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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9> 노름방 새창

    농사철 다 끝나고흰 눈 펑펑 내리는 겨울밤에는…,순진무구헌 농새꾼들, 마누라 몰래 꾸불친 쌈짓돈 맻잎 조끼주머니에 넣고…,마을초입 주막집에 모입니다.돼야지 괴기나 홍어 맻점에 막걸리 값 내기도 하고돌아오는 장날 국밥 내기도 합니다.때론 판돈이 점점 커지고 못된 진짜 타짜 꾼들한테,갤국은 나락 맻 가마니, 논 문서도 집 문서도 다 뺏기고…,패가망신 당합니다.서글프고 가난한 우리네 민초들 지금은 사라진,씁쓸헌 겨울 이야깁니다~!★ 안죽 쌀쌀한 날에…맑맑​<ifsPOST>※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

    현영표(HYUNYUNGPYO) 2024-03-20 17:03: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8> 해바라기 새창

    겨울이 지나면…,배고픈 봄이 옵니다.그래도 따스한 봄볕은우리를 포근하게 감싸줍니다.양지바른 황토벽 기대고 날라리 앙거서미운 아이 숭도 보고이쁜 순이 생각도 합니다.옛날 옛쩍에 누가 그랬다지요….양지바른 곳에서 해 바라기를 하고 있는 헐벗은 노인 앞에 서서“여보시오~! 노인장~! 이 나라 황제이름이 멋인지 아시요…?“헛참~! 한심하군…, 내 배 부르고 내 등 따시먼 되얐찌~,그깐 황제이름을 알아서 엇따~쓸라고…?”그 순간 황제, 몹씨 황당허고 굇씸했지만…,환궁하여 곰곰히 그 논네 말을 곱씹어보니“아~대단히 옳코 지당한 말씸이라…”그후…

    현영표(hyunyung) 2024-03-13 17:03: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7> 옛 주막 새창

    논,밭 일꺼리도 읎는 기나긴 겨울,가마니 짜기도 싫코, 새끼 꼬기도 싫코…예닐곱이 아웅다웅, 헐벗고 배곯은 고만고만흔 새끼들 떠들고 싸우는 소리…,이제는 귀에 쐬못이 백힌 마누라 바가지 긁는 소리도 징상시릅고…,께으른 농새꾼들, 초저녁 부텀 마을 초입 영산폿댁 주막에 하나둘 뫼입니다.첫뻔째 술값은 갤정이 났는디 뒷마을 키만 멀떼같이 크고 용흐디 용흔 문서방입니다.꺼먼 몸빼 입은 주모가 초겨울 옹기에 푹~ 삭혀논 홍어무침 맻점에 콧구녕이 뻥~뚤림스로,앙그래도 잘 익은 막걸리랑 어우러짐스로 텁텁흔 입안을 뇍입니다.술냄새 맡은 출출헌 동…

    현영표(HYUNYUNGPYO) 2024-03-06 16:30: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6> 오곡밥 새창

    장난꾸러기 밥괭이들이 울집 왔다가 헛걸음흐고 갈라,싸릿문 빼꼼하게 열어놓크라~!정월 대보름 달뜨기 전에 어서어서 작은 소반에 수북히 담아 내놓습니다….오곡밥 고봉으로 뜨고 칠색나물 접씨를 장독대 우게 놔뚭니다.동네 깨구쟁이들 이집저집 돌아감스로 오곡밥에 배부릅니다.아무리 없이 살어도 이것이 정겨운 시골 인심이었습니다….사실은 훔쳐 묵는다능 것 보담은 당당하게 집집마다 돌아가며 묵능겁니다.동짓날에는 퐅죽을 쒀놓고…,대보름날에는 오곡찰밥을 해났지요.묵을 것 그리 넉넉치 않아도 서로 나눠묵을 쭝 알았지요.그런 미풍양속과 인심은 다 워디로…

    현영표(HYUNYUNGPYO) 2024-02-28 19:17:02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5> 정월 대보름 새창

    민초들은 저마다 가심쏙 짚은 곳에 크고 짝은 소원을 품고 살아갑니다.어둠을 가르고 두둥실~~.정월 대보름 쟁반같이 둥근달이 앞동산에 떠오르면,가심속에 묻어놓은 크고 짝은 소원들을 남몰래 빌어봅니다.엄니는 자신보다는 가족들을 위해서,아부지는 자신보다는 처자석들을 위해서,두 손 모으십니다….곱고 건장한 처녀총각들은 좋은 배필 만나 시집, 장개 잘 가게 해달라고 빕니다….고을마다 집집마다 저마다의 소원들이 밝은 보름달이 떠오르는 드넓은 밤하늘로 두둥실~ 두리둥실~ 날아오릅니다~!★ 새해 대보름에, 맑맑​<ifsPOST>※ 현영…

    현영표(hyunyung) 2024-02-21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4> 세배(歲拜) 새창

    일년 중에 질로 아부지 엄니 두 분이 다정시럽게 뵙니다….못맥이고 못입히고 눈물 콧물 바람으로 낳아서 기른,오물조물 자석들한테….“오냐 오냐~, 그랑께 내새끼들 은제 요로쿠룸 커부렀다냐~!”인자한 웃음으로 세배를 받으십니다.아부지의 기나긴 덕담에 눈길은 한사코 아부지 손쪽으로 만 갑니다.비과도 보이고, 갱엿도 보이고, 꽃구슬도 보이고, 새로나온 둥근 딱지도 보입니다.온 시상이 오늘만 같으먼 을매나 졸까요…!요새 아그들 어르신 앞에 물팍 꿇능 거 시키지도 앙코 어설픕니다.더군다나 주책읎이 어르신들 말씸이 질어지먼…,“에헴~인자 편히들…

    현영표(hyunyung) 2024-02-14 17:03: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3> 가래떡 새창

    목빠지게 지둘리던 설이 옵니다….물에 불린 쌀 소쿠리를 머리에 인 엄니를 따라 동네 방앗깐으로 가래떡을 뽑으러 갑니다.짐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뜨끈흔 가래떡은 허기진 아그들 조청읎어도 맛이 끝내줍니다...아무리 가난한 집들도 가래떡 맻줄은 뽑아~묵었습니다...쇠괴기나 꿩괴기나 하다못해 석화는 커녕 맬치 맻마리 넣고 끼린 떡국도 맛만 좋았습니다...일년에 설이 더도 덜도 말고 한 대여섯뻔 찜만 더 와줬으먼 동네아그덜 진짜로 신바람 나긋씁니다….★ 옛 설날을 그리며 甲辰 설에, 맑맑​<ifsPOST>※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

    현영표(hyunyung) 2024-02-07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2> 거북등 손때 밀기 새창

    거북등 손등이 쩍쩍~갈라져 피가 베어나옵니다.겨우내 흙 묻은 손 씻지도 않고 지내농께 해마다 추운 겨울이 오면 ,집집마다 아그들 손등이 까마구 거북등이 됩니다.조상님과 부모님, 동네 가차분 일가친척 집을 찾아 넙쭉~~ 큰절 올리고,물팍 꿇코 덕담 듣고 세뱃돈 받을라먼 갈라진 손등부텀 뱃게내야 합니다.뜨건물에 맻 시간을 퉁퉁~불려서 밤톨만흔 조약돌로 빡빡~ 문질러도,애꿎은 피만 찔끔거릴 뿐~ 거북등은 징그릅게도 잘 안뱃께집니다.손등이 얼얼~합니다.벌개진 손등을 고실고실 말려서 돼지지름 보릅니다.밤새 쓰리고 후끈~거립니다.세뱃돈 받기가…

    현영표(HYUNYUNGPYO) 2024-01-31 17:02: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1> 설맞이 머리깎기 새창

    지멋대로 자란 더벅머리들은 일년에 한두번 이발소에 갑니다.흔히 볼 쑤 있었뜬 "기곗독"이나 "머릿이" 땜시 거지반 다 빡빡~ 깎는 아그들이고…,그 중에 부잣집 아그들 맻은 앞머리만 쬐끔 질게 2부가리나 3부가리로 깎습니다.설날 매칠전부텀 이발소 아자씨 바리깡 바쁘게 돌아갑니다.거짓말 쫌 보태먼 반은 뽑습니다….그나마 삐꺽거리는 바리깡에 지름칠이라도 하먼 쫌 낫끗습니다.어른들이 앙거서 깎는 나무의자 팔걸이 우게 질따란 널판지를 걸치고,키짝은 아그들이 자라목처럼 웅쿠리고 그 우게 앙거서 죄수처럼 머리…

    현영표(HYUNYUNGPYO) 2024-01-24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20> 놋그릇 닦기 새창

    설날이 가차워지먼 엄니들이 질로 바빠집니다….햇볕 따땃하게 드는 날 잡아 마당에 멍석을 깔고,시커멓게 녹이쓴 놋그륵이랑 놋수저,저붐을 멍석우게 끄내놓고…,물에 당갔던 지푸라기에 잿빛 기왓가루를 뭍여서멍석 우게서 뒤로 밀었다 앞으로 땡겠다 뺑글~뺑글~ 요령껒 맻바쿠 잡아 돌리먼시커멋턴 놋그릇들이 금새 샛노란 황금색으로 눈부시게 변신해뿝니다.기왓장 쪼각을 깨서 기왓가루를 맹그는 일은 우리들 차집니다.기왓가루 다 채우고 나먼 기와 쪼각을 둥글게 갈아서 똥그랗게 다마( ⁜ 양해말씀 : 우리말은 ‘구슬’인데 그 시절엔 모두 ‘다마’로 불렀지…

    현영표(HYUNYUNGPYO) 2024-01-17 17: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