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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1년의 경제적 영향과 시사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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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11월02일 17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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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년간 중동 분쟁은 아시아-유럽 항로를 중심으로 글로벌 해상 운송 비용의 상승을 초래하고 우리나라와 분쟁 당사국 및 주변 지역간의 무역 규모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글로벌 원유 수급과 국제유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임.

 

  - [해상 운송]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통항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해상 운송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됨.

  - [분쟁 당사국 및 주변 지역과의 교역] 지역 내 불안정성 확대로 우리나라와 분쟁 당사국간의 무역 규모가 크게 위축되었으며, 홍해발 물류 교란은 유럽 및 북아프리카와의 교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됨.

  - [국제유가 및 에너지 안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직후 글로벌 원유 수급 차질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확대되었으나, 실제 지난 1년간 국제유가는 몇 차례 변동만 있을 뿐 일정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분쟁에 따른 실질적인 원유 공급 문제도 발생하지 않음.

 

▶ 최근의 이스라엘 행보와 이에 대한 동인을 고려하면 1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여 대외여건 불확실성은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임.

 

  - 전쟁 지속에 대한 이스라엘의 동인은 미국 대선 실시 이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국의 신 행정부가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국교 정상화’ 및 ‘이란 핵합의’에 대한 논의로 분쟁의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나 두 건 모두 단기간에 성사되기 어려운 사안임.

 

▶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사태 격화에 따른 경제 피해 확대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사전 대응에 소요되는 비용이 누적되는 한편, 유럽 및 북아프리카 시장 내 점유 경쟁에서 우리 기업에 불리한 여건이 지속될 수 있음.

 

  - 해상 운임과 국제유가 변동은 우리나라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 우리 정부 당국의 재정정책 운용 및 금리 인하 여력이 그만큼 제한될 수 있음.

  - 공급망 차질에 대비하여 수입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도 기업에는 큰 비용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또 최근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중동 내 공급 차질 위협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 정유사의 대체 수입처 발굴 필요성이 확대됨.

  - 홍해발 물류 교란은 수출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유럽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악화시켰으며, 분쟁 장기화 시 불리한 여건이 지속되어 현지 시장 점유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저자

▲ 유광호 KIEP 세계지역연구2센터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전문연구원 

▲ 이지은 KIEP 세계지역연구2센터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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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자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간한 [KIEP 세계경제포커스 24-34](2024.10.24.)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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