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초반 판세; 「바이든 vs. 트럼프」 구도에 ‘헤일리 돌풍’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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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2024년 11월 5일 선거일까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현재로는, 미국 역사상 매우 희귀한 사례이나, 일단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바이든(Joseph R. Biden, 81세) 대통령과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공화당 트럼프(Donald J. Trump, 77세) 전 대통령 간의 ‘재(再) 대결’ 구도로 형성돼 있다. 여기에, 최근 공화당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헤일리(Nikkie Haley, 전 UN 대사, 51세) 후보가 트럼프를 바짝 따라붙고 있어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민주 · 공화 양당 구도에 제 3의 인물들이 세력을 확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G1 미국의 최고 지도자로 누가 선출되느냐는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제 질서의 향방을 좌우하게 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래에, 미국 2024년 대통령 선거 초반 판세를 전하는 해외 미디어들의 최근 관련 보도 내용들을 요약한다.
※ 미국 대통령 선거 및 민주 · 공화 양당의 후보자 선출 일정 민주당은 현재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지명 획득이 거의 확실시되고, 당 후보를 지명하는 전국대회를 내년 8월 19일~22일, Illinois주 Chicago에서 거행할 예정. 한편, 공화당은, 지난 8월 23일부터 후보 토론회를 개최(트럼프는 계속 불참) 중이고, 내년 1~6월 동안에 각 주별로 예비 선거를 실시, 유권자들이 주별로 할당된 대의원을 선출한 뒤, 선출된 대의원들이 내년 7월 15~18일 Wisconsin주 Milwaukee에서 거행될 전국대회에서 당원들 투표를 통해 과반수를 획득하는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게 됨
2024년 7~8월 중 각 당 후보가 공식 선출되면, 11월 5일 전국 유권자들이 각 주별로 투표해서 인구 비례로 할당된 선거인단(총 528명)을 선출하고 여기서 과반수(270명) 선거인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 (※ 모든 주가 최다 득표자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을 독식하는 방식이나, Maine, Nebraska 2개 주는 득표율에 따라 비례 배분함). 이어서 2024년 12월 중에, 11월 5일 선거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각 주별로 투표, 과반 득표자가 ‘정식’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된다. 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확정된 결과를 2025년 1월 6일 연방 의회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공식 승인하면 확정된 당선인이 1월 20일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게 됨 |
■ “주요 쟁점은 인플레 등 경제 문제, ‘우-러’ · ‘이-하마스’ 전쟁도 초점”
2024 대선을 앞두고 미국 사회의 가장 첨예한 쟁점은 단연 고(高)인플레이션에 따른 생계비 문제다. 최근 지표들을 보면 실업 등 고용 상황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심각한 이슈로 부상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경제 성장 및 증시 상황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만큼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경우는 대체로, 높은 인플레 및 실업률 등, 경제 상황 악화가 패인이 된 경우가 제일 많다. 이런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산층을 중시하는 ‘바이드노믹스(Bidenomics)’ 슬로건을 내걸고 경제 실적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예비 후보들은, 국민들이 바이든 정권의 경제 정책 실패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선 외교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해 있다. 동맹 관계를 중시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대체로 신중 자세인 공화당 예비 후보들 간에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특히,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러 전쟁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적극 개입 정책을 펼치며 러시아 경제 제재를 근간으로 동맹국과 연대를 강화하는 노선인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신중 자세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에 상응해서 유럽이 지원을 하기 전에는 단 1달러도 지출해서는 안 된다는 완강한 자세다. 다른 후보들도 대체로 이와 같은 자세를 유지한다.
여기에, 이미 두 달을 넘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둘러싸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편향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자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따라서, 향후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시야에 두고, 종전의 친 이스라엘 자세를 어떻게 수정해 갈 것인지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월 1~21일 동안에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원 63%가 Gaza 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사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35세 미만의 젊은 당원들의 67%, 유색 인종의 64%가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금 미국 사회에는 연방 최고법원이 1년 전에 임신 중절(中絶)을 헌법 상 권리로 인정했던 1973년 판결을 번복한 것을 두고 이 문제가 다시금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보수 성향 유권자가 많은 주를 중심으로 ‘수정(受精) 단계에서부터’ 인공 중절을 불법화한 주가 13개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반대파와 옹호파로 나뉘어 대립이 심화되고 있고, 대선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개신교를 중심으로 한 강경 보수파는 임신 중절의 전면 금지를 촉구하는 반면, 온건 보수파는 예외를 인정하는 쪽이다.
작년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임신 중절 옹호 전략이 승리를 거둔 원인 중 하나라는 평가가 있었다. 당시, 출구 조사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로 꼽았던 것은 경제, 고용, ‘임신 중절’ 순이었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번에도 임신 중절 문제를 유권자들의 관심을 잡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구체적인 논의를 꺼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양당 전략가들은 이 문제를 대선 승패를 판가름할 수 있는 ‘교외 여성’ 표를 모으는 필승 전략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다. 특히, 보수 성향 농촌과 진보 성향 도시 간 분단이 선명한 가운데, 중간 지대인 ‘교외 거주 여성’ 표는 어느 쪽으로도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이들 표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초반 판세는 공화당 트럼프 후보 ‘獨走’, ‘암반(岩盤) 지지층이 바탕”
민주당에서 바이든 현 대통령의 후보 지명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공화당은 이미 대선 후보 경선 캠페인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초반 판세로는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주’하는 상황이다. 그는 ‘미국은 자신의 정권 담임 기간에 역사적인 평화와 번영을 구가했으나, 바이든 정권이 들어선 3년 동안 미국은 비극에 빠져 있어, 이런 국가 쇠퇴를 반전시키기 위해 2024 대선에 승리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미국 우선’ 정책을 펼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바이든 정권의 관용적 이민 정책에 극렬히 반대한다. ‘테러리스트들이 국경을 넘어 들어오고 있다’, ‘불법 이민자들 급증으로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 ‘국경을 지키고 국민들을 지켜야 할 것’ 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종전에 자신이 추진했던 「국경의 벽(壁)」을 다시 설치할 것도 약속하고 있다. 그의 ‘미국 우선’ 대외 정책 노선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미국과 관계가 없는 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이미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지원했다’ 등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다.
이런 트럼프의 미국 우선 대외 정책 노선에 동조하는 강력한 지지 기반은 ‘백인 노동자’ 층이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이들 백인, 非대졸 유권자들이 트럼프에 투표했던 비율은 전체의 2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PEW Research Center). 트럼프 지지층을 “30%의 암반층(岩盤層)” 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이를 배경으로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형사 범죄 혐의로 잇따라 기소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인기가 높은 것을 이해할 수가 있다. 이미 4 차례나 중대 범죄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압도적 차이로 독주하고 있는 배경에는 이러한 극렬 지지 층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그룹이 굳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드러낸 어떤 흠결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에 대한 어떠한 형사 소추도 모두 바이든 정권의 정치적 의도에 근거한 것이라고 치부하고 있다.
이들은 바이든 정권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EV 전환을 추진하는 것, Covid-19 사태에 대비해 활동을 규제하거나 백신을 강제로 접종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냥 놔두면 좋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대외 정책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이 과도하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미군이 외부 사태에 개입하면 미국이 불안해진다고 믿는다. 이들은 미국이 자제하면 전세계에 무력 침공에 대항하는 억제력이 작동하지 않게 되어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게 된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런 트럼프 극렬 지지층에 대해 공화당 내부 온건 보수파들은 이런 과격한 언동을 좋아하지 않는 ‘무당파’ 유권자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극렬 MAGA 그룹은 ‘트럼프 언행에 상처를 받는다면, 그래도 나라가 무너져도 좋은 것인가?’ 라고 반문한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는 인격을 두고 겨루는 게 아니고, 나라에 적절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후보에 투표하면 되는 것” 이라고 강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부의 트럼프의 정책 수단을 선호하지 않는 인사들 사이에는 트럼프가 비록 후보 지명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무당 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우려가 크다. 그렇게 되면, 2022년 중간선거 때처럼, ‘경합 주(Swing States)’에서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면, 본선 캠페인과 병행해서 진행될 각종 형사 재판에도 출석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사실 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변수가 너무 많은 어려운 선거전을 겪어야 하는 형편이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이런 상황을 우려하는 계층이 늘고 있고, 이들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나서 내년 본선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재선되는 경우엔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재앙적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 “트럼프에 불안 커져 헤일리 후보 인기 급상승, 월街에도 지지 행렬”
이런 상황에서, 민주 · 공화 양당을 통틀어 유일한 여성 후보인 헤일리 전 UN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뒤쫓고 있어 커다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헤일리 후보는 South Carolina주 지사를 역임할 시절에 친 기업 편에 서서 기업 유치에 분주했던 이력도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 중요성을 언급하며 고립주의적 자세와 일선을 긋고 있다. 임신 중절 문제 등 여론이 양분된 이슈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자세를 유지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월街도 2024년 대선 이후의 기업 경영 환경을 감안해서 ‘헤일리 후보라면 안심’ 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각종 미디어들은 최근 월가 인사들이 헤일리 후보 지지 선언 행렬을 이루고 있다고 전한다. 미국 굴지의 억만장자이자 많은 자유주의 단체들을 후원하고 있어 커다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코크(Charles Koch) ‘Koch Industries’ 경영자가 최근 헤일리 지지를 선언한 것을 필두로 다른 유력 인사들도 연달아 헤일리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주요 인사로는, 유명 투자가 Stanley Drukenmiller, 저명 헤지 펀드 Citadel LLC 창업자 Ken Griffin, Home Depot 창업자 Ken Langone, 등이 있다. 이런 거액 헌금자들 외에도 JP Morgan & Chase CEO인 Jamey Dimon 회장도 헤일리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명 벤처 캐피탈 Draper Associates 경영자 Tim Draper는 ‘헤일리 후보는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을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고, 특히, 여성 후보로써 유권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라며 큰 기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실리콘 밸리의 Linkedin 창업자인 Reid Hoffman이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지명될 것을 우려하며 헤일리 후보를 대안으로 지지하고 나서 파란이 일고 있다. 그는 Barron’s와 인터뷰에서 “2024년 대선의 가장 큰 문제는 2020년 대선 결과를 사기(詐欺)라고 거짓말하는 후보가 나서고 있는 점이다. 이는 나치 히틀러 하의 선동가 괴벨스와 같은 행동이다. 미국 대통령 후보는 민주주의를 신봉하고, ‘법에 의한 통치(rule of law)’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많은 점에서 의견이 맞지 않으나, 탁월한 주지사를 지낸 정치인이자 미국 제도주의자인 헤일리 후보를 지지한다” 고 밝혔다. 그는 헤일리 지지 수퍼 PAC인 SFA 펀드에 25만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트럼프를 찍지 말 것을 촉구하며 민주당 바이든 캠프(BVF)에도 76만달러를 기부했다.
최근 들어 헤일리 후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달 초 Alabama에서 열린 4번째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이 헤일리 후보를 집중 견제하는 양상을 드러낸 것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지금까지 헤일리와 2위 경쟁을 벌였던 DeSantis 플로리다주 지사와 친 트럼프 성향인 Ramaswamy 후보가 합심해서 헤일리 후보를 협공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의 대안으로 부상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로는 헤일리 후보가 단연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Christie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견제하며 헤일리를 옹호하고 나서는 점이다. Christie 후보는 여전히 트럼프를 공격했고, DeSantis 후보를 향해 트럼프 반대를 선언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 “최근 여론조사에서 헤일리가 트럼프와 격차를 꾸준히 좁혀가는 중”
한편, 내년 1월 23일 치러질 New Hampshire 공화당 첫 예비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지난 20일 공표된 Saint Anselm College 여론조사 결과, 헤일리 후보가 트럼프 후보와 격차를 좁히며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헤일리 후보는 New Hampshire주에서 트럼프의 44%에 비해 14%P 뒤진 30%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유력한 트럼프 도전자로 꼽혔던 DeSantis는 6%로 추락했고, Christie는 12% 지지를 얻었다. CNN의 New Hampshire 조사에서도 헤일리 후보 지지율이 9월 이후 12%에서 20%로 급등했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율은 안정적인 42%선에 있다.
헤일리 후보의 이런 지지율 확대는 공화당 출신인 Sununu 현 New Hampshire주 지사의 지지를 얻은 뒤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Sununu 지사는 다른 후보들의 캠페인에도 몇 차례 동행한 뒤, 헤일리 후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있고, 나아가 내년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이길 수 있을 후보로 최종 낙점한 것이다. 여론조사 책임자 Neil Levesque 국장은 “헤일리 후보는 핵심 관건인 Sununu 지사의 지지를 얻어낸 결과, 트럼프 추격전에서 족쇄를 벗어나 확고한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헤일리가 트럼프 지지율의 절반을 넘어섰음에도 트럼프 지지율은 여전히 40%대 중반” 이라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헤일리 후보 지지율이 금년 초 출마를 선언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은 중요하다. 헤일리 후보의 New Hampshire주에서 지지율이 최근 몇 달 동안 거의 두 배나 상승했다.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 및 트럼프 재선 임기 중 불확실성에 따른 충격을 우려하는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확보한 결과로 보인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게 나타났다. 최근 공표된 The New York Times/Sienna 여론조사 결과, 보수 유권자들의 64%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헤일리 후보는 11%, DeSantis 후보는 9%, Ramaswamy 후보는 8% 지지율로 나타났다. 결국, 트럼프 후보는 수많은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현재 트럼프는 그의 첫 임기 동안에 저지른 91개 항목에 달하는 범죄 혐의로 4개 연방 및 주 사법 당국에 의해 기소돼 있다. 그 중에는, 불법 · 폭력적 수단으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한 혐의도 포함되어 있다.
■ “바이든, 트럼프와 대결에서 계속 열세 지속해오다 최근 반전(反轉)”
한편, 민주당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일찌감치 재선 캠페인을 시작한 것 외에 아직 뚜렷한 경쟁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Michigan 등 ‘경합 주(swing states)’에서 지지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최근 미시간주를 방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자동차 노조의 파업에 동참하고 “이 나라를 이룩해 온 것은 월가가 아니고 중산층이다. 노동조합이 바로 중산층을 구축했다” 고 강조하며 격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은 2020년 대선에서 대표적 ‘Swing State’이자 ‘Rust-Belt’인 이 지역을 2016년 트럼프 승리 지역에서 탈환해 승리했던 것을 감안한 것이다.
미국 노동자 층이 공화당 지지로 돌아갔던 것은 1980년대 레이건 정권 이래 나타난 현상이나, 그런 열기는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4년 동안 ‘말 따로 행동 따로’ 경제 정책으로 싸늘하게 식어갔다. 트럼프 집권 후 2018년 수입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조치는 국내 생산을 1.9% 늘린 반면, 가격 상승으로 2021년 철강 제품 생산은 2.9%나 감소했다. 그렇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노동자 층 지지를 굳게 확보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경합 주인 Ohio주에서 지난 10월에는 40%를 하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을 밑돌았다. 바이든 정권이 간판 정책으로 추진하는 ‘기후 변화’ 대책이 가장 큰 애로가 되고 있다. 핵심 정책인 전기자동차 (EV) 전환 사업은 가솔린 자동차 생산에 비해 고용 수요가 40%나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감안, 숀 페인(Shawn Fein) UAW 노조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계속 미루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내년 대선에서 Pennsylvania, Ohio, Michigan, Wisconsin 등 ‘Rust-Belt’ 경합 주 유권자들의 향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인구 감소세가 다소 줄어들기도 했고, 아직도 2024년 대선에서 이 지역 선거인수는 60명이 넘는다. 이는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수(270명)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 지역 경제력이 쇠퇴했다고는 해도, 글로벌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향방을 좌우하는 ‘Rust-Belt’ 유권자들의 한 표의 가치는 여전히 민주당도 공화당도 가장 우선해야 할 상황인 것임에 틀림없다.
한편, 앞서 소개한 Saint Anselm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나서서 재대결이 성사되는 경우, New Hampshire주 본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제 3 후보에 상관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10%P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네디(Robet Kennedy Jr.)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민주당원들의 92%가 바이든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한 반면, 공화당원들은 62%만이 트럼프를 찍겠다고 응답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다 단결된 상황을 보였다.
■ “’非 바이든 · 反 트럼프’ 제 3 후보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도”
지난 몇 차례 대선의 승패 요인을 살펴보면, 대체로, 2016년에 트럼프가 승리했던 선거에서는 선거 때마다 승패 정당이 달라지는 경합 주에서 승패가 갈렸다.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rust-belt’인 Pennsylvania, Wisconsin, Michigan 3개 주를 탈환해서 승리했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는, 특히 상원 선거에서, 대부분 격전주에서 트럼프가 추천했던 공화당 후보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공화당의 패배 원인으로 지적된 것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당파’ 유권자들 표를 얻지 못한 것이었다. 이를 감안해서, 지금 공화당 온건파들은 2024 대선에서, 극렬 지지자들을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다 해도 본선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당초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로버트 케네디 2세(Robert Kennedy 전 법무장관 아들, John F. Kennedy 대통령 조카)가 무소속 후보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가 민주당 후보 출마를 고려하고 있던 시점에서 지지율이 15% 전후에 달해 ‘非 바이든’ 대안으로 부상했었다. 이에 더해, 현재 민주당 소속이나 보수 중도를 표방하며 바이든 대통령 재정 확대 노선에 반대하는 맨친(Joseph Manchin) 상원의원도 최근 대선 후보 출마를 검토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바이든 정권의 기후 변화 대응 중시, 관용적 이민 정책 등을 들어 ‘바이든 대통령은 극좌에 너무 경도되어 있다’ 며 공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대해서도 “민주주의를 잃어버릴 것” 이라고 비판하며 “온건 중도층을 결집하기 노력할 것” 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아직 움직임이 미미하나 체니(Dick Cheney)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Elizabeth Cheney) 전 하원의원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체니 전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강력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그의 임기 말에 의회에서 추진됐던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적도 있다. 현 시점에서 바이든 후보에 이길 승산은 없으나, 본선에서 무소속이나 다른 제 3 당 후보로 나설 경우엔 민주당 지지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대선 때는 녹색당 네이더(Ralph Nader) 후보가 참전하는 바람에 유력했던 민주당 고어(Al Gore) 후보가 패배한 사례도 있다.
이처럼, 정치 성향이 민주당 지지층에 가까운 후보들이 출마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민주당 내부에는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후보들이 난립하는 경우에 바이든 대통령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RealClearPolitics 조사에서도, 11월 30일 현재 ‘바이든 vs. 트럼프’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을 1.7%P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케네디 2세 후보 등과 함께 다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에는, 격차가 2.8%P로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 · 공화 이외의 제 3 후보가 속출하는 배경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CNN이 지난 8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70% 가까이가 바이든 대통령 이외의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난 적도 있다. 그러나, 후보자 고령 문제는 민주당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현재 77세로, 2024 대선에서 승리해도 2025년에 취임할 시점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에 취임했을 당시 보다 오히려 고령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 “Z 세대 유권자들은 ‘결정 후보 없음’ 증가, 급격하게 바뀐 선거 지평”
이번 2024 미국 대선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Z 세대’ 유권자들 표심의 향배가 중요해서 이들에 대한 주목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치 싱크탱크 CAP의 분석에 따르면, 2024 대선에서 ‘Z 세대’ 유권자들은 전체 유권자의 17%를 차지하게 돼, 트럼프가 승리한 2016년 당시보다 약 4배나 급증했다.
이들은 기후 변화, 인종 문제 등에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관심도 높으나, 경제 분야나 정부 채무 확대를 통한 개입 확대에는 보수적이다. 이들은 장래의 사회보장 제도에 대한 비전을 요구하며 자녀 보육 세대를 위한 세금 감면을 주장한다. 이런 복잡한 견해와 인식을 가진 Z 세대에 대한 대응 전략은 여 · 야 공통의 과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정부 부채를 늘려 재정을 확대하는 바이든 정권의 적극적 재정 출동 노선에 비판적이다. 그리고, 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는 대체로 부정적 자세를 가진다. 기후 변화 및 임신 중절 문제에서는 민주당에 순풍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젊은 지도자를 원하고 있어, 바이든 개인의 인기가 낮아 투표율이 낮아질 리스크도 있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한 배경에는 이런 무당파 젊은 유권자들이 임신 중절 권리를 부정한 대법원의 보수적 판결에 불안을 느끼고 대거 투표에 참여했던 적이 있다. 또한,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으나, 이스라엘-HAMAS 전쟁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늘고 있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어, 이스라엘을 편향되게 지원하는 바이든 정권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는 이들의 68%가 민주당을 지지했을 정도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으나, 지금 이 젊은 유권자들의 표는 갈 곳을 찾고 있는 중이다.
■ “유권자 분단 심화, ‘경합 주(Swing States)’ · ‘무당파’ 중요성 커져”
Z 세대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주목해야 할 대상이 ‘여성 유권자’ 층이다. 이들은 당연히 임신 중절 문제에 민감하다. 이들은 대체로 정치에 관심이 높지 않으나 ‘고(高)학력, 교외 거주, 백인’ 여성을 중심으로 과거 대통령 선거를 좌우해 왔다. 보수색이 짙은 농촌 지역 vs. 진보색이 짙은 도시 지역으로 분단이 선명한 가운데, 중간색이 뚜렷한 ‘교외 거주 여성’ 유권자들은 민주, 공화 어느 쪽으로도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많은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2024년 미국 대선에서는 전례 없는 ‘이념적 분단’ 심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Reuter 통신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들 가운데 빨강색(공화당 상징)은 더욱 빨갛게 되고, 파란 색(민주당 상징)은 더욱 파랗게 되어, 유권자들의 분단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지사, 주의회 상하 양원 다수파를 민주 혹은 공화 한 정당이 독점하는 ‘Trifecta’를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런 Trifecta주는 2023년 1월 현재 39개 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 지역에서 당파색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선거 결과를 예상하는 것은 보다 쉬워지고 있다. 그만큼, 각 당의 필승 전략에서는 자당 지지 여부를 판단하기 힘든 경합 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득표율 차이가 5% 이내인 경합 주는 6개 주로 나타나, 2020년 대선보다 1개 줄었다. 그러나, 각 주 공통으로 인구 이동이 빈번한 지역일수록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는 무당파 유권자들의 향배가 선거 결과의 관건을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들이 젊은 층 유권자들을 끌어안지 못해 줄줄이 낙선했으나, 미국 유권자들 가운데는 연령이 낮을수록 ‘무당파’ 비율이 높다. 따라서, 각 후보들이 인플레이션, 고용 등,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제들에 얼마나 설득력 있는 정책을 제시할 것인가가 선거 쟁점이 된다. 특히, 경합 주(Swing States)에서는 사소한 득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이들의 중요성은 어느 측도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다.
■ “연방 최고법원 판결이 2024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한편, 내년 대선에는 앞으로 내려질 연방 최고법원의 판결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현재 ‘Jan. 6 의회 난입 사건’을 비롯한 각종 소송들이 연방 최고법원으로 올라가 있고, 역대 선거에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진 ‘임신 중절’ 등 중대 사안에 대한 판결도 앞두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우선, ‘Jan. 6 의회 난입’ 사건을 수사 중인 Jack Smith 특별검사가 신청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특권에 의한 면책 조항 적용 여부’ 소송에 대한 신속 심리(fast track) 청구는 지난 22일 기각됐다. 트럼프 측은 일단 어려운 국면을 피했다. 한편, Colorado주 최고법원이 ‘국가 반란 사건에 책임 있는 자는 공무를 담임할 수 없다’는 수정 헌법 조항을 들어 트럼프 후보는 Colorado주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고 판결한 것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상소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판결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외에도 ‘Jan. 6 의회 난입 사건’과 관련돼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심리가 진행 중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민사 소송도 상소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2020 대선 선거 결과 번복을 위한 집단 폭력적 시도와 관련해서 Georgia주 최고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내린 ’발언 금지(gag)’ 판결에 대해서도 상소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대선에서 항상 주요 쟁점이 되는 임신 중절 문제와 관련해서 연방 최고법원이 경구(經口) 임신 중절 약 시판 허용 여부와 관련한 소송을 심리 중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2022년 6월 연방 최고법원이 임신 중절 권리를 부정하는 판단을 내린 것이 그 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한 원인이 됐던 점을 감안하면, 2024년 여름으로 예상되는 연방 최고법원 판결이 11월 대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연방 최고법원은 모두 9명의 판사들로 구성되어 있고,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3명을 포함해 보수 성향 판사는 6명이다. 반드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리한 판단을 내릴 것만은 아니나, 일단 보수를 표방하는 트럼프 후보에 유리한 판단을 기대할 수 있는 구성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연방 최고법원 판사들에 대한 국민들 신인도는 역대 최저다. 특히, 국론을 분열시키는 임신 중절 문제에 대한 판결에 불만인 유권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색 짙은 판결이 내려지는 경우에는 여론의 반발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 “2024 대선은 예측이 어려워, 헤일리의 초반 승기 장악 여부가 관건”
미국 역대 대선에서 경기 지표 및 여론조사 결과 등 데이터를 조합한 독자 모델을 구사해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진 Emory 대학 Alan Abramowitz 교수는 내년 대선에서는 자신의 모델이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국 경기는 양호하고 실업률은 기록적으로 낮아, 바이든 대통령이 우위를 점해야 하나, 공화당 지지자들은 경기가 대단히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계량적 분석은 어렵고,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 선정에 객관적 데이터보다 개인적 선호를 우선하는 것으로, 이념적 분단이 극심한 미국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중지 US Today는 최근, 공화당 내부 전략가 Alice Stewart의 견해를 인용해, 헤일리 후보가 현재, 첫 경선을 한 달 여 앞둔 현 시점에서 공화당 후보 경쟁에서 트럼프 후보를 물리치는 것에서 나아가, 내년 11월 본선에서 바이든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판단 근거로는 최근 Koch Network 등 정치 그룹이나 월가(街)의 거액 기부자들이 연이어 헤일리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는 것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최근 실시한 Marquette Law School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을 55% 대 45%로 10%P 앞선 반면, 트럼프는 단지 4%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무당파 및 여성 유권자들에게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바이든 대통령을 꺾을 가장 적합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USA Today는 헤일리 후보가 아직 확실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지금까지 공화당 유권자들을 규합하는 데는 성공하고 있으나, 아직 트럼프 극렬 지지층 공략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나, 만일, New Hampshire, Iowa 등에서 초반 승기를 잡으면, 본거지 South Carolina를 비롯해서 이어지는 각 주별 경선에서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공화당 후보들의 첫 대결 장인 New Hampshire 경선 결과에 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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