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13> 울 엄니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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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울 엄니들...
하얀 광목 치마도 사치였습니다.
허구헌날 헐렁흔 껌정몸빼 꿰 입으시고 ...
부엌으로 우물로 논으로 밭으로 ...
그리고 또
큰 빨래 머리에 이고 앞개울로...
잠시 한숨 쉴틈도 읎이 발길이 바쁘셨지요...
연지곤지 곱던 얼굴에 눈물인지 빗물인지...
자꾸만 흐릅니다.
훔치고 또 훔쳐도 물동이 넘친 물이
울 엄니 두 눈으로 흘러 내립니다.
애릴쩍 울엄니가 보고잡씁니다.
★ 2023년 겨울의 길목에서··맑맑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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