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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주도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기반 의료시스템 혁신-국미연 산업경쟁력포럼 세미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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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4월20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24년04월20일 1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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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산경포럼, ​ 4월 18일 마포현대빌딩 2층​에서 개최

  

국가미래연구원은 지난 4월 18일 마포현대빌딩 2층에서 제75회 산업경쟁력포럼을 개최하고, “소비자 주도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기반 의료시스템 혁신”을 주제로 한 발제와 토론을 벌였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 강건욱 서울의대 교수(내과 및 핵의학전문의,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원장)의 발제에 이어  ▲ 조경희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사회로 ▲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 대표  ▲ 김도연 플라잉닥터 대표 ▲ 이관익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헬스사업단 단장 등의 지정토론과 참여자 토론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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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좌로부터 김도연 대표, 강건욱 교수, 조경희 교수(사회), 이관익 디지털헬스사업단장, 나군호 소장>

 

다음은 이날 세미나의 주제 발표와 토론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 주제 발표 

▲강건욱 서울의대 교수(내과 및 핵의학전문의),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원장

 

“소비자 주도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기반 의료시스템 혁신”​

 

<4차산업혁명과 예방·진단 의료>

 

► 미래의학 4P

– Prediction, Prevention, Personalized, Participatory

–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개인맞춤 예방적 치료


► 4차산업혁명과 보건의료

– 유전체,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 블록체인

– 디지털 보건의료정보(학교, 보건소, 병의원, 검진센터,건강보험공단 등)

 

⇨ 개인 자신의 정보 접이 매우 제한적임

 

► 강건욱 서울의대 핵의학과 교수는 2019년 7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헬스케어 기반 수요자 중심 건강관리체계 구축 방안’ 토론회 토론회에서 ‘소비자 중심 참여형 건강관리를 위한 법‧제도개선’이란 주제발표에서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보건의료정보를 소비자 개인이 검색하고 다운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

 

<남은 이슈들>

 

1. 마이헬스웨이에는 자기 자신의 생애 전주기 건강정보를 어느 기관까지 검색과 다운로드를 가능하게 할 것인가? 병의원 EMR, PACS(안과영상, 디지털병리영상 포함), 검진센터, 보건소, 학교 예방주사, 발달기록, 공공기관(건보공단, 심평원, 국립암센터), 유전체검사기관 등

 

2. 검색과 보관의 주체는 누가 할 것인가? 보건복지부 등 정부(인증), 공공기관, 개인, 블록체인 등을 운영하는 민간기관, 기존 병의원 및 자회사, 검진예방기관

 

3. 어떤 건강정보와 연결할 것인가? PHR, PACS, 유전체, IoT 생활기록(칼로리 섭취/소모, 혈압, 혈당, 체온, 호흡, 심전도, 수면, 미세먼지, 라돈농도, 주변온습도 등), 카카오톡 등 SNS 분석(우울증, 스트레스지수, 인간관계 등), 24시간 부스형 검사센터(초음파, 혈압, 당뇨검사, 스마트변기 등)

 

4. 빅데이터 AI 를 이용한 종합적 건강 분석서비스(정신과적, 사회경제적 분석 포함)는 누가할 것인가? 기존 병의원, 검진예방센터, 유전체분석기업, 플랫폼사업자(카카오, 네이버, 구글 등)

 

5. 마이헬스웨이에 모아진 생애종합 건강정보에 대한 연구/상업적 활용을 위한 동의, 기부, 거래, 인센티브 지급 등의 절차는 어떻게 할 것인가? 카톡 등을 이용한 동의절차 구축, 블록체인을 이용한 정보 접 제한 및 모니터링, 페이 백을 위한 헬스코인 등 가상화폐 발행

 

6. 어떤 예방 서비스와 연결되고 누가 할 것인가? 개인맞춤 영양, 운동,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 (배민,쿠팡, 아마존, 마켓컬리 등 맞춤음식, 개인 맞춤 건강기능식품 배달, 스마트 스포츠센터, 스마트 자전거 등 개인맞춤 운동), 백신, 메트포르민, 스타틴, 비타민D 등 예방적 약물투여 (보건소 등 공공기관, 민간 검진예방센터, 기존 병의원, 헬스 플랫폼사업자, 아마존 파마시 등)

 

7. 서비스 질관리 및 인증은 누가 할 것인가?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대한의사협회, 건강관리협회,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단체협의회, AI 빅데이터를 이용한 플랫폼사업자가 분석발표 등

 

<결론> 소비자 주도 건강데이터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 의료마이데이터 운영 주체 변경

  – 보건복지부 -> 민간기관(의료기관+플랫폼사업자)

  – 보건복지부는 인증 등 관리만

 

► 의료서비스 공급자 -> 소비자로 갑을이 바뀜

  – 의료정보의 관리 주체: 병의원 -> 개인

  – 온오프라인 연결하여 공급자 무한 경쟁

 

► 만성질환 예방치료 중심 지역의료 강화

  – 건강데이터 기반 AI 진단과 처방

  – 지역검사센터, 약 배달, 가정간호 서비스 연계

 

◈ 토론Ⅰ

▲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 대표 

 

“생성형 인공지능시대의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의 구현”

 

► 디지털 의료는 생성형 (Generative) 인공지능 및 대형언어모델 (Large Language Model; LLM)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도입되는 시대에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잠재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① 의료 서비스 제공의 효율성 향상: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기술은 단순 반복 설문 및 환자 교육과 같은 의료 프로세스를 의료인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효율화할 수 있다. 

② 의료 의사결정 지원 강화: 인공지능 기술은 의료인에게 의사결정 지원 도구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를 제공하여 증거 기반의 진료, 치료 옵션의 선택 등을 보다 효율화할 수 있다. 

③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성 향상: 디지털 의료기술은 실시간으로 제공되던 의료서비스를 시공간적 특히 시간적 접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④ 인간 중심의 서비스 제공 : 인공지능 기반의 솔루션이 미래에는 인간 중심 설계 및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쓰일 것이다. 

 

► 생성형 인공지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현재 미국, 영국, 중국, 이스라엘과 대한민국 등 5개 국가에 불과하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은 핵무기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지닌다고 한다. 우리나라 의료계가 자체 한국어 인공지능 등 국내기술과 훌륭한 진료서비스가 결합되는 선도적인 모델을 구현한다면, 한국형 헬스케어 모델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 토론Ⅱ

▲ 김도연 플라잉닥터 대표 

 

“단편적인 비대면 진료 시장의 확장이 아닌 병원의 디지털 전환부터”

 

► 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비대면 진료 시장은 고사 상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사업 모델 확립이 어려운 상태이다.

► IT 강국으로 평가받는 한국에서 글로벌 시장과의 괴리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의료 시장은 다른 상업적 시장과는 다르게 서비스 공급자인 의사가 주도하는 시장이다. 그런데 의사 입장에서 한국은 진료비 수가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아 검사나 치료 등의 다른 개별 의료 행위를 통해 병원 경영이 유지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진료비 수익밖에 기대할 수 없는 비대면 진료에 대해 경제적 동기 부여가 되기 어렵고, 또한 의학적 리스크에 대한 책임 소재도 명확하지 않으므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또 환자의 입장에서도 한국은 세계 최고의 의료 접성을 지닌 국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굳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동기가 부족하므로 한국 의료 시장의 특징을 분석해 보면 의사와 환자 모두 비대면 진료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결국 한국의 비대면 진료 시장은 비대면 진료를 구성하는 두 주체의 니즈에 의해 성장해 왔다기보다는 Covid-19라는 외부 환경 요인에 의해 인위적이고 일시적으로 형성된 시장이다 보니 외부 환경 요인이 사라진 지금 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비대면 진료 시장과 의료 IT시장의 안착을 위한 플랫폼 업체들의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무엇일까? 한국은 IT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의료 이용 행태는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 의료 정보 및 개인 정보 등의 수없이 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의 이용과 관리에 있어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플랫폼 업체들은 단편적인 비대면 진료 시장의 확장이 아닌 병원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의료 이용 행태의 스마트한 변화를 통해 병원 경영 및 환자 관리의 효율화를 제공함으로서 서비스 공급자인 의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고, 이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포함한 관련 시장 역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비대면 진료 시장을 포함한 의료 플랫폼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은 △구독료 모델 △광고 플랫폼 △데이터 비즈니스 △해외 진출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 토론Ⅲ

▲ 이관익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헬스사업단 단장 

 

“비대면진료 플랫폼 서비스 모델이 의료혁신의 제약조건 충족시켜야”

 

► 현 비대면진료는 혁신의 방향으로 재설계가 필요하다.

 의료혁신은 목적함수 ‘프로세스의 혁신’을 두고 ‘의료의 본질 유지’, ‘의료서비스 질 향상’, ‘비용 효율성 향상’, ‘파괴적인 의료 기술 사용’ 등의 제약조건을 만족하는 최적해를 구하는 것이다. 

 우선 현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서비스 모델이 제약조건을 만족하고 있는 모델인지에 대해 면밀한 평가 후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 Telehealth를 시행하려면 행정 가이드라인, 기술 가이드라인, Clinical 가이드라인 등 세 가지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야 한다. 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서는 행정 가이드라인만 제시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시범사업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두 가지 가이드라인을 추가 개발한 이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의약품 배송문제 또한 비대면진료를 떠나서 의약품 전달 프로세스의 혁신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의약품의 ‘배송’은 현 약사법 개정 이전의 과거 법률에서 약화사고의 방지, 의약품 오남용 방지 등을 이유로 ‘제약사나 도매상 등의 의약품 공급자가 의료기관 및 약국에 의약품을 운송하는 행위’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전환 시대에서 의약품 전달 프로세스도 reengineering 대상인 것은 매우 타당하므로 어떠한 제약조건 하에서 최적의 프로세스를 찾아낼 것인지에 대해 선행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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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4월20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24년04월18일 10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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