새꾼들의 작은 행복은
외양깐으로 부텀 나옵니다.
인우일가(人牛一家)입니다~!
★소키우는 집이 부러웠던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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