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정책플랫폼 |
국가미래연구원은 폭 넓은 주제를 깊은 통찰력으로 다룹니다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링크
본문
최근 상상조차 하기 싫은 교사가 초등학생을 참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이번 사건의 일차적 문제는 폭력적 성향을 동반한 우울증을 가진 교사이다. 현재 '하늘이법' 제정이나 교사의 정신적 문제 지원 등 다양한 심리상담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위험한 교사 개인의 문제로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학생들은 신나게 배우고 교사가 즐겁게 가르치는 안전한 학교, 행복한 배움이 이루어지는 학교는 어떤 모습인가를 그려보고 이에 적합한 교육제도를 제대로 설계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원하는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표현의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교육의 장으로서 학교는 학생들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그리고 지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여야 한다는 본질은 변화하지 않는다.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설계하기 위한 4가지 실천방안
필자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는 4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는 원할한 소통과 관계형성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설계되어야 한다.
이는 학생과 교사 누구도 홀로 고립되었거나 원치 않는 존재로 느끼지 않도록 개개인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학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누구나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교사와 학생들은 상호 존중과 이해를 하게 되고, 소속감과 연대감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학교 환경이 조성된다면, 학생들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함으로써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여 이를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업에 적용하여 함께 성장하는 안전한 학교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둘째, 이상적인 학교는 학생 각자의 필요를 이해하고, 의미 있는 피드백을 꾸준하게 제공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학생 개개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그들의 어려움이나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상호 존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려면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학습 목표와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교사는 솔선수범하여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포용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동시에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안전하고 적절한 행동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명확한 규칙과 기대를 설정하고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규칙들은 모든 학생에게 일관성 있게 적용되고 준수되어야 상호지지적이고 안전한 학습 환경이 유지될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교사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평가를 토대로 피드백을 제공한다면 학생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확실하게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셋째, 학교 교육의 방향은 지식 습득과 더불어 학생들이 자긍심을 높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주어야 한다.
이는 음악, 미술, 스포츠, 연극 등 과외활동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능하다. 학생들이 과외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여 더 깊고 넓게 탐구하게 되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기회가 제공되어 문제 해결 능력과 사회적, 정서적 기술을 발달시키게 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삶에 대한 태도와 기술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어 더 많은 엔터테이너나 스포츠맨들을 양성하여 한국의 문화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다. 체육, 예술, 음악, 과학 등 다양한 과목과 활동이 균형 있게 제공되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면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되고, 교사들은 더 행복한 교실에서 개성을 키우는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원은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자원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지역사회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파악하고 연계하는 활동에 참여하여 지역사회의 특성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넷째, 경쟁보다는 협력과 팀워크가 강조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평가하는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학생마다 학습 속도와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학교는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목표와 과제를 제시하고 상대평가로 서열을 매기는 방식의 평가를 하고 있다. 성적제일주의에 함몰되어 거의 모든 학생은 협력보다는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경쟁하는 불행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교육은 오늘날 자신과 다른 집단에 대한 무지성적 비판과 적대적 태도로 나타나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그룹 프로젝트, 팀 스포츠, 그리고 협동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협력하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팀워크를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강점을 발견하고 각기 다름을 인정하게 된다. 개인에 우선하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험은 학생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친구와의 교류, 협동학습이 학교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면 학교는 민주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훈련의 장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좋은 학교는 지지적인 의사소통과 신뢰, 일관되고 목적의식에 맞는 의미있는 피드백,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다양한 체험기회 제공, 그리고 경쟁보다 협력이 강조되는 학습 환경이 특징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서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만들기에 학교, 가정, 지역 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
<IFSpost>
- 기사입력 2025년03월04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5년02월24일 21시05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