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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Watch]디지털 혁신에 주력하는 일본기업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0년06월25일 18시00분
  • 최종수정 2020년07월09일 10시29분

작성자

  • 이지평
  • 한국외국어대학교 특임교수/前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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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계기로 디지털 혁신 가속화 모색

 

이번 코로나19 위기 과정에서 일본 행정시스템이 수작업에 의존하는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많이 남아 있어서 정부 지원금 지급이 지체되어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바와 같이 일본에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디지털화가 지연되어 왔다. 따라서 일본정부 및 기업에서는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Digital Transformation(DX : 디지털 혁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는 향후 1년간의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을 정하기 위한 논의를 6월 22일부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일본정부는 사회 및 행정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여 각종 규제 및 관행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료, 교육, 각종 회사 업무에서의 IT화에는 대면을 원칙으로 하는 규제가 많기 때문에 각종 제도를 개혁하겠다는 것이다.  

 

원격진료의 경우 지난 4월에 전면적으로 허용되고 금지되었던 첫 진찰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졌지만 일본 의료계에서는 이를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한시적 규제완화 조치로 그쳐야 한다는 입장도 강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보다 자유로운 원격의료 환경을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하기 위한 항구적인 규제완화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의료 현장에서는 일본에서 널리 보급된 대화 앱인 ‘라인’을 사용한 온라인 진료가 활발해지고 있다. 라인은 2019년 12월부터 채팅으로 의사에게 건강 상담을 할 수 있는 비보험 서비스를 개시해 상담 건수가 월간 10만 건 이상으로 확대됐다(일본경제신문, 2020.5.23.).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5월 초순 시점에서 온라인 및 전화 등을 통한 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의료 기관은 일본 전국에서 1만 3천개에 달해 2018년 7월 대비로 1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의사 파견 사업을 하고 있는 DYM(도쿄 소재)사의 경우 기업을 고객으로 종업원의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동사는 1년 동안에 1,500개사에게 온라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있다. 

약국용 정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홋페(도쿄 소재)는 2O명의 의사를 등록하고 5월부터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 환자가 온라인 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진찰에서 약품 처방 및 복용 지도, 의약품의 배송까지 온라인으로 일괄적으로 제공한다. 동사의 앱은 이미 15만 명의 환자와 4,800개에 달하는 약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존 IT 시스템의 Modernization으로 디지털화 뒷받침하는 NEC

 

많은 기업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재택근무, 전자상거래의 확대에 주력하면서 기업시스템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기존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개편하면서 AI, 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이행하는 데에는 어려움도 많다. 기존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경우 업무에도 단절이 생기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기업 업무가 감소한 현재 시점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의 호기이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들도 있다.

 

IT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NEC는 이러한 기업들의 고민에 대응하여 기존 시스템의 Modernization을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의 이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 종업원들의 소프트웨어 사용의 일시적인 중단 문제 △ 기업의 IT인력 부족으로 인한 기존 시스템 자체의 실태파악 능력 부족 △ 이에 따른 디지털 혁신 방향의 혼란 등의 문제 해결에 주력한다(石井 一志, NEC、レガシーシステムのモダナイゼーション支援メニューを体系化 企業のDXを支援, https://cloud.watch.impress.co.jp, 2020.4.14).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EC는 지난 4월 1일에 디지털 혁신의 실현을 위한 Modernization 서비스 메뉴와 체제를 강화했다. 이 서비스는 각종 과제에 대응해 지향하고자 하는 모습을 책정하고 Modernization에서 디지털 혁신까지의 IT전략을 입안할 수 있다. 

NEC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기업의 디지털 혁신에 대응해 왔는데, 이번에 이러한 노하우를 집대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비스 메뉴에는 △ 디지털 시프트 구상 △ 대상 기업 시스템의 IT 자산 조사 및 재평가 △ Modernization Solution △ 보수 및 운영의 4개 항목으로 구성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사는 디지털 혁신에 관한 전문가를 결집한 전담 조직인 ‘Digital Business Offering 본부’를 4월 1일부로 신설하였다. 

 

또한 NEC는 고객 기업의 IT 인력의 경험치나 제안 능력을 일괄적으로 파악하고 특히 기존 시스템에 대한 지식을 가진 시니어 인재를 모아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내 인력시장에서 IT인력의 채용을 지원하면서 고객의 상황에 적합한 IT 인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NEC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AI와 양자컴퓨팅의 기초 기술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IT 솔루션 비즈니스는 컨설팅 인력을 파견하는 등 수주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력을 투입하는 인해전술이라는 저수익 모델인 측면도 강한데, NEC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에서의 탈피를 중장기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AI, 양자컴퓨팅 기술을 강화하면서 IT 솔루션의 설계 및 개발 공정을 자동화해 보다 적은 인력투입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IT 솔루션 비즈니스 자체의 디지털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아날로그 산업에서도 DX 확산

 

현장 작업에 의존하는 비중도 높은 건설업이나 소매 현장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혁신이 확대되고 있다(일본경제신문, 2020.6.2.). 옵팀사의 경우 드론 등을 활용한 건설 현장 촬영 데이터를 활용해서 각 건설기계의 효율적 운영을 조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화상을 AI가 분석함으로써 숙련 기술자의 경험과 감에 의존했던 부분을 디지털 기술로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댐 등 대규모 건설 공사 현장에서의 활용 등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동사는 건설현장에 설치된 각종 센서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건설 프로세스 전체를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시노프스사는 수퍼 등을 위해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자동 주문 시스템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날씨, 가격, 과거의 판매 실적 등의 데이터를 기초로 AI가 수요를 예측하고 매일 필요한 물량만큼의 상품을 자동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수퍼 입장에서는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할수록 AI의 예측 능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유통 기한이 짧은 생선 회 등의 신선식품을 취급하기가 쉬워져 그만큼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사회적 거리 두기로 타격을 받고 있는 이자카야 등의 음식점의 경우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가상 모임’, ‘가상 이자카야’로 매출 감소를 만회하려는 시도들이 나오고 있다. 일본 직장인 사이에서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서 동료들끼리 집에서 대화하면서 음주를 하는 행태가 확산되고 있으며, 회사에서 이러한 가상 모임에 대해 경비 지원하는 사례도 있다. 

 

그리고 앱 서비스 기업인 iTAN사와 이벤트 및 채용 지원 회사인 시비레사는 서로 협력해서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면서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들이 집에서 단골 음식점의 맛과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인 ‘이키츠케(단골집이라는 의미)’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가상공간에서 일본 전국 각지의 음식점과 같은 분위기를 맛보면서 다른 고객과 교류할 수 있는 체험을 가질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찾아가지 못하지만 단골 술집의 맛을 보고 싶다는 소비자의 욕구에 대응하는 것이다. 음식 메뉴는 사전 예약에 따라서 택배 된다. 실제 점포처럼 친구끼리 그룹으로 가상점포에 방문하여 배달된 같은 음식과 술을 동시에 맛보면서 대화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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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0년07월09일 10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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