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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우유부단인가? 레임덕인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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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2월17일 13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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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辭意) 배경과 국정혼선-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辭意) 표명을 둘러싸고 말들 많다. 지난해 1231일에 임명된 신 수석 한달여만에 사의를 두 번씩나 표명한 것은 분명 정권 내부의 숨겨진 스토리들 많기 때문리라.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 말렸는데도 설 연휴 직후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면서 철회할 생각 없다는 의중을 굳히고 있다고 하니 보통으로 지나칠 사단(事斷) 아닌 성싶다.

 

신 수석의 사의표명 배경은 달 초 발표된 검사장급 검찰 인사에서 자신 지휘하는 광철 민정비서관에게 패싱당했고, 문 대통령 를 용인한 것에 대한 섭섭함에서 민정수석직을 던졌다는 진단 지배적. 물론 인사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불신 더 크게 작용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한다.

 

어떻게 런 일 벌어질 수 있는가? 법무부장관 청와대의 수석비서관을 제켜놓고 수석 밑의 비서관과 인사안을 협의하고, 렇게 마련된 인사안 아무런 제약 없 대통령의 재가(裁可)를 받았으니 어없는 일. 더구나 검찰총장도 패싱하고 휴일에 전격적으로 발표됐다니 게 국정운영의 현장라고는 믿기가 어렵다. 광철 비서관 뒤에는 조국 전 장관과 부산 친문(親文) 세력 버티고 있어 문 대통령을 움직일 수 있었다는 세간의풀도 나돈다. 물론 청와대는 모두부인하고 있지만 저래도 되나하는생각은남는다.

 

여기서 참으로 해할 수 없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 인사안에 대한 결재에 앞서 업무책임 참모인 민정수석의 검토 여부를 체크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더구나 문 대통령은 검찰 출신인 신 수석을 임용하면서 직접 전화를 걸어 부탁해 뤄진 인사였다고 한다. 를 두고 문 대통령 윤 총장 등 검찰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란 해석 많았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1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라고 밝혔고, 신 수석의 임명으로 청와대의 분위기가 달라진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번 검찰간부 인사를 전후해 분위기가 많 바뀌었다고 한다. 신 수석 중재안을 검토하는 사 백운규 전 산업부장관의 영장 청구가 뤄졌고, 검찰의 원전수사 강화로 해석돼 냉기류가 흘렀다는 것.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청와대가 추미애 전 장관을 사실상 경질하는 등 윤 총장과 관계를 개선해보려고 했지만 검찰 원전 수사에 속도를 내자 검찰에 대한 부정적 기류로 바뀌었다는 것.

 

어쨌거나 번에 벌어진 인사파문은 어찌 해석해야 하나? 검찰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문 대통령의 마음 변한 것일까? 아니면 조국·추미애·박범계 법무장관 라인과 광철 비서관의 협공에 당초의 본인 생각과는 달리 어쩔 수 없 물러선 것일까? 어느 쪽든 국정을 몇몇 사람, 또는 특정 세력 가지고 논 셈. 좀 유식한 말로 하면 국정농단(國政壟斷)’ 아닌가.

 

올 들어 집권 5년차를 맞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처신 여러 측면에서 의문. 백신도입 등 코로나 대처 문제나 손실보상법 제정,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그로인한 추경편성 문제 등에서 다소 원칙 없는 언급 많았다. 특히 번 사건은 문 대통령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상식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결정들기 때문. 대통령의 우유부단인가? 아니면 벌써 레임덕 나타나고 있는 것인가? 더 큰 문제는 임기 말까지 남은 1년여의 기간 동안 런 현상은 더욱 잦아질 것, 권력의 중심 변화할 것란 점. 번 사태와 같은 일들 벌써부터 잦아진다면 국정은 혼란에 휩싸, 국가경제는 크게 휘청거릴 수 있음을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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