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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식시장 전망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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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3월13일 17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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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의 국내외 증시 동향

 

  - 사실 국내외 주식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부터 이미 하향세였다. 미 S&P는 올초(1/3) 고점을 찍은 이후 러시아 침공일이던 2/24일 직전까지 이미 -9%였으며,  KOSPI는 작년 6월 고점 이후 이미 -17%(올들어서는 -8%)를 기록한 상태였다.

 

- 국내외 주식시장 조정의 이유는 ① 인플레 및 긴축(유동성 둔화) 우려, ​② 경기 및 기업실적 둔화 우려, ③​​ 팬데믹 기간 중 더욱 커진 밸류에이션 부담 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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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충격 더해진 상황

 

  - 사실 러vs.우 대결이 당초 생각보다는 길어지고 있지만 전쟁 자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보다는, 이번 지정학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경제/금융에 미칠 파장이 관건이다.

 

  -  미국 주도로 대 러 무역/금융 봉쇄를 추진 중인데, ①​ 에너지/곡물/금속 등의 원자재 충격, ② 러시아 대외 디폴트 가능성과 그 파장 등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 사실  ①​​의 여파는 이미 글로벌리 진행 중인데, 유럽 마저도 미국에 동참할 경우는 파장이 더 커질 것. 아직은 독일 등 의존도가 큰 유럽 국가들이 공식적으로는 반대 중이나, 민간 기업들은 Self-sanction 시작했고, 장기적으로는 국가차원에서도 대러 의존도를 낮추려 할 듯하다.

 

- ②​와 관련, 사실 SWIFT 배제와 중앙은행 등에 대한 대외자산 동결은 전례가 없던 것으로, 그 파장이 어떨지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당장 러시아의 대외 디폴트는 그렇다고 쳐도, 러시아와 직간접적으로 거래가 있던 글로벌 기업/금융권의 파장은 (사태 장기화시) 상당히 확대될 위험성이 있다.

 

- 그런데, 미국이 이러한 전례없는 경제/금융 핵공격(?)을 강행한 배경에는 당장은 러시아 견제지만 궁극적으로는 대중국 메시지일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른 바 ‘달러패권’이라는 ‘궁극의 카드’를 쓴 셈이며,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만일 러시아가 끝내 버텨낸다면 (혹은 미국이 슬그머니 후퇴한다면),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나 대미 전략에 있어 중국의 자신감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는 이번에 푸틴의 심각한 타격(경제/정치/외교상), 혹은 어쩌면 푸틴의 실각까지도 노려야하는 상황이다. 물론 그것을 위해서는 이번과 같은 고강도 대러 경제/금융 압박을 지속해야 할 터인데, 그에 따른 글로벌 경제/시장의 충격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 경제여파 및 시장전망

 

  -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장기화될 가능성. 사실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Slobalization이 시작된 바 있는데, 미/중 갈등과 코로나 여파로 글로벌 제조업의 Deglobalization도 가속화되고 있던 상태이다. 이러한 환경은 생산성 둔화 혹은 비용견인 측면의 인플레 압력을 의미. 또한 선진국 고령화, ESG 여파 등에 따른 인플레 요인도 더해지고 있던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고강도 대러 봉쇄(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충격으로 인플레 여건은 더 악화될 여지가 있다.

 

- 대러 봉쇄의 직접적인 에너지 타격은 유럽이 가장 크며, 따라서 유럽 경제/주식/통화가치가 가장 취약한 측면. 유로화의 약세는 달러화의 강세를 의미하므로, 이머징 국가 특히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한국 포함)들은 원자재 급등 따른 무역수지/경제 부담과 함께 강달러 압력에 동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 주식시장 전망 관련해서는, 사실 러시아 사태만 없었더라면 1분기를 바닥으로 완만하나마 개선될 가능성을 보았었다. 상기한 악재들이 작년 4분기~올 1분기에 집중 선반영되는 반면, 2분기 부터는 점진적으로 인플레도 안정되고 긴축 우려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저점이 지연되거나 하반기  안정된다 하더라도 상승 폭은 미미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만일 실제로 러시아 대외 디폴트나 관련 서방 기업/금융회사들의 타격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하반기 안정세도 장담하기 어려울 듯하다.

 

- 인플레 우려가 길어지는 가운데 주식시장 기대수익이 높지 않다면, 꾸준한 인컴을 주는 자산을 늘려가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에 보다 신경쓸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부동산(리츠)과 고배당 주식을 생각할 수 있다. 특히 리츠는 안정적인 인컴 뿐 아니라 인플레도 일부 헤지 기능을 한다. 나아가, 인플레 헤지가 주된 목적이라면 원자재 투자를, 스태그플레이션이 주된 걱정이라면 금 또는 Tips(물가연동국채)를 추천한다. 직접 투자가 어렵다면 관련 ETF들 투자도 효과적이라고 본다.

 

- 한편 금리는 인플레 우려로 장기금리가 상승 중이나 긴축 우려에 따른 단기금리 상승세가 더 빨라서, 장단기 금리(가령 미국 10년 – 2년) 격차가 30bp선으로 좁혀지는 상황이다. 러시아 사태에도 장기금리 상승세는 최근 주춤한 편인데, 기대인플레는 높아지지만 실질금리가 하락하면서 명목금리 상승이 억제되는 양상이다.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러시아 사태가 악화될수록 결국에는 경기침체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다.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흐름도 비슷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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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3/11일 현재 원/달러환율은 1,230원대로 슈팅 중인데, 러-우 협상시 다소 안정될 여지는 있겠으나 기본적으로는 상승 압력이 우세한 환경으로 판단된다. 이머징 가산금리나 커런시 스왑 등과 함께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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