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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의 성공은 중국 AI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진핑은 양원펑 딥시크 대표를 직접 만나 치하했다고 한다. 미디어들미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기술 독립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양 대표의 발언을 전하고 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인하여 절치부심하고 있는 때에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딥시크가 실증했다고 중국은 들떠 있는 것 같다.
140명의 자그마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경쟁력있는 인공지능(AI) 개발했다는 소식에 세계가 놀랐다. 비례하여 중국 인민들의 자부심이 높아졌으며, 개발자의 고향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보도했다. 양원펑의 광둥성 우촨시 메이리링촌 고향에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춘절 연휴 동안 여행 성지가 되었다. 딥시크의 개발 업적이 한 기업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미국에 대항하는 국가적 승리로 추앙되고 있다.
뒷 얘기로는 하이플라이어라는 투자회사의 대표이기도한 양원펑의 기업가적 자세도 중국 인민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요소라 한다. 주식 투자로 번 막대한 재산을 AI 개발에 아낌 없이 사용하여 인민과 국가에 보답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딥시크를 창업했다는 스토리다. 직원들도 해외 유학파들보다는 중국 대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두뇌들로 채워져 있다한다. “사업보국”과 민족 정신에 투철한 청년 아이돌을 보는 듯하다.
딥시크에 대한 찬사는 기분에 들뜬 이야기가 아니다. 나름대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DeepSeek R1 모델의 발표는 글로벌 AI 산업에서 중국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미국 주식 시장을 격렬하게 흔들어 놓았다. 디지털 기술회사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가깝게 폭락했는데, 엔비디아도 시장 가치가 6,000억 달러나 폭락했다고 한다.
이러한 시장적 충격과 함께,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도 딥시크의 등장은 획기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초의 진정한 개방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때 오픈 모델은 디지털경제의 강력한 전략 중 하나이다. 메타의 라마가 이를 추구하는 오픈 모델로 알려져 있지만 제약조건이 많았다. 그러나 딥시크는 소스코드까지 개방하는 진정한 의미의 오픈 모델을 선보여, 이 영역에서 우위를 추구하고 있다. 전세계 AI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OpenAI의 CEO 샘 알트먼은 독점적 모델 추구에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딥시크의 오픈 전략에 충격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DeepSeek가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여 새로운 혁신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가성비를 위주로 한 기술적 혁신을 실증했다.
딥시크의 대규모 언어 모델 이 V3와 추론 모델인 DeepSeek R1은 OpenAI의 최신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개발되었다. OpenAI GPT4 개발비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이 비용에 대해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AI 산업의 가치 평가에 의문을 제기하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기술 패권에 도전하는 정신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IT 트렌드에 정통한 벤처 캐피털리스트 마크 앤드레슨은 R1 모델을 AI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로 평가했다. 인공위성을 세계 최초로 쏘아 올려 미국을 당황하게 했던 소련충격과 버금간다는 것이다. 미국의 최신 모델들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는 기술적 혁신성도 인정 된다는 이야기다.
총체적으로 볼 때 DeepSeek R1은 중국의 기술 자립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링 혁신을 통해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AI 경쟁의 핵심이 최고의 칩 보유 여부가 아닌 효율적 활용 능력이라는 대안을 실증하였다. 어둠 속에서 표류하던 중국 AI 기업들에 한줄기 빛을 제공하고, 세계적 관심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AI 미래 시장에서의 패권적 경쟁을 현실가능한 상상으로 만들었다. 중국의 AI는 이렇게 한단계 더 진행하고 있으며, 국뽕 딥시크가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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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25년02월20일 19시05분
- 최종수정 2025년02월20일 18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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