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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권수립일에 5차 핵실험…軍 "핵 사용 징후시 김정은 응징"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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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9월10일 07시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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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탄두 위력판정 위한 핵폭발시험 성과적"…北핵무기 완성단계 '우려'
軍 "역대 최대인 10kt 위력 추정"…정부 NSC 열어 "강력한 제재 직면" 성명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여만에 초강경 도발…안보리, 내일 새벽 긴급 협의
北, 6ㆍ7차 핵실험 가능성…김정은 핵무기 소형화 목표로 도발 계속할 듯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정권수립일인 9일 오전 역대 최대 폭발위력의 5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새로 제작한 핵탄두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이라면서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혀 핵무기체계가 완성단계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규탄하며 "더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징후가 있으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지도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북한 시간 오전 9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다.

군 관계자는 "5.0 규모의 인공지진파가 감지됐다"면서 "위력은 10kt 정도로 추정되며,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의 위력(6kt)을 넘어선 현재까지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수소탄 시험 주장) 이후 8개월여 만으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사상 최강의 대북 제재에도 김정은의 핵능력 고도화 고집을 확인시켰다.

북한은 핵실험 4시간 뒤 이를 공식 확인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 등이 보도했다.

성명은 "이번 핵시험에서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전략탄도 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면서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핵무기 운반 수단인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비행 능력을 입증한 만큼 이에 탑재만 한다면 핵무기체계가 사실상 완성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군 관계자는 "한미가 기술적 측면 등 여러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따져 소형화 성공 여부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이번에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증폭핵분열탄은 같은 크기의 원자탄보다 2∼5배의 위력을 갖췄다.

김정은은 평양에 있는 통제소에서 화상으로 핵실험을 참관했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사전에 풍계리를 직접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즉각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 규탄하고 더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연 뒤 발표한 성명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무모한 도발을 하면 할수록 더욱 더 강력한 국제사회 제재와 외교적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국, 일본 외교장관과의 연쇄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강력한 추가 제재와 더불어 각국의 독자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윤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김정은은 이러한 도발적 행태를 바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만큼 강력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의 요구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 시간으로 10일 새벽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유사시 김정은을 정점으로 하는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 보복하는 등의 북한 핵…미사일 억제를 위한 '3축 타격체계'를 공개했다.

임호영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북한의 전쟁지도본부를 포함한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량응징보복(KMPR:Korea Massive Punishment & Retaliation) 개념을 도입해 다량의 미사일로 동시에 공격하고 정예화된 전담 특수작전 부대 등을 운용할 예정이다.

 

한미는 미국 전략무기인 B-52·B-2 폭격기, 핵잠수함 등을 적시에 전개하고, 한미 연합연습과 연계해 북한 주요 지휘부와 주요시설 대상 타격훈련 등 동맹의 강력한 응징 능력을 북한에 전달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서해와 제주 남방 해상에서 한미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국방부는 "핵실험용 갱도가 2~3개 더 존재하는 만큼 추가 핵실험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가정보원도 국회 정보위 긴급현안보고에서 "북한의 목표는 스커드 미사일에 장착할 정도의 크기로 핵을 소형화해서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그 목표가 당초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면서 "5차 핵실험까지 속도를 보면 6, 7차 핵실험이 언제 일어나도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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