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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401억달러로 2.6%↑…19개월 마이너스 행진 마침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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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9월01일 22시39분
  • 최종수정 2016년09월01일 22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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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올해 최대 수출실적 기록…"자동차업계 파업으로 증가율 제한"
무역수지 55개월 '흑자행진'…수입도 23개월만에 증가로 전환
 
 8월 수출액이 4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이 19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20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2014년 12월 이후 첫 증가세다.
수출은 지난 5월 -5.9%, 6월 -2.7%, 7월 -10.3% 등 역대 최장기간인 19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이전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올해 8월은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2일 많은 데다 5대 유망 소비재를 비롯한 주력품목이 호조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이달은 주요업체 하계휴가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반도체·평판 디스플레이(DP)·석유화학이 올해 중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13개 주력품목 중 8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품목이 전반적으로 세계시장에서 선전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업계 파업의 영향으로 관련 품목이 부진하면서 증가세가 제한됐다"며 "파업이 없었을 경우 수출 증가율은 두 배 수준인 5% 정도가 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달 주요 수출 증가 품목은 컴퓨터,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선박,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섬유다.
이 가운데 반도체, 평판 DP, 석유화학은 올해 중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13개 주력품목의 수출증가율은 1.7%였다.
구체적인 품목별로 보면 선박 89.9%, 컴퓨터 23.4%, 철강 5.4%, 석유화학 4.1%, 자동차부품 3.2%, 반도체 2.5%, 섬유 2.3%, 일반기계 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평판 DP는 -7.1%, 무선통신기기는 -9.0%, 가전은 -11.4%, 자동차는 -14.8%, 석유제품은 -26.9%였다.
컴퓨터는 신학기 교체 수요 증가에 따른 부품·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 증가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도체는 갤럭시노트7 등 신제품이 나와 수요가 늘고 단가가 안정되면서 1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간 수출실적은 55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역내 일부 설비 가동 중단에 따른 수출량 증가로, 철강은 단가 회복세로 각각 22개월과 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자동차부품은 대(對) 유럽연합(EU)·중남미·일본 등 수출 호조로 9개월 만에, 일반기계·섬유는 대EU·중국 수출회복으로 6개월 만에 반등했다.
평판 DP는 반등엔 실패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단가 회복, TV·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로 2015년 7월 이후 가장 작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5대 유망소비재 중 화장품·의약품·생활유아용품·농수산식품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패션·의류는 증가로 전환됐다.

품목별 증가율은 화장품 79.9%, 의약품 46.3%, 농수산식품 21.5%, 생활유아용품 14.7%, 패션·의류 20.9%다.
다만, 반도체, 컴퓨터·석유화학 등의 수출물량 증가에도 자동차업계 파업, 휘발유 정제마진 감소 등에 따른 자동차·석유제품 수출물량 감소로 총 수출물량은 3.3% 감소한 1천579만t을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은 대베트남 수출이 증가를 지속한 가운데 대일본·아세안·독립국가연합(CIS)·인도 수출은 증가로 바뀌었고 대중국·미국·중동 수출은 감소율이 줄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2015년 9월 이후 가장 양호한 증감률(-5.3%)을 보였다. 중동지역 역시 대이란 수출이 호조를 이어갔고 철강·석유화학·가전 등 수출이 회복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7.6%)을 기록했다.반면, 대EU·중남미 수출은 전년보다 감소율이 확대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액은 3천227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3천533억달러보다 8.7% 감소했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16억7천만달러로 전월의 17억4천만 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산업부는 자동차업계 파업의 영향이 없었다면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늘어난 34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입 역시 2014년 9월 이후 23개월 만에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로 전환됐다.
원자재 수입은 6.9%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자본재·소비재 수입이 각각 3.6%와 9.4% 늘어난 것이 증가세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5개월째 흑자행진이다.


산업부는 "8월에는 자동차업계 파업으로 9억2천만 달러의 수출 차질이 생겼음에도 20개월 만에 월간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며 "무역투자회의, 민관합동회의 등을 통해 추진한 수출 구조 혁신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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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16년09월01일 22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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