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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jing Watch] 中 Q1 경제성장률 4.8%, 3월 실업률 급등, 향후 전망 불투명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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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4월21일 13시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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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금년 첫 사분기를 예상을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으로 시작했다. 금년 Q1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4.8%로 직전 사분기 4.0%를 상회했다. 미 CNN은 이런 실적은 1월, 2월에 대부분 경제 지표들이 예상외로 호전된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주요 도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역 봉쇄(lockdown)’ 조치로 개인소비가 급감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중국 경제가 최소한 향후 몇 달 간은 어려운 시기가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日經(Nikkei)도, 3월에 시행된 지역 봉쇄로 3월 소매 매출이 감소하고 고용이 급감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 사분기 실적이 감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3월 소매매출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5% 감소했고, 제조업 생산은 5% 증가에 그쳤다. 지난 1월, 2월 두 달 동안은 월 7.5%씩 증가했다. 이는 주로 3월에 있었던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Covid-19 再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 및 생산 감축 결과이다. 가장 충격이 컸던 부문은 음식 서비스, 여행 및 운송 부문이었다. 이런 ‘코로나 충격’은 곧바로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아래에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Q1 경제 실적과 관련한 해외 미디어들의 보도 내용을 요약한다.  


▷ 中 국가통계국 “많은 난관 속에서 경제는 대체로 안정된 추이”


중국 관영 신화사통신은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Q1 국가경제종합통계’ 내용을 보도했다. 이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총액은 27조178억 위안에 달했고, 불변 가격으로 계산하면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이라고 공표했다. 직전 사분기인 2021년 Q4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는, 국내외의 많은 리스크와 도전 속에 대체로 안정된 국면을 보였다” 고 평가했다. 

이번 경제 실적을 각 산업별로 나누어 보면, 1차 산업은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2차 산업은 5.8% 증가, 3차 산업은 4.0% 증가했다. 주요 부문인 농업 생산은 4.8% 증가했고, 제조업 생산은 6.5%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은 계속 회복세를 이어가, 정보기술 서비스 및 금융업이 각각 10.8%, 5.1%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고정자산 투자가 9.3%로 대폭 증가했다. 무역 부문에서는, 상품 무역액은 10.7% 증가했고, 그 가운데, 수출이 9조4151억위안을 기록하며 13.4% 증가했고, 수입이 4조1891억위안으로 7.5% 증가해서, 수출입 모두 괄목할 만한 증가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인 국민경제종합통계국 후링휘(付凌暉) 국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복잡한 국면에 직면해서 각 지역, 각 부문은 안정을 우선하는 노력을 견지해서 안정적인 거시경제 기반을 유지하고, 각종 리스크 및 도전에 유효하게 대응해서 국민경제는 회복을 계속했다” 고 평가했다. 반면에, 전국 도시 지역 실업률은 평균 5.5%로 전년동기 대비 기본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는 1.1% 상승했고, 외화준비액도 평균 3조2천억달러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다른 주요 경제 지표들도 대체로 ‘합리적 구간을 유지했다’ 고 말했다. 

 

한편, 고용 상황 지표들로는, 전국 도시 지역 신규 취업자가 285만명 증가했으나, 전국 도시 지역의 평균 실업률은 5.5%로 상승했다, 3월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도시 지역 동 실업률은 2월의 5.4%에서 3월에는 5.8%로 상승, 실업률이 상승 추세에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31개 주요 도시 지역만을 대상으로 조사된 평균 실업률은 무려 6.0%에 달했다. 이는 2018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악화된 것이다. 

 

▷ “GDP 실적은 예상치(4.4%)를 상회, 실업률 상승은 우려할 상황”


미 CNBC 방송은 이날 발표된 중국의 2022년 Q1 GDP 실적에 대해, 예상치(4.4%)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이고, 가장 크게 기여한 요인은 고정자산 투자로, 예상치(8.5% 증가)를 크게 상회하며 9.3%나 증가하는 등, 요인들이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중, 제조업 분야의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15.6% 증가했고, 사회적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가 8.5% 증가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3월 제조업 생산은 예상치(4.5%)를 크게 상회해서 5.0%나 증가했다. 3월 소매 매출은 종전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난 예상치(1.6%)를 훨씬 하회하며 3.5%나 감소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3월부터, 2020년 Covid-19 대유행 시작 이래 가장 극심한 상황에 대처해서 각종 통제 조치들을 시행한 결과라는 분석이 대세다. 중국 전 국토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을 봉쇄하는 등의 강제 조치로 Q1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6.8%나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후(付) 국가통계국 대변인도 “향후 경제 상황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고, 중대한 도전 과제들에 직면하게 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CNBC는 특히, 31개 도시 지역 실업률이 2월 5.4%에서 3월에는 6.0%로 급상승하면서 공식 통계 기준으로 2018년 이래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Pinpoint 자산관리社 장즈웨이(Zhiwei Zhang) 주임 이코노미스트는 “대도시 실업 상황이 지난 2020년 코로나 대유행이 처음 시작됐을 때보다도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이라고 평했다. 그는, 코로나가 재차 유행하자 상하이(上海) 등 일부 도시에서 3월 하순부터 4월 초반까지 전면적인 지역 봉쇄가 시행된 점에서 오는 4월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실업 상황이 가장 엄중한 계층은 16세~24세 근로자들로, 동 연령층 3월 실업률은 무려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최악 상황인 것이다. 후(付)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국내에서 대유행하고 있는 Covid-19 영향으로 고용 상황에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전했다. 그는, 3월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중국의 특징적인 고용 패턴이 1월, 2월에 ‘춘지에(春節)’을 계기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바꾸는 경향에 따라 실업률이 상승했다가 3월에 하락하는 전형적인 추세와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 로이터 “3월 경제 지표들은 이미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 


로이터(Reuters) 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Q1 경제 실적에서, 3월 경제 지표들은 이미 중국 경제에 압력이 축적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중국 경제 전망에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평했다. 동 통신은, 3월 지표들 가운데, 개인소비, 부동산, 수출 부문이 특히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런 지표들은 예상을 상회한 Q1 실적의 빛을 바래는 것이고, Covid-19 방지를 위한 지역 봉쇄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향후 전망이 암울하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껏 고조되고 있어 거의 모든 상품의 공급 및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새로 시행하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라고 전제했다. 이는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물가 상승 위험 속에서 경기 촉진을 시도하는, 소위 ‘외줄타기 하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많은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상하이(上海) 등 주요 상업 도시 지역에 지역 봉쇄가 진행되고 있어, 제반 상황이 이대로 가면 향후 발표될 4월 지표들은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질 위험성을 시사할 정도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NG사 중화권 담당 팡(Iris Pang) 이코노미스트는 지역 봉쇄의 타격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상황이 일상 생활 물자의 전달 체계가 지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 및 제조업 부문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어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이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만일 정부가 적절하게 재정을 지원하지 않으면 중국 GDP 성장 예상을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로이터 통신은 3월 경제 활동 지표 중에서 소매 매출이 전국에 걸친 Covid 봉쇄로 인해 연율 기준으로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된 점을 지적한다. 이 지표는 예상치 1.6% 감소보다 훨씬 큰 3.5%나 축소됐다. 지난 1월, 2월의 6.7%에 비해도 크게 위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고용시장에는 이미 3월 지표에서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 3월 전국 실업률은 5.8%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악화된 것이다. 31개 도시 지역 실업률은 6.0%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 연구기구인 Capital Economics 및 노무라(Nomura) 연구소의 애널리스트들은 공식 발표되는 GDP 수치가 지난 사분기 경제 실적의 부진 정도를 과소하게 반영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Capital Economics는 지난 Q1 서비스 부문 생산 증가 지수가 GDP 데이터 상의 서비스 부문 성장 수치와 합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또한, 노무라(Nomura) 연구소도 3월 제조업 생산지수 등이 다른 많은 제조업 부문 핵심 지표들과 정합(整合)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유념해야 할 지표는 주택매출 지표로, 3월에 동 지표가 전년동월 대비 26.2% 감소해서 2020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 부동산 부문의 침체가 깊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 “지역 봉쇄의 딜레마; ’제로 코로나’ 및 ‘경제 성장’ 양립은 좌절”  


앞서 소개한 로이터 통신 보도는, 현재 중국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역 봉쇄 정책은 엄청나게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정부는 지금, 기록적으로 폭증하는 코로나 감염 저지를 위해 고속도로를 차단하거나, 항구를 폐쇄하고, 공장들 가동을 정지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서 iPhone 전화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제품의 글로벌 공급망도 정체되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중국 경제에 크게 기여해 온 순(純)수출(X-M) 부문의 GDP 기여도가 직전 사분기 2021년 Q4의 26.4%에서 지난 Q1에는 3.7%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핵심 견인역을 담당해 온 부문이 모멘텀을 잃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가통계국 후(付) 국장도 이번 Q1 경제 실적 발표회에서 이 부문의 하방(下方) 압력을 우려했다. 그는 “정부는 거시정책을 마련해서 경제 펀더멘털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고, 금년도 경제목표 달성에 진력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중국인민은행은 상업은행 지급준비율을 금년 들어 처음 인하해 시중에 5,300억 위안의 장기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다. 

 

그러나, 시장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 및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할 수단으로, 금리를 더 이상 인하할 여지가 없어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Pinpoint 자산관리社 쟝(Zhang)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지금 ‘경제 성장’ vs ‘코로나 확산 저지’ 간에 어떻게 균형을 이룰 것인가를 두고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항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런 막심한 대가를 치르면서도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 봉쇄를 향후 수 개월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일본 다이와(大和,Daiwa)종합연구소가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과 ‘경제 성장’을 양립(兩立)시키려는 노선이 좌절된 현 중국 정부의 고민像을 전하는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동 보고서는, 상해(上海)시 정부가 지난 2022년 3월 28일~4월 5일 동안에 시의 동·서를 봉쇄하는 조치를 내린 이후 많은 지구에서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봉쇄 조치로, 사람의 이동 제한으로 접촉형 대면 소비가 대폭 감소했고, 생산 및 물류가 정체되어 국내외 영향이 다대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제로 코로나’와 ‘사회 경제 활동’을 양립하려던 시도는 좌절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중국 전역에서 더욱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함으로써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최대 도시이자 상업, 금융, 공업, 교통의 중심지인 상하이(上海)시에서는 코로나 감염자수가 3월 16일 100명을 시작으로 불과 며칠 만에 한 자리 씩 늘어나는 추세다. 4월 4일에는 10,000명을 넘어섰고 10일에는 26,0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시 정부는 3월 5일 개막된 13기전인대(全人代) 5차 회의의 결정을 계기로, 지역 봉쇄에 들어갔으나 감염자는 여전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동 보고서는, 지역 봉쇄가 지속되는 한, 상하이(上海) 경제는 괴멸적 영향을 받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2020년 3월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Covid-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에서 2개월 여에 걸친 지역 봉쇄 결과, 같은 해 후베이(湖北)성 Q1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39.3%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후 2020년 성장률은 마이너스 5.4%로 추락한 뒤 2021년에 12.9%로 급격하게 회복되기는 했다. 이 기간의 평균 성장률은 3.3%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19년 7.3%에 비해 훨씬 뒤지는 실적이다. 코로나 재앙에서 통상적인 경제 성장 궤도로 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 “개인소비 및 해외 부문의 성장 기여 부진, 부동산 부문에 기대”


현 중국 정권은 금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과거 30여년 동안에 최저 수준인 ‘5.5% 전후’로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코로나 대유행 재발로 인한 상하이(上海) 등 서부 해안 대도시 지역 봉쇄 조치 및 여행 제한 조치 강행으로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유가 및 상품 가격이 급등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 전체가 침체를 피할 수 없어 당분간 이 부문은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번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Q1 소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세부적으로 의류, 자동차, 가구 등 매출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감소폭이 컸던 보석 매출은 3월에 전년동월 대비 17.9%나 감소했고, 음식 연회 부문은 16.4% 감소, 의류 등은 12.7%나 감소했다. 한편, 지난 주 발표된 중국 정부 통계에서, 중국 경제 성장의 견인역을 담당해 온 수출이 3월에 예상을 넘어 전년동기 대비 14.7%나 증가했으나, 수입은 예상 외로 0.1%만 하락했다.  

 

따라서, 중국 국가 경제를 구성하는 두 요인인 소매 매출 및 해외 교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가 ‘적어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는 주로 부동산 부문 성장에 크게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부동산 부문은, 그 동안 과잉부채로 곤경을 겪는 대형 개발기업 그룹들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통제 정책으로 Q1 투자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불과 0.7% 증가에 그쳐, 현저하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진한 실적도 같은 기간 거래된 연(延)면적 및 상업용 빌딩 매매 건수가 두 자리로 감소했던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를 감안해 보면, 국가통계국이 이번 발표에서 밝힌 것처럼, 향후 중국 경제는 “중국 정부가 경제 안정을 최우선해서 안정적 성장을 확보해 가면서, Covid-19 대유행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과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어떻게 조화롭게 조정해 나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다” 고 볼 수 있을 것이다. China Renaissance 팡(Bruce Pang) 거시전략 연구원의 지적대로, 중국이 금년도 경제성장 목표 5.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인소비가 코로나 대유행 재발로 더 이상 위축되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도 추락을 멈추고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충분한 재정을 집행하고 수출입도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 “제로 코로나 정책의 타격은 시(習) 주석의 인과응보(因果應報)”


이처럼, 최근 중국 경제 부진 양상을 살펴보면, 코로나 확산 대응에서 의료, 과학적인 판단보다는 주로 정치적인 동기에서 강행하고 있는 비현실적인 ‘제로 코로나’ 노선에 집착하는 것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최근에는, 중국 최고 권위의 과학자들이 ‘제로 코로나’ 정책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며 합리적인 정책을 권고하는 논설을 발표했으나, 즉시 삭제됐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미 시(習) 정권이 내건 금년 경제 성장 목표 ‘5.5% 전후’ 달성에는 하방(下方)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 CNN 방송도 중국 경제가 Covid 再유행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4월 이후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 분석가들은, 중국이 부동산 부문에 계속해서 압력이 축적되는 경우에는 4월 중에 경제 실적이 급속히 하락할 것이고, 심지어 이번 사분기 동안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노무라(野村)연구소 경제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금년 성장 목표로 내건 ‘5.5% 전후’를 달성하는 것은 점차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자신들의 금년 예상치 4.3% 달성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노무라(野村) 연구소 중국 경제팀은 지금 중국이 상하이(上海) 뿐 아니라 전국 45개 도시에서 ‘전체적’ 혹은 ‘부분적’ 지역 봉쇄를 시행 중이고,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1/4 혹은 전체 경제의 40%가 봉쇄되고 있는 셈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극심해지자 중국 정부는 부랴부랴 동 지역 내 666개 기업들을 지정해서 서둘러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이들 기업들도 아직 언제쯤 생산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결국,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중국 정부 자신들이 시행하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 그 자체라고 할 것이다. Societe Generale社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금 중국 경제가 난국에 처한 원인은 실제적으로 자국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가는 지역 봉쇄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이라고 말한다. 중국 국무원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주, 再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감염은 경제 성장 및 고용 개선에 계속해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원, 에너지 등의 공급 부족에 빠질 위험성은 작아서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후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上海)를 필두로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광둥(廣東)성 선전(深玔)시 등 중국 각 도시 지역에서는 잇따라 ‘지역 봉쇄(lockdown)’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부분적으로 해제 조치를 취하고는 있으나, 만일, 중국 정부가 지금처럼 ‘제로 코로나’ 노선을 유지하고 지역 봉쇄 조치 강행 기조를 고집한다면, 중국 경제는 일련의 재정, 금융 정책 대응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실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논설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시(習) 주석의 ‘인과응보(因果應報; nemesis)’가 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코로나 질병 통제에 있어서 ‘감시· 통제’ 위주의 방식에 과도하게 집착한 것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거듭되는 변형을 과소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정치적 혼란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경제적 대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지금 거의 모든 주요국들이 사회적 개방을 추구하는 와중에, 유독 중국만이 특출한 질병 대응 방침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희한한 광경일 뿐이다. 향후 중국의 경제적 혹은 정치적 장래는 시(習) 정권이, 일견 무모하게 보이기도 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 노선에 얼마나 집착(執着)하느냐? 에 크게 좌우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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