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Watch] 트럼프, ‘대규모 소송’ 호언 불구, 선거 패배 인식하기 시작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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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치러진 미국 ‘2020 대선’에서 지금까지 약 98%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바이든(Joe Biden) 당선자가 현직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승리한 결과로 굳어지고 있다. CNN 보도로는, 19일 현재 전국 득표 수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51%, 트럼프 대통령이 47%로 나타나고 있고, 개표가 완료되어 감에 따라 득표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록 강력한 법정 투쟁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자신의 재선이 실패한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퇴임 후의 자신의 행보를 다각도로 구상 중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공화·민주 양당은 또 다시 상원 다수당 지위를 놓고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에서 예상 외로 의석을 잃었으나 여전히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으나, 종전에 공화당이 차지했던 상원 ‘다수당’ 지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두 의석이 조지아주법(州法)에 따라 확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지아주 선거법에서는, 어느 후보라도 투표한 유권자의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승리할 수가 없고, 상위 두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되어 있다. 따라서, 내년 1월 5일 양당이 내세운 두 명씩의 후보들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미 상원의 100명 의석 중에서, 현재까지 공화당이 50석을 확보했고, 민주당은 48석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내년 1월 치러질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확보하면 양당 의석 수는 50석씩 동수가 된다. 이렇게 되는 경우에, 상원의장을 겸임하게 되는 헤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가부동수(可否同數) 경우에 결정권을 갖게 되어 민주당이 실질적인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는 셈이 된다.
공화당은 내년 1월 20일 ‘바이든 정권’ 출범 후, 민주당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서 현재 자신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는 것에 필사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에는 그간 염원해 오던 상원 다수당 지위를 기필코 탈환하고 향후 안정적으로 정권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50개州 모두 대선 승패가 판명, 바이든 306석 vs 트럼프 232석”
미국의 대다수 미디어들은 지난 13일까지. 11월 3일 치러진 선거에서 승패가 확정되지 않고 있던 조지아(Georgia)에서는 민주당 바이든(Biden)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전국에서 538명의 선거인을 뽑는 이번 대선에서 현재 바이든(Biden) 후보가 획득한 선거인 수는 306명, 트럼프 후보가 획득한 선거인 수는 232명이다. 결과적으로, 이미 7일 시점에서 270명을 넘긴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확실하게 굳힌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우편투표가 급증한 결과, 3일 투표 실시 이후 선거 결과가 최종 확정되기까지 10여일이 넘게 걸렸다. 각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을 승자 독식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48개 주 가운데 바이든(Biden) 후보는 24개 주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힘겹게 승리하기는 했으나, 공화당 텃밭인 남부 조지아 및 애리조나에서 패배를 맛보게 됐다. 한편, 마지막까지 혼전을 거듭한 조지아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것은 1992년 클린턴(Bill Clinton) 전 대통령이 당선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선거 초반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러스트 벨트(Rust Belt; 황폐한 공업지대)’ 지역에서는, 동부의 펜실베니아, 중서부의 위스콘신, 및 미시건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이 지역의 백인 노동자들을 겨냥해서 해외로 나간 미국 제조 기업들을 국내로 회귀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얻어 당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바가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적극적인 제조업 지원 정책을 내걸고 표몰이에 나선 것이 주효한 것으로, 공화당은 향후 선거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트럼프 “바이든, 부정선거로 당선”, 그러나, ‘패배’ 인식하기 시작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선거 결과가 실제로 자신의 패배로 결판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여전히 선거 패배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태도를 유지하며 곧 대규모 소송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호언(豪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미디어들의 보도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실패를 현실적으로 수긍하는(‘coming to grips with his re-election defeat’)듯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 및 자문역들을 인용한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는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바이든 당선자에게 정권을 인계하는 작업을 지체(遲滯)시키고 있어도, 선거 패배 현실을 인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록, ‘부정 선거를 통한 것’ 이라는 전제를 붙이기는 했지만, 선거 이후 처음으로 ‘그(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He won)’는 표현을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He won because the election was rigged” 라는 글을 올렸다 곧 삭제하고, “I concede NOTHING” 이라는 다른 글을 올려 “바이든(Biden)은 가짜 뉴스 미디어들을 통해서만 승리한 것이다. 우리가 이긴다(He only won in the eyes of the FAKE NEWS MEDIA. WE WILL WIN!)” 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CNN, CNBC 등 미디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증거도 없이, 전국 선거 종사자들 및 국가안전부 등, 자신의 행정부 인사들에 의해 선거 부정이 저질러져 자신이 선거에 패배했다는 지극히 모순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공화당 인사들 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바이든 당선자의 사실상 승리 선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정권 인수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 바이든 당선자 측이나 공화당 측 모두에 압력을 주고 있는 상황에 모종의 돌파구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도 낳고 있다.
공화당 소속 아칸소주 허친슨(Asa Hutchinson) 주지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He won the election . . .” 트위터 글을 감안하면, 그가 “이제 (패배를) 승복하기 시작했다” 고 평했다. 익명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도, 사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점차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민주당이 선거 결과를 도둑질하고(steal) 있다. 내가 승리했다(I won the election)” 고 주장하고 있다. 줄리아니(Rudy Giuliani) 개인 변호사를 선거 소송전의 총책임자로 지명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가 임명한 머피(Emily Murphy) 연방조달국(GSA) 국장은 아직 바이든 당선자를 공식적으로 차기 대통령 당선자로 확인하지 않고 있어, 정권 인수 작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클레인(Ron Klain)은 최근 ‘Meet the Press’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양당 지도자들이 함께 협력해서 정권 인수 절차를 시작하고 내년 법률 제정 과제들을 논의할 시기다” 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진퇴 결단 임박. . . 4년 후 재출마 의향” 소문도 나돌아
한편, 공화당 소속 더윈(Mike DeWine) 오하이오州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권한을 가진 것은 분명하나,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정권을 인계할 절차에 착수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의 선거 결과에 도전하는 소송 권한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들에 근거하면 바이든(Biden)이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것은 확실하고, 나라를 위해 정상적인 정권 이양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사실, 미국 각지에서 트럼프 진영이 제기한 선거 소송은 법원에서 줄줄이 각하되는 한편, 배경이 불분명하긴 하지만,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이 제기한 소송들을 자진 철회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 선거 소송을 통해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 것임은 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공화당 내에서도 계속 선거 불복을 시사하면서 정권의 인계/인수에 협조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패를 뒤집으려면, 이미 바이든(Biden) 당선인이 확보한 격전지 5개주 가운데 적어도 3개 주에서 법정 투쟁을 통해 승리해야 하나, 이는 지극히 현실성이 없는 시나리오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선거 패배 후 처음 등장한 기자회견에서 선거 결과에 일체 언급하지 않았고 질문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게다가, 다수 미디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에 결정적 타격을 준 펜실베니아州 선거 결과에 대해 제기한 소송을 맡아온 변호인단이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 조지아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을 두고 일부 트럼프 표가 무효가 됐다고 제기한 소송도, 최종적으로 표차(票差)가 1만표 이상 나온 이상, 실효가 없다며 각하됐다. 한편, 바르(William Barr) 법무장관이 내린 부정 선거 조사 지시에 대해서도 16명의 연방검사들이 13일, 법무장관의 부정 선거 조사 지시는 실질적 증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려 무위로 끝났다.
이렇게, 법정 투쟁 전망이 점차 어두워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을 시작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한 트럼프 측근 인사를 인용해, “트럼프 자신은 이미 상황이 끝났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뉴욕타임스는 이 측근 인사는, 트럼프는 지금 그가 백악관을 떠난 뒤에 자신에 대한 지지자들의 열기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를 마음 속으로 헤아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공화 vs 민주, ‘상원 다수당’ 놓고 조지아주 결선에서 다시 격돌”
비록 트럼프 진영이 거의 확정되고 있는 선거 패배를 아직 승복하지 않고 정권 이양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어도, 바이든 당선인 승리는 공식적으로 거의 확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상원 선거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백악관 및 하원 다수당 지위가 확정된 상황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상원 의석 수는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으로, 어느 정당도 과반선인 ‘50석 이상’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다수당 지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조지아에서는 새로 두 명의 상원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過半)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투표수의 과반을 득표해야만 승자가 되도록 정해진 주법(州法)에 따라, 내년 1월 5일에 다시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 것이다. 공화, 민주 양당은 당초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선거 초반부터 이 지역에 선거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했으나, 어느 당도 선거에서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현재 민주당이 공화당에 2석이 뒤진 상황에서, 내년 1월 5일 치러질 조지아州 결선 투표에서 두 석 모두 차지하면, 상원의 의석 분포는 ‘50 대 50’이 되고,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 당선인이 상원의장을 겸임해 가부동수(可否同數)인 경우 결정권을 가지게 되어 있어 사실상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현역인 공화당 퍼듀(David Purdue) 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오소프(Jon Ossoff) 후보는 지난 3일 선거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뒤졌으나, 선거 자금을 3,230만 달러나 모금하고 있어, 2,110만 달러를 모금한 퍼듀(Purdue) 후보에 비해 자금 면에서는 다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여기에 공화당 후보의 Covid-19 대응 실패를 주요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는 백중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대진(對陣)은 작년에 건강 문제로 사임한 공화당 소속 아이잭슨(Johnny Isakson) 전 의원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주지사에 의해 임명된 현 뢰플러(Kelly Loeffler) 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워낙(Raphael Warnock) 후보 간 대결이다.
민주당은, 1996년 이후 한 명의 상원의원도 배출하지 못한 이 지역에서 이번에는 반드시 상원의원 의석을 모두 쟁취하고 상원에서 유리한 정치적 균형을 이루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가지고 맹렬한 선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조이아주는 대대로 공화당의 아성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들어 젊은 층 및 유색 유권자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어 최근 선거에서는 ‘민주당’ 성향으로 전환된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주당 당원들을 조지아주로 이주하도록 독려하자는 촌극도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는 이미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 “바이든, 분단 치유라는 난제 ; 트럼프의 예측 불가 행동에 긴장”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도 워싱턴 시내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위대에 잠시 인사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이날 골프장으로 향해 가는 차 안에서 손을 흔들며 호응하는 것에 그쳤다. 한편, 파우치(Anthony Fauci) 국립전염병연구소장은 최근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수 개월 동안에 백악관에서 열린 Covid-19 대책회의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실토, Covid-19 대응에 이미 오래 전부터 무관심해 온 것이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당선자는 이례적으로 국무부를 거치지 않고 각국 정상들과 개별적으로 전화 통화로 인사를 나누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은 관례와 달리, 비밀 정보에 관한 브리핑도 제공되지 않을 뿐 아니라, 비밀 정보에 접근할 권한 자체도 부여되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협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150명이 넘는 초당파 전직 고위 관료들은 정권 이양 절차에 필수적인 선거 결과 공인 권한을 가진 연방정부조달국(GSA) 머피(Emily Murphy) 국장 앞으로 정권 이양을 위해 필요한 절차에 조속히 착수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2017년에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동 머피(Murphy) 연방조달국장은 아직까지 바이든(Biden)의 승리를 증명하는 서류에 서명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권 인수 절차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이런 상황에 대해 “솔직히 말해 부끄러운 일” 이라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불과 3일 전 ‘승리’ 선언 연설에서, 서로 적(敵)으로 삼지 말고 미국의 상처를 치유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국민 대화합을 촉구한 바이든 당선인의 입장에서는 국민 분열을 치유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가를 여실히 절감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수만 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운집해 워싱턴 시내에서 열린 ‘부정선거 규탄’ 집회에서도 “사상 최고 대통령”, ”4년 더” 구호를 위치는 지지자들 목소리가 크면 클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구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구호가 크다고 해도 이미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의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들의 60%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를 즉각 인정해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으나, 그 중 공화당 지지자들은 겨우 15%만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지지자들은 70% 이상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왜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내는가? 지금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 90%가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두 말할 것도 없이 2024년 대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뒤에 이런 구심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한, 2024년을 향해 파란이 이어질 수도 있는 요인이 될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처 이바나(Ivana Marie Trump) 부인은 “그(트럼프)는 지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싸움을 계속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최근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하여금 이란을 공격하게 하자는 주장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정부 관료들을 트위터 메시지로 해임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20일까지는 세계 최고 권좌인 미국 대통령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남은 임기의 마지막 60여일을 지내는 동안에, 즉흥적이고 광포한 성격의 소유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예상치 못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할 것인지에 전세계가 극도의 긴장과 함께 주목하고 있는 초조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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