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5> 알밤, 꾸리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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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10월04일 17시02분
  • 최종수정 2023년10월02일 09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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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렀을 쩍의 촌 아그덜 대표 먹꺼립니다….

인자함 속에 올곧은 엄니….

아무리 하찮은 먹거리라도 

절대로 한꺼번에 배불리 주시지 않았습니다….

 

길다란 빈 맬치젓동이 깨끗히 씻고 말려서, 

토실토실 영근 알밤 차곡차곡 솔가지랑 켜켜이 넣고,

맨 우게 갓 꺾어온 앞산 청솔가지 꾹 눌러 덮고,

시원한 대청마루 밑에 가지런히 엎어 놓으십니다….

 

청솔처럼 겨우내 썩지앙코 싱싱합니다….

 

꾸리감(대봉.장두감)은 짚 깔고, 대낭구 석작에 담아서,

선선한 대청 시렁에 올려 놔둡니다….

 

밤이며 홍시….

겨울밤 조상님 제삿날이 돌아와야 맛볼 수 있었던 

최고급 먹거리의 맛….

상상만으로도 여간 쏠쏠~흥게 아닙니다... 

 

★ 2023.10월 어느날… /맑맑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호남사투리로 작성된 것으로 작가의 체취를 살려 맞춤법과 상관없이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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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3년10월02일 09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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