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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역에서 첨단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야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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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7월11일 10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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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지역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슈퍼클러스터 구축 전략과 과제: 바이오를 중심으로" 보고서 발표 


-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흩어진 역량의 결집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발현 필요 

- 이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서 초지역적 협력 기반의 공간적 유연성을 지향하는 슈퍼클러스터 제안 

- 식별 결과, 바이오는 전국 4개 거점을 중심으로 특화기능과 지역 간 연계 활발

- 슈퍼클러스터 구축은 비연관 다양성 확대를 통해 기업 성장에 기여

- 수도권을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정책 설계가 중요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첨단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기존 클러스터 정책의 한계와 경제활동의 공간적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클러스터 대안 모델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주현)이 발표한 ‘지역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슈퍼클러스터 구축 전략과 과제’보고서는 초지역적 협력 기반의 공간적 유연성을 지향하는 슈퍼클러스터 모델을 제안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는 전국 단위에서 세부 분야별 특화기능의 발달과 다지역에 걸친 연계·협력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업연구원은 슈퍼클러스터의 도입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 첨단산업의 글로벌 선점을 위해 지역 간 연계와 역량 결집을 통한 시너지 발현 전략 필요 

  최근 글로벌 공급망 편과 경기 위축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다양한 위기 요인으로 인해 지역의 경제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성숙기가 지난 지역 주력제조업의 쇠퇴와 청년층의 지속적인 수도권 인구 유출이 지역의 위기와 불균형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지역에서 첨단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정부의 계획은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높은 불확실성을 가지는 첨단산업의 경우 집중 투자 및 역량 결집에 따른 시너지 발현 전략이 요구된다. 하지만 지역별 중복투자에 따른 자원의 비효율적 활용은 이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간 지역산업 발전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어 온 지역의 클러스터는 지나친 특화 및 과도한 폐쇄성으로 인해 점차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이다. 

 

□ 초지역적 협력 기반의 공간적 유연성을 가진 슈퍼클러스터 모델 제안 

  슈퍼클러스터는 지역별로 흩어진 자원과 역량의 결집을 통해 현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의지를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틀로서, 초지역적 협력 기반의 공간적 유연성을 지향한다. 이는 기존에 지역별 또는 산업별로 분절적으로 형성되어 있던 지역 산업클러스터 정책의 경직성에서 오는 문제 인식에서 비롯된 접근이자, 지역 간 협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초광역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슈퍼클러스터의 목적은 신기술 기반의 지역 간 협력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쟁우위에 따른 클러스터 내 역할 구분과 기능 중심의 연계·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국가적 잠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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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슈퍼클러스터 식별 결과, 전국 4개 거점을 중심으로 특화기능과 지역 간 연계 활발

  보고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중 하나인 (레드) 바이오를 대상으로 기업·대학 등 주요 혁신주체들의 지리적 집적, 그리고 이들 간 지리적 경계를 초월해 형성된 다양한 연결 관계를 반영하여 슈퍼클러스터를 식별하였다. 분석 결과, 바이오 슈퍼클러스터는 4개의 하위 클래스(거점)로 구분되고 각 클래스는 거래와 혁신 관계를 중심으로 연결된 여러 지리적 클러스터의 묶음을 의미한다. 

 

<그림2> 바이오 슈퍼클러스터의 주요 거점과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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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김지수 외(2023)

 

  먼저 대구·경북, 부산·경남, 서울 금천·구로, 대전 등 다지역에 걸쳐 나타나는 클래스 1의 경우 바이오 세부 분야 중 의료·진단기기에 높은 특화성을 보인다. 병원 및 대학, 연구기관이 다수 입지하여 혁신 인프라가 우수한 점이 특징적이며 이들 간 협력이 클래스의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클래스 2는 광주·전남과 전북, 서울 중남부에 걸쳐 나타나며, 기능식품 제조에 높은 비교우위를 보인다. 다만 다른 클래스에 비해 혁신 인프라가 다소 취약함에 따라 슈퍼클러스터의 정책적 틀 안에서 타 클래스와의 연계를 통한 혁신 인프라의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청주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클래스 3은 연구개발업에 특화된 양상을 보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핵심기업 수가 많지 않으며 특히 대중견 기업이 취약한 상황이다. 클래스 4는 서울 일부 및 경기와 인천, 강원지역에 걸쳐 형성되어 있으며, 의약품에 높은 특화도를 보인다. 송도를 중심으로 집적된 국내외 바이오 대기업 및 신약 개발 벤처기업들의 역할이 주요할 것으로 보이며 강원 등 주변 지역과의 연계 관계를 통해 대규모 클래스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높은 중심성과 외부지향적 연계 성향 등을 고려할 때 슈퍼클러스터 내에서 허브(복합광역거점)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 슈퍼클러스터는 비연관 다양성의 확대를 통해 기업 성장에 기여 

  슈퍼클러스터 구축에 따른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슈퍼클러스터는 비연관 다양성의 확대를 통해 기업 성장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클러스터 구축을 가정 시, 기업의 다양성은 단일 기업에 비해 약 3.5배 증가하였으며 주로 비연관 다양성의 확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연관 다양성의 변화는 U자 형태로 기업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정 수준의 임계규모를 지나면 기업 성장에 정(+)의 영향을 미침을 의미한다([참고]). 비연관 다양성의 확대가 서로 관련성이 낮은 새로운 분야 간 연결을 의미함을 고려할 때 새로운 분야에 대한 초반 탐색 비용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적 성과 창출로 이어지기까지 충분한 수준의 기술지식 축적이 요구됨에 따라 이러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슈퍼클러스터 적용 시 비연관 다양성이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를 함께 고려했을 때, 슈퍼클러스터를 통한 관계의 범위 확대 및 강화가 비연관 다양성의 증가를 가져와 기업 성장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임계규모 도달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수도권을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정책 설계가 중요 

  산업연구원 김지수 연구위원은“슈퍼클러스터는 다양한 영역에 있는 경제주체들의 역량을 연계하는 협업 네트워크가 핵심”이라며 수도권을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들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단위의 규제특례 적용 및 지원을 통해 실질적 협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산업계-정부 간 일대일 매칭펀딩 형태의 지원을 통해 민간의 참여 의지를 고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자원이 풍부하고 우수한 역량을 가진 수도권의 참여 유인에 대한 고민과 제도적 설계가 요구된다. 민간 중심의 다층적 거버넌스 구조를 통해 슈퍼클러스터가 갖는 초지역성을 보장하고 독립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 따로 붙임: “지역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슈퍼클러스터 구축 전략과 과제: 바이오를 중심으로”

 

*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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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자료는 산업연구원이 2024.7.10 발표한 보도자료입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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