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시대 : 연상연하 연애 실전 Tips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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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연상 연하 커플, 유행의 진실과 꿀팁! - 오빠의 시대에서 누나의 시대로’ (글자 클릭시 기사로 이어집니다) 에 이어, 오늘도 누나 생각에 잠 못 이루는 이 땅의 연하남들을 위한 실전 팁들을 준비했다.
그런데 본 글을 정리하면서 직면했던 어려움이 있다. ‘글의 수위’와 ‘각자의 연애성향’ 에 대한 차이 때문에, 어느 부분에 집중해야할지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그래서 글을 시작하기 이전에, 필자의 성향과 현재의 상황을 정의하고 시작하려 한다.
연애잘하는 보통의 남자
예를 들어보겠다. 매일 밤마다 여자가 바뀌는 희대의 카사노바가 10 이고, 연애 한 번 못해본 역대급 쑥맥이 1이라고 가정한다면, 필자는 약 7 ~ 8 정도의 능력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친구가 없을 땐)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이성의 연락처를 얻어낼 수 있고, 주변에 이성이 끊이지 않으면서 언제든 불러낼 이성이 자리하고 있으며, 네 다섯살 이상 연상의 여인이더라도 결코 끌려다니지 않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난잡하고 문란한 정도는 아닌 사람이다.
그러던 중 (진지하게 만나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한 여자에게만 집중하는, 여자친구의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스윗 쏘 스윗한 연하남이 되는, 이따금씩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을 때 “너만한 남자 드물지, 선우가 여자한테 정말 잘하긴 해. 그건 인정!” 하는 이야기를 듣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본 글은 여성과의 만남조차 어려워하는 ‘생초보’를 위한 글이 아님과 동시에 밤의 황제를 꿈꾸는 ‘망나니’를 위한 글도 아니다. 어느 정도 연애 경험도 있고 일련의 사건들도 있는데, 정작 마음에 드는 ‘그 누나’를 사로잡지 못해 안달난 (4 ~ 6 정도의 지점에 있는) 남자들을 위한 글이다.
또한 ‘실전편’이라해서 사랑의 묘약과 같은 스킬을 나열할 것 같이 제목을 지어놨지만, 실은 ‘가장 중요하지만’ 누구나 잊어버리고 마는 원칙론적인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각 소제목으로 달려있는 부분을 곱씹고,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누나에게 잘 전달한다면, 적어도 ‘연애경험’이 부족해서 사랑에 실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자신할 수 있다.
자, 누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여정을 시작해보자!
누나의 마음은 거친 파도와 같다.
"좋은 꿈꾸고 일어나면 연락해, 알았다고 대답하는 나를 발견해. 이건 뭔가 연인들이 하는 대화잖아, 이럼 안되는데.” 강민희 & 칸토 ‘누나라고 불러’ 의 가사 중 일부다. 누나들은 연하남과 만날 때 보통의 연애보다 훨씬 더 망설이고 고민한다. 더구나 네, 다섯살이 어린 연하라면, 군대도 안다녀온 꼬마라면, 취업도 안한 대학생이라면, 누나의 고민은 한층 깊고 심각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먼저 본인부터 마음가짐을 바로 해야한다. 이 누나가 날 믿어줄까, 마음을 받아줄까, 진짜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일까 따위의 의심은 일찌감치 접어두고 ‘반드시 된다’는 확신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 누나의 마음은 거친 파도와 같아서, 어제까지만 해도 곧 연인이 될 것만 같았는데 오늘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남이 될 수 있다. 주변 시선에 대한 인식,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같은 요소들은 정식 교제 중에도 끊임 없이 여자를 흔들고, 이는 이따금씩 큰 파도로 찾아와 연하남을 덮친다.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를 수 있지만, 연하남을 만나는 대부분의 누나들은 두 가지의 걱정을 지니고 있기에, 타인에게 공을 넘기는 행위 (나는 좋은데 누나가 망설이는 것 같아서 힘들어) 따위는 하지 말아야한다. 그것을 다 감수하고서라도, 다 이겨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을 때, 내가 그렇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결심이 설 때 다가가야 한다. 아무리 말을 현란하게 하고 포장해봐야 어차피 누나들은 다 알기 때문에, 먼저 본인의 결심부터 바로세우길 고언한다.
진심보다는 진정성에 집중하라.
‘미친 연애 (최정 지음)’ 라는 연애 서적에서는 대번에 “연애를 잘하려면 진심을 버려라!” 라고 조언한다. 물론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본 글에서 추구하는 연애는 그런 류가 아니기에 반만 인용하려 한다. 원하는 누나를 얻고 싶다면, 진심보다는 진정성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당신이 진심인지 아닌지는 결정적인 순간에, 일련의 이야기들로 ‘증명’해내면 된다. 그리고 이따금씩 진심임이 느껴지게만 해주면 된다.
즉, “나는 진심이야! 오, 그녀를 사랑해! 나만큼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는 없을 것이요!” 하는 되도 않는 순정모드로 상대 여성에게 부담감을 안기지 말라는 이야기다. 남자는 금새 달아오르고 여성은 서서히 달아오른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더구나 상대는 당신을 ‘남자로 볼지 말지’ 조차 결정하지 못한 누나다. 그럼 이 상황에서 오직 진심만을 무기로 어필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따라서 이따금씩 진중한 모습과 무게있는 말들로 ‘진정성’을 보여주되, 자신의 진심에 취해 낭패를 보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들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저돌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은 곤란하다. 이따금씩 훅 들어가는 자세를 취하며 ‘오, 저돌적인 연하남’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좋지만, 한 두번 반응이 좋다고 반복해서는 안 된다. 사소하게 “밥은 먹었어요?” “오늘 뭐했어요?” 부터 시작해서 오늘의 이야기 카테고리와 관련된 내 이야기를 들려준다든지, 누나의 기분좋았거나 나빴던 일들을 차분히 들어준다든지, 그냥 ‘편한동생’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들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가 연락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시간이 비는 날엔 만남을 가지고, 그 가운데 모종삽으로 흙을 퍼내듯 마음을 떠보고, 그걸 바탕으로 조금 더 들어가고, 그렇게 조금씩 살금살금 접근하다보니 어느새 바로 눈앞에 다가와있는 그림을 만들어가야 한다. ‘스며든다’는 표현이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누나의 일상에 조금씩 스며드는 것이다.
당장에 내가 필요하고 무지막지하게 보고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왠지 없으면 허전할 것 같고 언젠가 변해버리면 슬플 것 같은 그런 감정선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잘만 스며들어 놓으면, 서로의 관계를 결정짓는 순간에 누나가 “이건 아닌 것 같아.” 라고 단정지어도 막상 되돌아보니 깊게 스며들어있어 관계를 놓아버리기엔 힘든 상황을 만들어내면 된다. 이것이야말로 계속해서 고민하고 망설이는 연상녀에게 다가가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라고 감히 단언해본다.
그 나이 답지 않으면서 그 나이같은!
흔히들 “너 그렇게 어린애를 왜 그리도 사랑해?” 라는 친구들의 질문에, 누나들은 “음, 애가 보면 되게 어른스럽기도 하고, 가끔씩 진짜 귀여워. 오빠같기도하고 남자친구 같기도하고 어린 남동생 같기도 해야하나?” 라는 대답을 한다. 바로 이 점이 핵심이다. 먼저 그 나이 답지 않다는 평가는, 당신이 삶에 임하는 태도와 가치관 그리고 ‘비전’에 의해 결정된다. 당장 모아둔 재산과 직업은 없어도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믿음을 이끌어낼 수 있다. 누나의 사회생활 고민에 조언은 건네지 못할지라도, 이따금씩 공감해줄 수 있는 깊은 생각을 가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누나니까 챙겨주세요’가 아닌 ‘누나니까 내가 챙겨야지’의 마음가짐을 갖고, “가만 보다보면 진짜 허당이야. 나보다 나이만 많지, 으휴 내가 해줄게.” 하면서 ㅡ 까부는 듯하면서 듬직한 남자로 느껴지는 듯하면서 고마운, 그런 느낌을 전해준다면 ‘어려서’ 만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소위 ‘꼰대’가 되는 것은 곤란하다. 어울리지도 않게 어른인척을 한다든지, 조언같지도 않은 조언을 날린다든지, 이런 행동은 되려 앞에서 따놓은 점수를 까먹을 뿐이다.
어리고 귀여운 모습을 이따금씩 보여줘도 된다. 누나라고 해서 너무 긴장하고 자신을 포장할 필요 없다. 당신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되, 조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집중해서 어필하면 된다는 것이다. 앞에 기술해놓은 평가를 누나에게 받게된다면, 축하드린다. 곧 남자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쟁자들을 물리칠 무기는 ‘센스’ 뿐이다.
먼저 당신이 정말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낭만가이가 아닌 이상, 일단 마음에 든 여성은 ‘예쁠 것’이다. 따라서 당신 이외에도 수 많은 경쟁자들이 자리하고 있을 수밖에 없고, 걔 중에는 돈 많은 남자, 스펙 끝판왕, 준연예인급 훈남 등의 강력한 상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금전적으로 여유롭지도 않고, 눈에 띄게 잘생긴 편도 아니며, 이렇다하게 두드러질 것이 없는 당신이 누나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기는 오직 ‘센스’ 뿐이라고 감히 단언해본다.
여기서 센스는 수많은 부분들에 적용된다. 옷입는 스타일과 최소한의 그루밍은 너무나도 당연한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루지 않으려 한다. 한 마디만 하자면
"옷 잘입으세요 제발. 더도말고 덜도말고 깔끔하게만 입으면됩니다. 면도는 당연히 하셔야죠, 머리도 단정하게 만져주시고, 또한 그대가 꿀피부 미남이 아닌 이상 올리브영 같은 곳가서 올인원 크림이나 CC 크림 (에너지 팩토리 스킨 핏 맨즈 밤 추천) 정도는 티 안나게 발라주는 게 예의아닐까요? 향수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향수’ 검색해서 만만한 거 사용하시면 되고 (씨케이 비 오드 뚜왈렛 추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구강 청정 스프레이를 준비해두세요."
문을 열어주고 수저와 식탁을 셋팅하는 등의 (겨울철에는 만날 때마다 핫팩 데워온다거나) 사소한 부분부터, 그 날 만남의 컨셉을 정해서 유의미한 즐거움을 주거나 상황에 맞는 유머로 ‘피식’하는 웃음을 선사하며 그 날의 시간을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등의 꽤 중요한 부분 그리고 그 날 밤에 함께 있게되거나 연인사이로 발전하기 직전의 매우 중요한 순간에서의 멘트와 행동 등의 센스만 잘 익혀도 왠만한 경쟁자들은 가뿐히 물리칠 수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정답이 없는 것이, 각자마다 처한 상황과 환경 그리고 관계 진전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무한 결론일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많이 만나보길 추천한다.
그러다보면 여자가 뭘 원하는지 알게되고, 그렇게 ‘센스있다’는 칭찬의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니까 하고싶은 말은, 당신 일생에 나타날까 말까한 누나와 만나게 되었을 때 섣불리 치고 들어가지말고, 좋은 기억으로 남은 아는 사이로 남겨둔 뒤, 당신이 수련을 통해 센스를 익히고 어느 정도 ‘레벨’에 도달했다고 스스로 자부할 수 있을 때 각 잡고 들어가란 이야기다.
그렇지 않다면 섣불리 다가가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사랑은 시도하는 것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겠으나, 준비가 덜 된 당신은 어쩌면 ‘어장 속 물고기’에 지나지 않을 수 있고, 결국 당신은 큰 상처를 입고 후회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더 깊고 크고 진한 확신을 주어야 한다.
누나는 이따금씩 관계를 크게 흔들어댈 것이다. 이건 아니라는 둥, 확신이 없다는 둥, 결말이 뻔하다는 둥의 말과 함께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메세지를 던질 것이다. 명심하라. '너가 남자로 보이지 않아’만 아니면, 그 어떤 말이든 위기를 기회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위와 같은 말을 던지는 이유는 대개 두 가지다. 진심으로 고민함과 동시에, 당신을 테스트하는 것. 누나의 기습적인 이별 통보에 힘들고 당황스럽겠지만, 침착하고 잘 설명해야 한다.
꼭 그게 정답일 필요는 없다. 멋있고 감동적일 필요 또한 없다. 그저 당신 역시 그 부분을 고민했고, 이런 생각을 했고, 그래서 왜 그런지 이해가 가지만, 이 마음을 어쩔 수가 없고, 그래서 누난 ~하게 생각할지언정 우리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고, 현재의 감정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해주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계속해서 반문하며 당신을 시험하겠지만, 밤새 이야기가 오가더라도 끝까지 확신을 주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생각을 해보자, 정말 당신이랑 사귈 마음이 없었다면 그 동안 왜 만났겠나? 시간과 돈은 왜썼지? 그리고 그런 말을 왜 굳이 하는 걸까, 그냥 잠수타버리면 그만일텐데. 고로, 열심히 설명하고 확신을 주는 모습을 보여줘라. 사귀고 나면 하나같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참 귀여우면서 괜찮더라고. 막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좋았어. 근데, 언제든 다시 그렇게 질문할 수 있다. 알아서 잘해라!”
주도권은 결국 주는 쪽이 쥐게 되어있다.
상대가 연상녀라고 해서 절대 받으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그녀가 ‘누나’라서 사랑하게된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보니 ‘누나’였던 것이길 바란다. 부디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기브 앤 테이크를 생각하지 않는 멋진 남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준만큼 받으려는 계산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이든 물질이든 시간이든 주는 것자체로 행복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그러다가 상대 역시 보답하면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남성이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를 활용하는 못된 여성들이 꽤 있지만, 일단 ‘연하’를 만난다는 데에서 그런 여성은 반 이상이 걸러질 것이고, 몇 번 만나다보면 감이 올 것이기 때문에 진심에 취하지만 않은 채로 주는 것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주도권은 당신이 쥐게 되어있다. 모두가 계산하고 재고 따지기 때문에, 이러한 자세는 특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너무 수평이 기운 것 같으면, 한 번 과감하게 흔들어라. 다른 말 하지 않고, 떠날 것이라는 암시를 줘라. 정말 예쁘고 괜찮은 여자를 사로잡는 남자는, 한 없이 잘해주다가 갑자기 돌아서는 사람이다. 상대 역시 진심이었다는 가정 아래, 안절부절 못하고 당신에게 매달릴 것이다. 그럼 그 때 관계를 결정하든, 균형의 수평추를 맞추든, 당신의 요구사항을 이야기하든 하면 된다.
줘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아낌 없이 줘라. 그리고 당신이 주도권을 쥐고, 원하는 연애를 하고,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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