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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Watch]미 연준, 금리 0.75%P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불구 '대폭' 결단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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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6월17일 12시30분
  • 최종수정 2022년06월17일 12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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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현지시간 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목표로 하는 정책금리를 0.75%P 인상할 것을 결정했다. 이날 연준이 결정한 인상폭은 통상적인 FOMC의 금리 인상폭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날 금리 인상은 종전 시장 전망치(조사 대상자 95%가 75bp 전망)에 합치하는 것이나 1994년 11월 이후 27년여만에 최대 인상폭이다. 연준은 3월 FOMC에서 금융완화 축소를 결정한 이후에도 물가가 기록적인 상승을 멈추지 않는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자 종전에 시사해 온 페이스를 훨씬 뛰어넘는 ‘대폭’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대부분의 해외 미디어들은 연준이 역사적인 고(高)인플레이션을 수속하기 위해 금리를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Moody’s Analytics 잔디(Mark Zandi) 이코노미스트는 “통상, 연준이 경기를 진정시키기에 충분하고 신속하게 금리를 인상하면서도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지만, 지금 연준은 최근의 엄중한 물가 지표들을 감안해서 강력한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 이라고 평가했다.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겪는 미국인들을 감안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We at the Fed understand the hardship that high inflation is causing and we are strongly committed to bring inflation back down). 아울러, 연준은 금후로도 금리를 대폭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시사했다. 

 

▷ “단기금리 지표 Fed Fund 금리 유도 목표를 1.50~1.75%로 인상”  


이날 연준 FOMC가 결정한 정책금리 수준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통해 시중의 단기 금리 지표인 Fed Funds(상업은행들이 연준 당좌예금 잔고를 융통하는 거래에 적용하는 금리 수준) 금리 유도 목표 수준을 75bp 인상해서 1.50~1.75% 범위로 결정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에서 0.25%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제로 금리’ 정책을 해제한 뒤, 5월에는 약 22년 만에 최대폭인 0.50% 인상한 바 있다. 

파월(Powell)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6월, 7월 FOMC 회의에서도 0.50% 인상을 이어갈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반영해 온 것이나, 결정적인 것은 지난 10일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수의 예상을 훨씬 넘어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전년동월 대비 8.6%나 상승하자, 이에 대응하는 담대한 결정을 단행한 것이다. 파월(Powell)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취지의 결정 배경을 강조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중시하는 단기 금리 수준의 유도 목표를 인상하는 것은 일반 소비자 및 기업들이 시중에서 자금을 융통하는 데 적용되는 비용이 되는 시중 금리를 상승시켜서, 이론적으로는 경기를 둔화하는 동시에 수요를 감퇴해서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하락하게 하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신용카드 사용 비용 및 주택 모기지 금리 등 거의 모든 시중 금리 수준을 올려서 경기를 침체에 빠뜨리게 할 리스크를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연준은 회의 종료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리는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으로 높은) 현행 인플레이션 수준을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 수준으로 떨어트리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 . . strongly committed to returning inflation to its 2 percent objective . . .).”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미국 물가 지수 동향을 살펴보면, 특히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4월에 8.3% 상승한 데 이어서 5월에도 8.6%로 나타나는 등,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연준 FOMC 회의에서는, 파월(Powell) 의장, 윌리엄즈(John Williams) 부의장을 포함한 10명의 위원들이 이례적인 75bp 대폭 인상 결정에 찬성했고, 캔자스 시티 연방준비은행(FRB of Kansas City) 죠지(Esther George) 총재는 1.25~1,50%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대폭적인 금리 인상에는 반대했다.  

 

▷ FOMC 성명서 “경제 활동은 견조하나 물가상승은 고공 행진 중” 


연준은 현지시간 15일 열린 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견조한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는 인식을 시사했다. 최근 수개월 간 고용시장이 견조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기록적으로 높은 상승을 멈추지 않고 있어 비상한 대응을 감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높은 물가상승률은 주로 Covid-19 대유행 사태로 인한 수급 불균형 지속, 최근의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야기된 에너지 가격 급등, 등 광범한 압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동 성명은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라 전 인류 및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평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발생하는 많은 일들이 더욱 높은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등, 글로벌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더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로 도시 지역 봉쇄가 이어지고 있어, 공급망 혼란을 더욱 악화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가장 중시하는 자세를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고용의 최대화’ 및 ‘물가의 안정(장기적으로 2% 전후 유지)’ 을 달성하는 것을 임무(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연준 FOMC는 정책금리인 Fed Fund 금리 유도 목표를 1.50~1.75%로 인상할 것을 결의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금리 인상을 계속해 나아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FOMC에서 발표한 대차대조표(B/S) 규모 감축을 위한 계획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채, 기관채, 주택대출담보증권(MBS) 등, 연준이 보유한 자산을 감축하는 작업도 계속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연준이 금융정책의 적절한 자세를 판단함에 있어서 FOMC는 계속해서 경기 전망과 관련해서 유의미한 경제 지표들이 시사하는 의미를 주시할 것을 천명했다. 그러나, 연준의 고유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예상 외의 리스크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금융 정책 스탠스를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음도 밝혔다. 일반 공중 보건 및 위생 상황, 노동시장 동향, 인플레이션 압력, 인플레이션 예상 변동, 금융 동향 및 국제 정세를 포함한 광범한 정보를 감안하면서 판단할 것도 시사했다.        

 

▷ 파월 의장 “예측하기 어려운 인플레이션에 기민하게 대처할 것”   


이날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월(Powell) 연준 의장은 이번에 정책 금리를 75bp로 대폭 인상한 이유에 대해 “예상외로 큰 인플레이션이 나타났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양적긴축(QT)도 계속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향후에도 ‘경제 지표들에 따라 기민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 경제는 향후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들에 달려 있으나,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연착륙(soft landing)’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기대했다. 

 

파월(Powell) 의장은 연준은 과도하게 높은 물가 상승으로 일반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의 가정 및 기업들을 위해 물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수단과 결의가 갖춰져 있다고 언명했다. 그는 의회가 연준에 부여한 사명에 비추어볼 때 현 상황은 고용시장은 긴장되어 있고 인플레이션은 과도하게 진행 중임이 분명하다면서, 인플레이션 수속을 위해 적극 대응할 자세를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지난 Q1에는 다소 위축되었으나, 이는 재고 및 순수출의 급격한 변동이 견조한 수요를 상쇄한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지표로는 소비가 계속해서 견조한 상황에 있어 Q2 실질 GDP는 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업 설비투자는 감속하고 있고, 금리 인상 추세에 따른 주택대출 금리도 상승, 주택시장 경기는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FOMC에 참가한 위원들은 앞으로도 물가 상승 리스크가 계속된다고 보고 인플레이션 예상을 포함한 경제 전망치(SEP: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를 수정했다. 특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으로 2022년 5.2%, 2023년 2.6%, 2024년 2.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치들을 감안해서 각 위원들이 전망한 적정 Fed Fund 금리 수준은 2022년말 3.4%로 나타나 3월 예측치 대비 1.5%P 높게 예측했다. 2023년말에는 3.8%, 2024년말에는 3.4%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서, 파월(Powell) 의장은 이번 0.75% 인상은 물가상승률이 이례적으로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취한 분명히 이례적인 대폭 인상이기는 해도, 이런 규모의 금리 인상이 빈번하게 이루어져서 상례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 시점에서는 다음 7월 FOMC 회의는 0.50 혹은 0.75%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7월 회의 이후에는 정상적인 범위로 들어가, 긴축 진행을 위한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경제는 예측하기가 어려우나, 향후 1년 간은 변화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왜 이례적인 ‘대폭’ 인상인가? 금융 긴축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연준이 이번 FOMC에서 통상적인 금리 인상폭(25bp)보다 3 배나 큰 ‘대폭’ 인상을 결단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1.5%나 인상해 오고 있는 긴융 긴축의 페이스를 이례적으로 가속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이런 배경에는, 이례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있다. 미국의 물가는 2021년 봄 무렵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으나, 이 때만 해도 연준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판단했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8.5% 상승해서, 40년만에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절박한 상황을 감안해서 연준은,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우려해서 미리 재화를 매입하려는 심리가 작동하는 소위 ‘인플레이션 악순환(inflation spiral)’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담대한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해서 Covid-19 팬데믹 이후 질주하고 있는 개인들의 소비 심리 및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다소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FRB의 최근 조사 결과, 4월 신용카드 사용액 결제 회전 잔액(revolving balance)은 전월 대비 연율 20% 가까이 증가했다. 금리를 대폭 인상해서라도 역사적인 물가상승 추세를 억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에는 치러야 할 부담도 따른다. 경기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가장 우려되는 것이다. FOMC 회의 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치 도표(Dot Plot)에 나타난 중앙치는 2022년 말까지 3.4%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금리 상승 기간(2015~2018년)의 정점인 2.25~2.50%를 훨씬 높은 수준이 된다. 2023년 말에는 3.8%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연준의 정책금리 수준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연준 위원들의 이러한 전망은 지금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일련의 금리 인상으로 소기한대로 수속된다는 가정이다. 만일, 담대한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수속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은 더욱 가속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실적으로, 에너지 및 식량의 글로벌 공급망에 막심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은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률 및 GDP 등 요인 등을 감안해서 기계적으로 정책금리를 산출한(Taylor Rule) 바로는, 연준이 목표하는 ‘2%’ 수준까지 되돌리기 위해서는 금리를 6%까지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시산도 나온다. 

 

반대로, 금융 긴축이 경기를 과도하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미국 주가는 금년 초부터 하락세로 들어서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미 투자자 심리가 냉각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만일 이런 국면이 이어진다면 미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경색될 것이 분명하다. 미국 기업들(비금융 부문)의 차입 규모는 무려 12조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다. 여기에 대폭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기업들의 기존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 미 경제가 2023년~2024년 중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상의 연착륙 시나리오는 그리 간단치 않은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Nikkei). 

 

▷ “연준, 경제가 다소 진정될 것 기대하나, 숨통을 죄지는 않을 것”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이례적으로 대폭 인상함으로서 시장에 일정한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지금 미국 경제가 다소 진정되는 방향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는 해도, 그렇다고 경제의 숨통을 죄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해석도 등장했다 (LA Times).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 신용카드 이용 비용이 상승하는 등, 소매업자들에게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월(Powell)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금리 인상 등 금융 정책 결정의 지표로 과도하게 중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금융 긴축이) 과도하게 될 리스크는 항상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연준이 범할 수 있는 더욱 큰 과오는 인플레 억제에 실패하는 것이다. 물가가 안정되지 않고는 경제는 진전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현 상황은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이 상호 작용하는 악순환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국민들 간에 연준이 보유한 이런 수단을 이용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계속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에 75bp 이상의 ‘대폭’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전(前) 영란은행(BoE) 통화정책 위원인 뷔터(Willem Buiter) Columbia 대학 명예교수는 연준이 금리를 75bp 인상해도 아직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연말까지 5% 수준을 목표로 해서 100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 수준 이하의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계속 용인하는 것이 될 것” 이라고 평가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에 담대하게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중대한 일이기는 해도, 동시에 대단히 묘한 환경에서 단행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즉, 대폭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혹시 개인 소비자들의 행태 및 전반적인 경제 활동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뷔터(Buiter) 교수는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특히 소비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나, 현 상황에서는 Covid-19 사태로 억제됐던 소위 보복 소비라고 불리는 ‘억제된(pent-up)’ 수요가 주요인으로 작동하고 있어 통상 경우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현장 경제에서는 이미 소비자들이 고인플레이션에 직면해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5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소매매출은 6,729억 달러로 5개월만에 전월 대비 0.3%나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식품, 가솔린 등 필수품에 소비를 집중하고 자동차, 화장품 등 다른 부문의 지출을 조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단가가 큰 자동차 구입은 동 3.5% 감소했다. 이는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 구매 심리를 저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6월 소비자심리지수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는 냉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연준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마져 후퇴하는 경우에는 물가고와 경기 후퇴가 동시에 진행하는 이른바 공포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도 높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조속히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인지가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의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블룸버그 “고금리로 경기 침체 시, 바이든 재선(再選)에 부담될 것”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역사적인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담대한 결정을 한 것은, 전반적인 경제가 회복되는 추세에 있음을 감안하고, 최근 국민들의 가장 첨예한 관심을 끌고 있는 물가 수준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비상한 대응을 감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가상승은 주로 Covid-19 대유행 사태로 인한 수급 불균형 지속, 에너지 가격 급등, 등 광범한 압력에 의한 것이다. 

파월(Powell)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75bp 금리 인상폭은 분명히 이례적으로 큰 것이나, 통상적인 것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오는 7월 FOMC 회의에서도 50~7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번 금리 인상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나, 만일 진전이 없으면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금후로도 인플레이션 수속을 위해 강력 대응할 의지를 분명하게 피력했다.

 

한편, 연준 FOMC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대체로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나, 금년 경제 성장 전망은 1.7%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해서 지난 3월 전망치 2.8%로부터 대폭 하향 수정했다. CNBC는, 이를 감안하면, 연준 위원들이 이번 대폭 금리 인상으로 전반적인 경기 활동에 일정한 타격을 줄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견하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가공할만한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집중 포화를 퍼부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종전부터 미국 경제가 코로나 대유행 사태로 촉발된 침체에서 벗어나 견조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많은 미국 가계들이 지금   높은 물가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기록적인 물가상승률은 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 정체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금의 높은 물가는 식품 및 석유 시장의 충격이 유발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소위 ‘푸틴 발(發) 물가 상승’ 이라는 표현을 자주 반복해 왔다. 

 

이에 대해 의회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정권이 경제 운영을 잘못해서 촉발된 결과라고 비난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번 연준의 과거에 사례가 드문 대폭적인 금리 인상으로 만일 미국 경제가 침체 영역으로 빠져들어간다면 이제 불과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궁지에 몰릴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는 실정이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2024년 대선에서 재선(再選)에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도 상정된다.  

 

이와 관련해서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의 금리 인상 추세를 감안해서 진행한 자체 예측 모델(‘Bloomberg Economics’)에 의한 전망을 내놓아 이목을 끌고 있다. 동 통신은 이번에 연준이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향후 적극적인 금리 인상 추세를 이어간다면 미국 경제가 침체(recession)에 빠질 확률이 7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물가가 급등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나, 이에 대처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고통을 안겨줄 것” 이라고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 집권 기간 중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미 여당 민주당은 의회 안정 의석 확보를 걸고 야당 공화당과 치열한 정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금 멀리 보면,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정권의 재선에 영향을 받을 것을 피할 수 없는 난처한 지경이다. 향후, 미국 경제 향방에 따라, 사상 유례가 드문 고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연준과 바이든 대통령 정권의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히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만한 결전의 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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