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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WEF 참가자 “Bitcoin 가격 ‘제로’로 떨어질 것”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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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1월29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19년01월30일 11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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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벤처 BCG社 Schumacher 회장, 다보스 포럼에서 Bitcoin 붕락 경고

- CBOE, 美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계속 승인 보류, ‘Bitcoin ETF’ 신청을 철회

- 日 정부, 가상화폐 거래소 Coincheck에서 발생한 ‘NEM’ 유출 사건 전말 밝혀

- Nikkei, 최근의 Bitcoin 가격 폭락이 中國 사회에 주는 충격적 상황을 보도

 

 지난 2017년 연말 무렵에 역사적인 폭등세를 보여 글로벌 시장을 경악시켰던 가상화폐 시장이 작년 한 해 동안 줄곧 기록적인 폭락 사태를 보인 끝에, 금년 들어 하락 장세가 다소 진정되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 불안 요인들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Bitcoin 가격은 지난 23일 이후 또 다시 하락 · 상승을 반복하는 급격한 변동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불안 장세 속에서,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한 가상화폐 시장 전문가가 Bitcoin 가격이 궁극적으로 ‘제로(0)’로 떨어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에다라 가상화폐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최근의 가상화폐 시장 관련 동향을 요약한다.

 

■ BCG DV 창업자 Schumacher “Bitcoin 가격 ‘제로’로 될 것” 경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관련 포럼에 참가하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최고 투자자 중 한 사람이, 가상화폐의 장래를 전망하는 가운데, Bitcoin 가격이 궁극적으로 ‘제로(0)’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있어 세인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포럼은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blockchain)의 미래像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됐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2018년 동안, 엄청나게 큰 격변의 한 해를 보냈다. 가상화폐 시장 전문 조사기관 ‘Coinmarketcap’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에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약 4,800억 달러 상당의 가치가 사라졌다고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시장 가치 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종목인 Bitcoin의 경우에, 2017년 연말 사상 최고인 $20,000 수준을 기록한 뒤 극적으로 하락, 지난 수요일 11시 15분 시점에 런던 시장에서는 1 bitcoin = $3,571 수준에 거래되고 있었다.

 

일부 가상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Bitcoin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 벤처 기업인 BCG의 창업자인 슈마허(Jeff Schumacher)씨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CNBC 주최의 한 포럼에 참석해서 “나는 그것(Bitcoin 가격)은 제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것은 엄청난 기술임에는 틀림없지만 나는 그것이 화폐는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아무런 바탕이 없는 것이다” 고 발언했다. 슈마허(Schumacher)씨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 벤처 기업의 대형 투자자이다.

 

현재 관심의 초점은 ‘次세대 블록체인’ · ‘프로토콜’에 집중돼 있어

한편, 같은 토론에 참가한 North Island社 허친스(Glenn Hutchins) 회장은 장래에 Bitcoin의 역할은 ‘가치 저장(store of value)’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나는 Bitcoin의 시스템 내의 역할이, 다른 사용성은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되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패널에 같이 참가하고 있는 500 Startups 파트너인 영(Edith Yeung)씨, Ripple社 CEO인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씨를 포함한 다른 패널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투자자로써 관심의 초점으로 삼고 있는 것은 블록체인(blockchain)이라는 기반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Bitcoin이 통화 단위이거나, 통화에 상당하는 수단이거나, 심지어 블록체인의 경우에도 ‘회계 원장(accounting ledger)’이라는 점 등에는 큰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프로토콜(protocols)’이라는 측면에 훨씬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 말한다. 허친스(Hutchins) 회장은 “어떤 가상화폐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어떤 프로토콜이 작동하는가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이라고 말했다.

 

Bitcoin의 경우에는 거래를 운용하는 기반 기술은 분산 기장 시스템인 블록체인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한 개인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고, 복잡한 가상적인 문제들을 푸는 특수한 컴퓨터를 작동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에 의해 운용되는 것이다. 또한, Bitcoin은 거래 처리가 느리고 비용이 비싸다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앞서 소개한 슈마허(Schumacher)씨는 지금, (블록체인) 산업계에서 만들어 내려고 노력 중인 것은 “공개된 분산 시스템(open decentralized systems)” 이라고 소개한다. 이런 시스템은 오늘 날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유사하게,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次세대 프로토콜’ 혹은 ‘기업 인프라’ 라고 정의한다.

 

CBOE, SEC가 계속 승인 보류하자 'Bitcoin ETF' 거래 승인 신청 철회  

한편, 그 동안 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의 극적인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모아 왔던, 가상화폐 시장의 선두 주자 Bitcoin의 ETF(거래소 상장 펀드)의 정식 도입 시도가 일단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그간 추진해 오던 ‘Bitcoin ETF’ 거래를 개하기 위해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던 승인 신청을 철회할 것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에서 Bitcoin 가격이 하락했다.

 

CBOE의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최근 이어져 온 美 연방 정부의 부분 폐쇄 영향으로 많은 SEC 근무자들이 일시 해고 상태에 들어가 있던 이유도 있다. 이를 감안하여, CBOE 입장에서는 ‘Bitcoin ETF’ 거래 승인 당국인 SEC가 신청서를 처리해야 하는 시한이 급속하게 다가오고 있는 점이 실질적으로 부담이 되었던 것이다.

CBOE도 스스로 “SEC에 제출했던 ‘VanEck SolidX Bitcoin Trust’의 상장 및 지분 거래를 위한 승인 신청 건은, 신청서 처리 시한이 다가오고 있어서, 美 연방 정부 폐쇄 사태와 연관된 사안” 이라고 밝히고 있다. 동시에, CBOE는 “추후 다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계속해서 SEC와 상의할 것을 기대한다” 고 말하고 있다.

 

SEC 관계자도 CBOE가 다시 제출하면 시한은 다시 시작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시에, Bitcoin ETF를 승인하려면 기초가 되는 Bitcoin 현물(spot) 시장에서 시장 조작(manipulation) 위험에 대한 노출이 감소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Bitcoin 투자자들은 지금 금(金; Gold) 투자로 몰려가고 있는 상황

최근 美 CNBC 방송은 한 ETF 투자 전략가를 인용하여 “Bitcoin 시장의 뜨거운 상승 폭주는 이미 죽었다(Bitcoin’s hot streak is well and truly dead)” 고 전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한 때 $20,000대를 육박하는 가격 수준을 기록한 뒤, 12 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 최근 3 주일 동안 $4,000 수준을 뚫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CNBC에 출연한 Van Eck Associates社 CEO 반 에크(Jan Van Eck)씨는 “지금 시장에 나타나는 신호는 Bitcoin 투자자들이 보다 정통적인 투자 대상으로 옮겨가는 징조를 보인다” 고 말했다. 그는 CNBC의 ‘ETF Edge’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Bitcoin 시장은 금(金) 시장에서 수요(需要)를 끌어들였다” 고 말했다.

 

그러나, 반 에크(Jan Van Eck) VEA社 CEO는 “흥미로운 것은 4,000명의 Bitcoin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 나타난 것은, 2019년에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실제로 금(金)이었다. 이전에는 금(金) 시장의 수요가 Bitcoin 시장으로 흘러 들어 갔으나, 이제는 그 반대 방향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장 동향을 보면, 2017년 12월 1 bitcoin 당 $20,000 이상의 최고 수준을 기록할 동안에 가상화폐 시장 가치는 무려 2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에 금(金) 가격은 4%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최고 정점 수준으로부터 Bitcoin 가격이 82%나 하락하는 동안에 금(金) 가격은 오히려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Seymour Asset Management社 시머(Jim Seymour) 창업자 겸 CIO는 “투자 수요가 금(金) 시장으로 몰리는 흐름을 Bitcoin으로 되돌리는 것은 어려울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초 자산에 유동성이 완전히 상실되기도 했고, 실제로 블록체인의 주장에서 봐도,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하기는 무척 어려우나, 금(金)이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 이라고 말했다.

 

日 금융청, ‘Coincheck’ 거래소 ‘NEM’ 해킹 사건 진상을 공개

인류 최초로 가상화폐 거래가 시작된 이후 거래의 ‘보안’ 문제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일본 금융 감독 당국인 금융청이 최근, 지금부터 약 1년 전에 가상화폐 거래소 ‘Coincheck’에서 발생했던 가상화폐 ‘NEM’ 유출 사건 당시의 거래소 운영 상황 및 가상화폐 ‘NEM’의 해킹에 의한 유출 구조 등을 상세하게 발표하여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건은, 가상화폐 거래소 ‘Coincheck’에서 당시 환율로 약 580억 엔 상당의 가상화폐 ’NEM’이 유출된 해킹 사건으로, 최근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이 사건은 주도 면밀하게 계획된 것이고, 사건이 발생하기 약 半 년 전부터 거래소 네트워크에 침입하기 위해 담당 직원들과 전화 및 이메일 연락을 반복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출된 자금 일부는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교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의 경위는, 2017년 7월 동 거래소의 복수의 직원 앞으로 영문 이메일이 도착했고, 동 이메일에서는 2개월 전에 있었던 동 거래소의 ‘NEM’ 가상화폐 론칭 이벤트를 거명하고, 이 이벤트에 참가했던 사람이라고 이름을 대면서, 가상화폐 기술 등 업무에 관한 화제를 가지고 빈번하게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로부터 6개월 뒤인 2018년 1월, “이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보세요” 라는 권유 이메일이 보내오고, 그 메일에는 다운로드 주소가 적혀 있었다. 이 무렵, 직원들은 이 불심(不審)한 인물을 완전히 신뢰하게 되었다. 직원들이 다운로드한 소프트웨어는 이 해커가 Coincheck에 침입할 목적으로 만든 원격 조작형 전용 바이러스였던 것이다. 결국, 직원들 PC가 감염되었고, 거래소 네트워크로 침입했던 것이다.

 

대다수 직원들은 애플社의 Mac PC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유통되는 바이러스 종류가 적었기 때문이다. 범인은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는 Mac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바이러스를 만들어 들여보낸 것이다. 고객이 예치한 NEM 거래를 담당하는 서버도 감염됐다. 바이러스는 서버의 통신을 감청하여, 거래 관련 데이터를 훔치고, NEM 관리 구좌를 자유로 조작하는 ‘Password’마저 훔치고 있었다.

 

Nikkei “中國 사회에도 Bitcoin 폭락 영향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어”  

한편, 日 Nikkei는 최근, 가상화폐 가격 폭락이 중국 사회에 가져온 충격像을 전하는 현지 르포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중국은 한 때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의 중심지로 불리기도 했으나, 불법이 만연하는 가상화폐 시장에 철퇴를 내리는 정부의 단호한 조치로 ICO 등 거래가 금지되자, 해외로 옮겨가는 현상을 빚어오고 있다.

 

이 보도는 중국 서부 고원 지대 칭하이성(靑海省)의 황량한 벌판에서 벌어지는 가상화폐 시장 붕락의 참상을 전하는 것이다. 이제 Bitcoin 가격이 불과 1년여 전의 정점에 비해 20% 수준으로 하락한 시점에, 겉으로는 가상화폐 거래가 금지되어 있는 중국 사회에도 이미 시장 붕락의 영향이 암암리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던 채굴(採掘; mining)업자들이 작업에 소요되는 전기요금이 저렴한 공장 지대를 중심으로 몰려들어, 숲처럼 늘어섰던 채굴장들이 급속하게 업계에서 철수하고 있어, 이 지역에는 황량한 장면을 다시 만들어 내고 있다고 전한다. 이런 여파로 한 때 미증유의 융성을 구가했던 가상화폐 채굴 산업에는 이제 사람도, 고객도 떠나고 공장도 옮겨가, 본래의 풍경을 되찾아 가는 것이다.

 

최근에는 채굴업자들이 Bitcoin 채굴을 위해 대량으로 설치했던 컴퓨터 등 채굴 관련 시설들이 션전(堔川) 등지의 가전제품 중고 시장으로 대거 흘러나와 중고품 시장 가격도 연동되어 하락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이 중국 굴지의 Bitcoin 채굴용 컴퓨터 제조 기업인 Bitmain社가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제출한 신청서가 아직도 승인되지 않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30대 전반으로 알려지는 동 社 창업자 위지한(吴忌寒)은 Bitcoin의 분열(fork)을 강행하는 등, 소문나게 고집스러운 경영을 계속해 왔으나, 이제는 처음으로 좌절에 가까워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Bitmain社에는 반도체 개발 능력을 높이 사서 중국 정부 계통의 자금도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홍콩 증시 상장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현실이다. 혹시, 여기에도 지금 중국 정부가 미국과 힘겹게 벌이고 있는 무역 마찰의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는, 투자 자금 혹은 종사자들의 이탈이 구체화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가상화폐 시장의 실정은 이들 선행 시장과 얼마나 다른 지를 파악해서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아니면 이미 지나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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