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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홀대하는 나라에서 평창 ‘영미신드롬’이 남긴 것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8년03월27일 17시51분
  • 최종수정 2018년03월27일 17시51분

작성자

  • 전완식
  • 한성대 ICT디자인학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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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대한민국이 만든 신화 -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예상을 뒤엎고 대단한 성공으로 마무리되었다. 불과 개막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국내 언론과 해외 언론은 누구를 막론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은 불완전과 비인기의 올림픽이 될 것으로 예상하였고 문제가 많은 올림픽으로 보도하고 있었다. 이런 불편한 시선의 원인은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실험으로 인한 불안정과 최순실 사태로 일정기간 동계올림픽의 준비가 정지되었던 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 직전까지 저조한 입장권 판매율은 해외언론의 비아냥거림을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에 의하여 ‘단점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마무리했다.

 

분단국에서 피어오른 성화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은 1894년 6월23일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쿠베르탱이 주창한 올림픽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1896년 제1회 그리스의 아테네 대회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정신은 훼손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가져가야할 정신이다. 인류평화와 상호이해의 올림픽 정신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꽃 피웠다. 북한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참여를 이끌어낸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

 

과거 88서울 24회 하계올림픽도 당시로는 최대 규모의 참여였고 동서간의 냉전을 완화 시키는 역할을 했었다. 22회 모스코바 대회에서는 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자유연맹의 참여가 저조하였으며 23회 로스엔젤레스 대회는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참여가 적었던 반면 24회 서울올림픽은 동서간의 거의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화합의 장이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하계, 동계 올림픽은 이념을 뛰어넘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며 하나가 되는 역사적인 장을 마련한 특별한 행사가 되었다. 

 

성공적 올림픽의 마무리는 무엇인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오랜 기간 자부심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특별한 후원도 기대도 없었던 컬링은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우리나라의 대표 동계 스포츠가 되었고 작은 도시 의성은 세계적인 명소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열기는 우리에게 큰 자산이 된다. 과거 우리 골프 선수는 극소수였지만 박세리의 세계제패를 기점으로 수많은 박세리 키즈가 탄생하였고 이들에 의해 현재 전 세계 골프 대회를 휩쓸고 있다. 오래전 조치훈 9단이 만든 바둑 열풍도 마찬가지이다. 김연아, 이에리사, 차범근, 조수미, HOT, 방탄소년단... 이처럼 우리나라의 근대사에서 스포츠나 문화 분야에서 어떤 신드롬이 만들어진 경우는 매우 많다. 이러한 문화의 열기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문화 외교로 이어지고 대한민국의 국격은 상당히 올라서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대한민국은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신드롬과 그 주역을 영웅시하는 분위기는 잘 만들어지는 반면 그 외 분야에서는 매우 대접이 박하다.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순위가 11위인 대단한 나라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1953년 GNP 67달러의 세계3대 극빈국이 경제순위 11위인 나라가 되기까지 수많은 영웅이 있었을 텐데 65년간 우리가 알고 있는 문화 체육 분야 외적인 영웅은 별로 거론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글의 주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만 봐도 유치를 추진하였던 주역들이나 대회를 진행하였던 주역들의 기사나 주목은 매우 미약하다. 오랜 기간 유치와 진행을 힘썼던 조양호 위원장은 올림픽 기사에서 흔적도 없고 적자 올림픽을 흑자 올림픽으로 이끌어낸 이희범 위원장도 신드롬을 만들 만한 기사나 내용은 몇 줄 찾기가 어렵다. 그 외에도 대회 기간 내내  방문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이나 최문순 강원도지사 ,그리고 수많은 관계자가 있었으나 영웅시 하는 글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여자 컬링의 안경 선배와 영미, 그리고 동료들이 의성을 키우고 있는 것처럼 영웅을 많이 배출하면 할수록 대한민국은 성장하게 된다. 수고한 사람은 격려해주고 잘 한사람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사회 전 방위에서 나타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분명 밝아 질 것이다. 

 

영웅을 만들지 못하는 사회의 아픔

그동안 우리는 영웅이 없는, 롤 모델이 없는 사회에서 이만큼 성장했다. 눈부신 성장만큼 홀로서기하느라고 성장통이 컸다. 최근 청년들은 성장통을 기성세대보다 더 크게 느끼고 있다. 기성세대가 청년이었을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정치적으로 안정되어있으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한다. 청소년들의 미래 희망 직종의 1위가 가수 또는 연예인이다. 청년들의 1위 희망 직업은 공무원이다.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산업혁명이후 영국은 불이 꺼지지 않는 나라였다. 그 ‘영국’의 기를 가져온 나라 ‘미국’이 있기까지는 ‘에디슨’이라는 영웅이 있었다. 1000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글로벌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 Company)을 만든 장본인이다. 에디슨을  전 세계적인 영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 영웅을 본받으려는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지금도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컴퍼니를 하며 미국을 성장시키고 있다. 

 

‘영미 신드롬’은 성공이 불가능해보였던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으로 만든 모든 관계자의 상징이다. 그리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내는 우리 저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상징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칭찬하고 영웅화하는 성숙된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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