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1> 소 꼴 멕이기 본문듣기
작성시간
관련링크
본문
월출산 자락 시골 마을에서는
소를 키우는 집은 그런대로 부잡니다.
서운흐게도 우리집은
돼지와 닭,토끼는 키웠는데…
소는 못키웠습니다.
동네 소 꼴멕이는 성들을 따라
논두렁 밭두렁 길을
졸졸~따라 나섭니다..
개울에서 붕어도 잡고 피래미도 잡고
버들가지 꺾어서
삘릴리~버들피리도 맹글어 붑니다.
비록 헤진 무명 바지저고리에
닳은 껌정 고무신 신고
늘상 물 말은 식은 보리밥에 배는 곯코 살았지만…
푸른 하늘과 공해 없는 산과 들,
그리고 맑은 시냇물에서 고만고만흔 동무들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물질이 풍요로운 지금과
헐벗고 살던 어릴쩍….
진정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요 ?
★ 옛날로 돌아가고픈 ··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