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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무역전쟁 악화되면 1년 내에 글로벌 경기 침체 온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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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6월03일 15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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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gan Stanley 선임 이코노미스트 “美 中 무역전쟁,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 경고  

- “미국이 對中 25% 제재 관세 강행하면 3개 사분기 안에 글로벌 경기 침체 올 것”

- 中, 최근 美의 화웨이(華爲)에 대한 압력에 맞서 美 기업들 ‘블랙리스트’ 작성, 대응 태세 강조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미국과 중국이 작년 12월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 무역 협상을 개시할 것에 합의한 뒤, 몇 차례 고위급 및 실무 회담을 거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무역전쟁은 날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美 측이 중국 최대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해 전면적인 거래 보이콧을 단행하자, 중국도 美 최대 유통업체 FedEx社에 대해 수사 방침을 예고하며, 끝까지 대응할 각오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Morgan Stanley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美 中 무역전쟁이 이대로 흘러가면 글로벌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커다란 주목을 끌고 있다. 아래에 해외 미디어들이 전하는 이 보고서의 요지를 정리한다.  

 

■ “美 中 무역전쟁이 가열되면, 9 개월 내에 글로벌 경기 침체 시작”   

오늘 아침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 투자자들은 美 주식시장이 지난 달에 금년 들어 최악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美 中 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를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기사를 실었다. 지금까지의 무역 전쟁에 의한 타격은 “지극히 불확실한” 하기는 해도, 향후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이다   

 

美 CNBC 및 블룸버그는 Morgan Stanley 세계 경제 책임자 아야(Chetan Ahya) 선임 이코노미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産 수입품 3,0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실행하고, 이에 대응하여 중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형식으로 美中 무역전쟁이 가열될 경우, 향후 3 개 사분기 내에 글로벌 경제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간의 간극(間隙)은 그간 양국이 진행해 온 무역 협상이 ‘파탄된(breakdown)’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 떠 넘기며 비난하면서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 통신은 트럼프의 대외 통상 정책 자세를 비난하면서,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무역 정책을 자축하듯이 불법 이민 문제를 빌미로 모든 멕시코産 수입품에 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전했다.

 

■ “향후 무역전쟁이 더 지속되면, 정책적 대응도 무력할 것” 경고

CNBC, 블룸버그 등 해외 미디어들은 Morgan Stanley의 아야(Ahya)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일요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美 中 무역전쟁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주식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거시 경제에 미칠 위협을 “간과하고(overlooking)”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예상이 기우(杞憂)에 불과한 것인가?” 라면서, 특히, 시장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자본적 지출(capital expenditure)’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과 이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에 유의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이러한 기업들의 ‘자본적 지출’ 위축 행태로 인해, 글로벌 수요의 감퇴를 초래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즉, 아야(Ahya)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美中 무역전쟁이 더욱 가열되면 기업들의 생산 비용 상승 및 소비자들의 수요 감퇴로 기업들이 투자를 감축하게 되어 글로벌 경제 성장에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美 中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악화되면, 관세 부과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정치적 대응 조치를 취해도 너무 피동적이어서 효과를 보기에는 이미 너무 늦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2020년 초반에 경기가 침체하면 트럼프 재선에 치명적 타격?”   

이와 관련하여 CNBC는 미 국내 정치적 관점에서 2020년 초반까지 경제가 악화되면 트럼프의 재선에 발목을 잡을 수가 있다고 예상했다. 원래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경제 성장을 되살리고 실업을 낮추겠다고 캠페인을 벌이며 승리를 쟁취했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 나름대로의 협상 능력을 간판으로 내세웠었다. 

 

미국 유권자들은 내년 11월이면 또 다시 투표소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아야(Ahya)씨의 견해처럼 정책 담당자들은 원래 경제 정책이 실제 경제 활동에 충격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습관적 주장을 반복하면서, 정책 수단들을 동원할 것이나, 글로벌 경제가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이제는 서로 수사적 공방과 상호 제재를 주고받는(tit-for-tat)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일요일에도 중국은 무역 백서(白書)를 발간하고, 미국이 무역전쟁을 촉발한 것과 신뢰할 수 없는 협상 상대라고 비난했다. 이 백서는 이러한 무역 분쟁은 글로벌 규모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미국 미디어들은 중국이 몇 주일 전에 열린 협상에서 거의 모든 협상 이슈에서 배반했다고 전했다. (CNBC)

 

이와 반대로, 중국 상무부 왕쇼우원(王受文) 副장관은 “중국은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실용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의 믿을 수 없는 행동으로 협상이 진전을 이룰 수 없었다” 고 주장하며 미국 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그는 “미국은, 1 인치(inch)를 주면 1 야드(yard)를 원했다” 고 비난했다. 이처럼 중국 관리들은 최근 들어 미국과의 응전 태세를 강조하며 강력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 “이달 하순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접촉할 가능성도”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지난 토요일 중국 당국은 미국의 대형 운송 업체인 FedEx에 대해, 화물을 잘못 배송해서 중국 국내 법률을 위반했고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수사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일부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신뢰할 수 없는” 기업들 블랙리스트를 작성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블랙리스트에 잠재적으로 미국의 주요 첨단 통신 관련 기업들인 Google, Alphabet, Qualcomm, Intel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신화(新華)통신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華爲)가 미국 업체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점을 적시했다. 

 

美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및 협상 대표들 간에 걸려있는 많은 문제들은 이달 하순에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기회에 협상을 벌여 끝장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두 지도자들이 직접 만날 지조차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일요일 중국 상무부 왕쇼우원(王受文) 副장관은 두 정상이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만날 일정이 확정되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 컨웨이(Kellyanne Conway) 백악관 자문관은 트럼프가 므뉘신(Steve Mnuchin) 재무장관으로 하여금 중국 관리들을 접촉하도록 지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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