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0> 놋그릇 닦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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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가차워지먼 엄니들이 질로 바빠집니다….
햇볕 따땃하게 드는 날 잡아 마당에 멍석을 깔고,
시커멓게 녹이쓴 놋그륵이랑 놋수저,저붐을 멍석우게 끄내놓고…,
물에 당갔던 지푸라기에 잿빛 기왓가루를 뭍여서
멍석 우게서 뒤로 밀었다 앞으로 땡겠다 뺑글~뺑글~ 요령껒 맻바쿠 잡아 돌리먼
시커멋턴 놋그릇들이 금새 샛노란 황금색으로 눈부시게 변신해뿝니다.
기왓장 쪼각을 깨서 기왓가루를 맹그는 일은 우리들 차집니다.
기왓가루 다 채우고 나먼 기와 쪼각을 둥글게 갈아서 똥그랗게 다마( ⁜ 양해말씀 : 우리말은 ‘구슬’인데 그 시절엔 모두 ‘다마’로 불렀지요~!)를 맹급니다.
기와다마는 옥다마 담으로 값어치를 쳐줍니다….
동네 어귀 너른 황토땅에는 아그들의 다마치기 놀이텁니다.
손놀림이 존 칭구들은 다마의 종류도…,
상수리, 흙다마, 유리다마, 꽃다마, 기와다마, 쐬다마, 옥다마 등등 다양했씁니다.
이제는 눈씻고 찾아도 보기 심든 아이들의 놀이가 되어버렸씁니다~!
★童心으로 돌아가고픈…,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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