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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의 모든 것 <6.끝> 北미사일 기술의 4계보(系譜)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7년02월20일 16시29분
  • 최종수정 2017년02월21일 16시31분

작성자

  • 장영근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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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계보로 분류하였다. 이들 탄도미사일이 진화되는 과정을 도식적으로 보여주면 다음과 같다. 

 

 

가. 스커드(Scud) 액체엔진 기반의 미사일 기술 진화

 

● 액체로켓 엔진(등유와 가솔린의 혼합물인 TM-185 연료 및 적연질산 산화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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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년 9월, 북한은 3기의 미사일을 연속적으로 발사하였으며 스커드 ER 미사일은 스커드 B 미사일의 페어링(탄두) 형상에 노동미사일의 동체 형상을 가짐.

(2) 노동미사일과 스커드 ER 미사일의 차이는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음.

(3) 1994년 2월, 북한은 2단 로켓을 사용한 대포동 1호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하였으며, 1998년에 위성발사체로 전환하여 광명성 1호 위성을 탑재하여       발사하였으나 발사에 실패함. 백두산 1호로 칭함.

(4) 대포동 1호의 크기를 확장한 사거리 연장 개량형 탄도미사일이나, 위성발사체로     전환하여 광명성 2호 위성을 탑재하였으나 발사에 실패함. 은하 2호로 칭함.

(5) 이동식 ICBM(KN-08 및 KN-14)은 노동엔진과 스커드 엔진의 조합으로 구성했을 것으로 추정하였으니 ICBM급 사거리가 나오지 않음. KN-14는 ICBM의 전장을 줄이기 위해 KN-08 3단 미사일을 2단 미사일로 개량하고 페어링의 형상도 교체.

나. 무수단(SS-N-6) 액체엔진 기반의 미사일 기술 진화

 

● 액체로켓 엔진(고에너지 추진제인 UDMH 연료 및 N2O4 산화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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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16년 4월, 북한은 신형 ICBM용 고추력 액체엔진의 지상연소시험을 수행함. 엔진 및 노즐이 짧고 뭉뚝한 것으로 보아 SS-N-6 엔진의 잠입형 엔진기술로 추정됨.

(7) 러시아의 SLBM R-27을 모방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6년 실전배치하였으나 2016년 6월 연속적으로 6번의 시험발사 끝에 성공함.

(8) KN-08은 북한이 최초로 복업을 보여준 이동식 ICBM으로 외관상 3단 로켓으로 구성되며 핵탄두의 형상에 맞게 콘 모습의 페어링 형상으로 설계됨.

(9) 엔진 및 노즐이 짧고 뭉뚝한 신형 ICBM 고추력 액체엔진은 전장이 짧고 중량이 가벼워야 하는 이동식 ICBM에 적절한 엔진으로 판단됨.

 

 

 

다. 백두산 액체엔진 기반의 미사일 기술 진화

 

● 액체로켓 엔진(고에너지 추진제인 UDMH 연료 및 N2O4 산화제 사용)

● 백두산 엔진의 기술기반은 무수단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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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6년 9월, 지상연소시험을 수행한 GEO 위성용 액체로켓 엔진으로 200초의 연소시간과 80톤의 추력 생성. 

    - 북한에서는 백두산 계열의 신형 엔진으로 명명함

    - 이 엔진은 중국의 YF-20 엔진과 추력 및 성능이 유사하여 이 엔진을 모방하      여 개발했을 개연성이 높음

    - 중국의 YF-20의 업그레이드 엔진들이 현재도 대장정(Long March) 발사체 2,      3, 및 4에 활용되고 있음

(11) 80톤급 4기의 엔진을 클러스터링할 경우에 320톤의 추력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정지궤도위성 발사용 발사체 1단 엔진으로 활용이 가능함.

(12) 1기 또는 2기의 엔진을 클러스터링하는 경우에 80톤 또는 160톤의 추력을 생성하고 1단 로켓의 길이를 16m 이하로 제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식 ICBM의 1단 엔진으로 충분한 타당성 보유.

 

 

 

 

라. 고체추진제 기반의 미사일 기술 진화

 

● 고체로켓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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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2016년 3월에 북한은 고추력 고체로켓모터 지상연소시험을 수행하였으며 직경 1.2~1.3 m, 길이 3.0~3.2 m 가량이며 이는 SLBM의 1단 로켓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작은 모터로 추정됨.

(14) 북극성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로서 고체 추진제를 이용하고 있음. 발사된 미사일의 제원(전장; 9m, 직경; 1.35m) 및 탄두무게 500kg을 기준으로 약 1,650km의 최대 사거리를 가질 것으로 추정. 초기 북극성 1호는 SS-N-6 엔진 기반의 액체추진제 엔진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됨.

     - 북극성에 사용된 고체추진제모터는 형상 및 제원이 미국의 초기 SLBM인        Trident-1A 및 중국의 쥐랑(JL)-1과 유사하여 모방 설계 개연성이 높음

     - 고체추진제 로켓 기술은 이란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는 전문가도 존     재함

(15) 2017년 2월 12일 액체추진제를 사용하고 2016년 한해 동안 8번의 시험발사 중 7회나 실패한 무수단미사일 대신 고체추진제를 사용하는 IRBM을 개발하여 시험발사함.

     - 2016년에 발사한 SLBM의 지상용 IRBM으로 개량한 것으로 추정됨.

     - 미사일의 제원은 2016년 8월에 발사한 SLBM과 유사(길이는 9m로 거의 동일하며 직경은 0.3m 확장)함

     - 고각발사를 추진하여 정점고도 550km에 도달하고 사거리는 500km를 비행하여 동해 앞바다에 낙하함

     - 하지만, 정상궤적에서의 사거리 분석 결과 500kg의 탄두무게를 기준으로 최대사거리는 2,000km 미만일 것으로 추정됨.

 

 

 

<끝>

 

 <연재 순서>

1. 초창기 개발의 역사 

2. 중거리(MRBM) 및 준장거리탄도미사일(IRBM) 개발

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 

4. 최근의 개발 동향

5. 탄도미사일 기술의 진화 방향

6. 北미사일 기술의 4계보(系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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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17년02월21일 16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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