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1> 소 꼴 멕이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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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8월21일 16시30분
  • 최종수정 2024년08월21일 09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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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코흘리개 애릴 쩍, 

월출산 자락 시골 마을에서는 

소를 키우는 집은 그런대로 부잡니다.

 

서운흐게도 우리집은 

돼지와 닭,토끼는 키웠는데…

소는 못키웠습니다. 

 

동네 소 꼴멕이는 성들을 따라 

논두렁 밭두렁 길을 

졸졸~따라 나섭니다..

 

개울에서 붕어도 잡고 피래미도 잡고

버들가지 꺾어서 

삘릴리~버들피리도 맹글어 붑니다. 

 

비록 헤진 무명 바지저고리에 

닳은 껌정 고무신 신고 

늘상 물 말은 식은 보리밥에 배는 곯코 살았지만… 

 

푸른 하늘과 공해 없는 산과 들,

그리고 맑은 시냇물에서 고만고만흔 동무들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물질이 풍요로운 지금과 

헐벗고 살던 어릴쩍….

진정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요 ? 

 

★ 옛날로 돌아가고픈 ··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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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4년08월21일 09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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