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6> 대사리 까묵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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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가 저잣거리에서
살 오른 대사리를 한 됫빡 사오십니다.
애릴 쩍…,
남도에서는 사투리로 "삐틀이"라고 불렀습니다.
바다에서 잡히는 것은 대사리이고, 강에서 잡히는 것은 다슬기입니다.
꽁무니를 이빨이나 마루틈새,
(옷찢긴다고 아부지한테 혼납니다),
아니먼 뺀치 같응 걸로 요령껒 뿐질러내고…,
깨진 꽁무니를 한번 심껒 뽈았다가
대가리쪽를 쪽~ 뽈아불먼…,
한 두번에 콩알만흔 알갱이가 쏙 ~ 빠집니다.
물론 큰넘부텀 골라 묵습니다.
호랑(개비)에 넣고 다니기도 했는데…,
무거바서 무명바지 호랑이 오뉴월 소불알처럼 축~쳐지고 헤집니다.
된장풀고 막 쌂아서 따땃할 때 묵으먼,
더 꼬시고 알갱이도 잘 빠져나옵니다.
요새아그들은 거져줘도 안묵씁니다~!
★동심(童心)속에 늙어가는~! 맑맑
<ifsPOST>
※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삶”. 그림에 덧붙인 글은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우리 탯말로 작성된 것으로 맞춤법과 상관 없이 작가의 체취를 살려 그대로 옮겨 싣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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