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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동일한 생성형 AI에 동일한 명령어를 넣으면?
목적이 동일한 생성형 AI에 사용자가 동일한 명령어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성능이 더 좋은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듣고 답을 내릴 것이다.
Chat-GPT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이를 따라올 다른 기업과의 격차는 크게 떨어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짧은 시간만에 훨씬 낮은 가격으로 더 좋은 성능을 가진 딥시크(Deepseek)가 등장했다. 딥시크는 단시간에 Chat-GPT를 견줄만한 생성형 AI이다. 갑자기 등장한 기업이 아니라 국가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한 수많은 기업 중 하나이다. 딥시크를 이을 다른 기업들도 중국에는 4.000개나 넘게 줄서있다(중국 공업정보화부). 더 나은 생성형 AI가 등장하는 것은 시간이 아닌 그들의 결심이라는 것이다.
AI와 관련된 한·미·중 특허 수와 질
AI와 관련된 특허 수는 다음의 그림과 같다. 이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누적 특허 수인데 양적으로 보면 중국의 수치가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한국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성장속도는 중국과 차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질적으로 따지면 그 순서가 뒤집어지게 되는데 2019년을 기준으로 미국은 특허수 대비 0.002 비율로 양질의 특허를 출원하고 한국은 동일년도 기준으로 0.001 비율을 갖는다(Kaist, Clarivate Analysist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산). 해당 비율은 투자대비 높은 가치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R&D비용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도 해석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생태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중국은 새로운 기술/인재개발을 위한 노력 중 하나가 창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이다. 도전에 대한 환경적 허들이 낮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그렇게 딥시크도 성장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AI뿐만 아니라 다른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태계를 확장해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생태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한국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항상 누군가의 뒤만을 쫓느라 바쁘다. 특정 기술이 등장하면 그 기술에 맞춘 인재양성, 지원제도 등을 구상한다. 결국, 이 또한 틀에 박힌 정책결정이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도 기존 기술에 대한 경쟁력 향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지원해주는 제도에 대해 보완하고 강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되리라 생각한다.
우리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현재 한국은 AI에 뒤쳐진 것도 앞서 나아가는 것도 아닌 형태다.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중국의 AI 관련 투자규모(1800조 예상, 2030년)나 인력(41만명 예상, 2030년)을 한국의 AI 관련 투자규모(65조원, 2027년)나 인력(2만명 예상, 2027년)과 직접 비교하면, 당연히 한국이 뒤처지는 것처럼 보일 수 밖에 없다. 각 나라의 인구 수의 비율대로 산정하면 비슷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단순한 비교를 통한 비난보다 어떤 부분이 개선되어야 이러한 절대적 수치를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더 나아가, 딥시크가 중국정부에 의해 등장한 새로운 시스템이며 이와 관련된 정보에 대해 많은 이견이 있지만 그런 논쟁보다 이렇게 발전되어가는 세상에서 어떻게 우리의 기업들은 어떻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도 논의해야 한다. 소프트웨어가 핵심 역량인 기업은 투자대비 효과적인 성과를 획득할 수 있는 선택적 투자가 필요할 것이고,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에서는 기술 업그레이드와 이를 어디에 쓰이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자의 경우에는 개발에 필요한 자금확보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면, 후자의 경우에는 기술발전뿐만 아니라 고객의 문제에 대해 파악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이번과 같이 생각하지 못한 기술의 발전으로 받은 급격한 파급력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을 바탕으로 기업과 함께 성장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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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25년02월11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5년02월10일 12시24분
- 검색어 태그 #생성형 AI #딥시크 #창업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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