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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부정(父情)과 부정(不正) 사이 새창

    아버지의 은혜는 드높았다. 곱게 키운 자식이 행여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고생할까, 직접 이력서를 지인에게 건넸다. “우리 딸 스포츠학과 나왔다”는 한 마디에 사장은 알아서 계약직 자리를 마련했다. 급여도 본래 기준보다 높게 책정됐다. 그 딸은 이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했다. 대다수 청년들이 꿈에 그리는 정규직이 됐다. 다만 하나 다른 점은, 접수 마감 한 달이 지나서 서류를 제출했다는 사실이다. 인성검사 기준에도 미달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공채에 도전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곤 상상하기 힘들다. 상식의 마…

    김태일(ifs82) 2019-08-09 17:00:00
  • 불매운동 없는 미래를 위하여 새창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국내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이다. 연예인을 비롯한 다수가 일본행 비행기 표를 취소했다는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고, 실제 일본 맥주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한국인의 저력일까. 그러나 불매운동 동참을 강요하는 행태는 선뜻 옹호하기 힘들다. 일본행 특가 표를 힘들게 얻어서도, 아사히 맥주 마니아여서도 아니다. 불매를 일본의 조처에 대한 최대의 대응으로 삼고 싶지 않아서다. 한편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맹공을 퍼붓는 이들은 더욱 이해가지 않는다. 불매는 언론…

    김태일(ifs82) 2019-07-12 17:05:00
  • 소년을 죽이면 나라가 살까? 새창

    소설 <고백>은 자신의 딸을 살해당한 중학교 교사 ‘유코’의,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학생들 앞에서 하는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시작한다. 직원회의가 끝난 후 유코는 평소처럼 양호실에 딸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데리러 간다.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한참을 찾다 물이 채워진 수영장에 힘없이 떠 있는 딸을 발견했다. 단순히 사고라 생각하지 않은 그녀는 사인을 쫓다 계획적인 살인임을 알게 됐다. 결국 그녀는 ‘슈야’와 ‘나오키’라는 가해 학생들에게 잔인한 보복을 한다. …

    김태일(ifs82) 2019-06-14 17:00:00
  • 시간강사 매질하는 강사법, 누굴 위하나 새창

    그는 소주 두어 잔을 연거푸 입에 털어 넣으며 하소연했다. 그는 A대학 연구조교다. 작년 초부터 올해 1학기 2개 학부강의를 맡기로 계획돼있었다. 하지만 대학이 강사법 시행에 대비해 박사학위 미소지자 대다수를 해고하거나 예정된 강의를 취소하면서, 박사과정에 있는 그 역시 강의를 못하게 됐다. 한편 박사학위 소지 강사들은 ‘초빙교수’라는 이름으로 대학에 전속시켰다. 문제는 명칭만 초빙교수일 뿐 이들에게 시간제로 임금을 책정·지급한다는 점이다. 4대 보험도 보장되지 않는다. 즉, 대학 입장에서는 강사법을 명분으로 박사 미만 강사들을 정…

    김태일(ifs82) 2019-05-17 17:00:00
  • 스튜어드십을 보도하는 언론의 호들갑 새창

    <재계를 덮친 ‘국민연금 파워’>(조선일보) <조양호 밀어낸 국민연금, 떨고 있는 294개 기업들>(동아일보).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된 이후 쏟아진 주요 일간지의 기사 제목들이다. 제목만 보면 국민연금이 대단한 위력을 행사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처럼 여겨진다.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이사 (재)선임을 위한 ‘주주 2/3(66.66%) 이상 찬성’이라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결과다. 대한항공 이사회가 해…

    김태일(ifs82) 2019-04-19 17:00:00
  • ‘갑질’ 근절, 개인의 도덕성에만 책임 물을 것인가 새창

    땅콩이 봉지째 나왔다는 이유로 그녀는 비행기를 돌렸다. 기분이 얼마나 나빴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때문에 안전을 책임지는 사무장은 비행기에서 내려야했고 수백 명의 승객은 출발이 20분가량 연착되는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그로부터 약 4년 후, 통영지청(현 성남지청) 서지현 검사가 JTBC뉴스룸에 나와 자신의 성추행 피해와 보복성 인사발령 사실을 폭로했다. 2010년 한 장례식에서 옆자리에 앉은 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부터 강제추행 당했다는 내용의 인터뷰였다. 우리는 이 행위들을 ‘갑(甲)질’이라 부른다. 앞에 ‘권력형’…

    김태일(ifs82) 2019-03-22 17: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