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재 및 중간재 수입물량 추이의 특징과 시사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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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소비재 및 중간재 수입물량은 2021년 하반기부터 기존 추세를 이례적인 수준으로 상회한 바 있음. 2023년 이후 소비재 및 중간재 수입물량의 감소는 일시적 오버슈팅으로부터의 조정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감소 기간에도 추세선을 지속적으로 상회했다는 점에서 내수 부진의 직접적인 근거라고 보기는 어려움. 최근 소비재 및 중간재 수입물량이 기존 추세선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에는 증가세로 반전될 개연성이 있음. 다만, 내구성 소비재 수입의 경우에는 교체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시점이 중간재 및 비내구성 소비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을 수 있음.
■ 우리나라의 소비재 및 중간재 수입물량은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기존 추세를 이례적인 수준으로 상회하는 오버슈팅 현상을 나타낸 바 있음(<그림 1~3>).
- 내구 · 준내구성 소비재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서비스 소비가 제약됨에 따른 대체효과와 가처분소득 개선에 따른 소득효과로 인해 수입물량이 증가했던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1)2) 비내구성 소비재에서도 유사한 수입물량 오버슈팅 현상이 확인됨.3)
-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에 따라 발생했던 비축 수요4) 등에 기인하여 중간재 수입물량 역시 기존 추세를 현저하게 상회하는 모습을 나타내었음.
■ 2023년 이후 소비재 및 중간재 수입물량의 감소는 일시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었던 수입물량지수가 기존 추세로 되돌아오는 조정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음.
- 내구 · 준내구성 소비재, 비내구성 소비재 및 중간재 모두 2024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수입물량이 기존 추세선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됨.
-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과정에서는 물론 감소하는 과정에서도 물량지수가 기존 추세선을 지속적으로 상회했음을 감안할 때 최근의 수입물량 감소가 내수 부진의 직접적인 근거라고 보기는 어려움.
■ 향후 소비재 및 중간재 수입물량은 증가세로 반전될 개연성이 있으나, 내구성 소비재 수입물량의 경우에는 교체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게 도래할 수 있음.
- 소비재 및 중간재 수입물량지수의 오버슈팅 현상과 최근 수준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추세가 기존보다 둔화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뚜렷한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됨.
- 이에 따라 향후 소비재 및 중간재 수입물량은 기존 추세선을 따라 증가세로 반전되면서 순수출의 GDP 기여도 및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축소시킬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음.
- 다만 내구성 소비재의 경우에는 다시 교체수요가 발생하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면서 수입물량 증가가 지연될 수 있음.
- 특히, 대표적 내구성 소비재인 수입 승용차5)는 법인 번호판 제도 시행 전에 구입하려는 수요가 선반영6)되면서 수입물량이 오버슈팅했던 측면이 있으며, 제도 시행 직후인 2024년 상반기에는 법인 수입차 신규등록이 전기대비 27% 급감7)하는 등 당분간 수요 공백이 이어질 조짐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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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은행 (2021). 최근 수입 동향 및 평가. BOK 이슈노트. 제2021-7호.
2) Tauber & Van Zandweghe (2021). Why Has Durable Goods Spending Been So Strong during the COVID-19 Pandemic. Economic
Commentary 2021-16. Federal Reserve Bank of Cleveland.
3) 해외여행이 제약을 받으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 온라인 해외직구의 영향도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
4) 한국은행 (2022). 우리경제 수입공급망 취약성 분석. 조사통계월보 2022년 6월호.
5) 2023년 수입금액 기준으로 수입 승용차는 내구성 소비재 수입의 35%를 차지
6) 경향신문 (2023.7.10.) 연두색 ‘법인 번호판’ 달기 전 사자... 고가 수입차 1년 전보다 30% 늘어
7) 연합뉴스 (2024.8.29.) 올해 고가 법인차 신차 등록대수 급감... “연두색 번호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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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료는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프 33권 21호] (2024.10.25.) ‘금융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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